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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세상 녹이는 작은 온정⋯"사회 등불 되다"
갈수록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으로 가계 살림살이마저 더욱 팍팍해지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기부문화도 차갑게 식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세상 속에 남들이 어떻게 살던 그들은 그들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 되는 거라고 주장해도 당연한 이치(理致)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
낮시간 어린이 보호구역 음주운전 '여전'
지난 4월 대전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9살 여아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전북지역에서 음주운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한 달여 동안 낮시간대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한 결과, 30건이 넘는 음주운전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전북 금융중심지 무산 위기, 정치권 '네 탓 공방'
정부의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 논의가 배제되면서 전북의 숙원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야가 뚜렷한 해결 방안 없이 '네 탓 공방'만 벌이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28번째 환경의 날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시작"
폭염 발생 빈도 8.6배, 가뭄 확률 2배, 강수량 1.5배, 태풍 강도 10% 증가, 해수면 고도 0.26~0.77m 상승, 어획량 150만t 감소.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가 1.5℃ 높아졌을 때 나타날 현상 중 일부다. '1.5℃’를 넘지 않기 위한 범 지구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온도가 1.5℃ 높아질 확률이 66%에 달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북 가담항설](5) 경찰 75명 vs 빨치산 2500명 '격전'
호국‧보훈의 달인 6월 1일, 낮 12시쯤 정읍시에 있는 칠보수력발전소를 찾았다. 뜨거운 햇살이 발전소의 면면을 화사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흔히 칠보발전소라고 불리는 이곳은 1945년 첫 발전을 시작한 남한 최초의 ‘유역 변경식 수력발전소’다. 
국산 고춧가루 써도 '전북김치'⋯지리적 표시제도 허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첫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맛의 고장’ 전북을 찾을 이들이 많아졌다. 외식 소비 기대로 부푼 지역 외식업계에서는 한식의 본고장 품격에 맞게 식재료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축사 배불리기용 전락한 농어촌빈집 정비 지원사업
앞에서 끌고 뒤에서 끌어당긴다면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농어촌 빈집정비사업이 그런 꼴이다. 정부가 농어촌 빈집정비를 지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빈집 철거를 까다롭게 규제하는 법을 만들어 농어촌 빈집정비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북 녹색기업 전국의 10%⋯지원·홍보 방안 모색 필요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기후 변화 등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개인·가정뿐만 아니라 단체·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문제로 부상했다. 최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녹색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어촌 작은학교 활성화"⋯어울림학교로 경계 허문다
전북교육청이 농어촌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어울림학교를 개편한다. ‘어울림학교‘는 작은 학교와 대규모 학교를 공동통학구로 지정,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학생 전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 2014년부터 추진됐다. 학교 간 불균형을 해소 및 교육여견 개선을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덕유산 의병길 함께 걸으며 나라사랑 마음 새겨요"
제9회 덕유산 의병길 체험행사가 지난 3일 무주군 설천면 라제통문과 구천동 계곡 일원에서 펼쳐졌다.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준다는 취지에서 무주군이 주최하고 무주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황인홍 군수와 이해양 군의회 의장, 윤정훈 도의원과 무주문화원 맹갑상 원장을 비롯한 관내 초·중·고등학생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오피니언

2024 국가예산, 기재부 심의에 주력하라

2024년 국가예산안이 부처별 심의를 끝내고 기획재정부로 넘어갔다.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제 2라운드가 시작된 셈이다. 그런데 전북관련 국가예산은 부처 단계에서 중점 확보 대상으로 꼽은 120건 가운데 26건에 대한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재부는 긴축재정의 고삐를 죄고 있어 심의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와 14개 시군, 그리고 정치권은 종횡으로 협조망을 구축해 부처에서 빠진 중점사업을 기재부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토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전북도에 따르면 미반영 중점사업은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요구액 10억 원)을 비롯해 하이퍼튜브 기술개발(176억 원), 곡물 전용 비축시설 구축(20억 원), 새만금 스마트팜 엑스포 개최(5억 원), 전주시 광역 소각시설 설치(10억 원), 지역거점 무장애 국립예술공연장 건립(5억 원) 등이다. 이중에서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과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데도 반영되지 않았다. 국제태권도사관학교는 글로벌 태권도 지도자와 스포츠 외교관을 양성하는 대학원대학 개념의 태권도 전문 교육기관이다. 무주를 태권도의 성지로 만드는데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2023년 정부예산에 사관학교 설립 사전 타당성 용역비 3억 원이 반영됐다. 그러나 2024년 정부예산에 사관학교 기본설계 용역비 10억 원을 요청했으나 미반영된 상태다. 또 다른 대통령 전북 공약인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은 물론 관련 예산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좀더 탄탄한 논리와 정치력을 발휘해 설득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기재부는 각 부처에서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1차 심의를 시작으로 8월 중순까지 심의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정부 예산안을 9월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전북도 등은 기재부의 심의 동향을 매일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쟁점사업에 대해서는 대안논리를 개발해 설득해야 할 것이다. 기재부는 부처에서 넘어온 예산안을 과감하게 빼는 작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예산 증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전북도 등은 전쟁을 치르는 각오로 여야 정치권과 협조해 돌파해 나갔으면 한다.

사설

전북 교원 인사제도 개편, 보완책 필요하다

전북교육청이 교원 인사제도를 대폭 손질했다. 농어촌학교 근무 가산점 축소와 도시 대규모 학교 가산점 확대, 신설‧이전 학교 및 통합‧전환학교 가산점 부여, 초등 담임 경력 승진 가산점 신설 등이 골자다. 승진과 전보 제도를 한꺼번에 바꾼 이번 인사제도는 열심히 일하는 교원, 그리고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교원을 우대하겠다는 취지다. 농어촌학교 근무 선호, 도심 과밀학교 근무 기피, 담임 및 부장 교사 기피 현상 등 오랫동안 계속된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신설‧이전학교 및 통합학교, 전환학교 가산점은 지역의 교육현안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원들의 도심 과밀학교 기피 등 교육 현장의 달라진 실상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적절한 조치다. 서거석 교육감이 이미 인사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밝혔고, 공청회를 거치면서 현장의 의견도 반영했다. 개인의 이해관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사제도는 없겠지만, 아직 별다른 논란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교원 인사제도는 더 신중해야 한다. 어느 조직보다 교원들이 인사 규정에 예민한 만큼, 교육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환경 개선 등 여건 변화에 따라 농어촌학교 가산점을 축소한 것은 십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교사들이 승진에 별 도움이 안 되는 농어촌 작은 학교를 기피하게 된다면 가뜩이나 위기에 놓인 농어촌 공동체의 붕괴를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 담임교사 및 부장교사 기피 현상이 과연 승진 가산점만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인사제도와는 별도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원활한 교원 수급 방안과 담임 기피 현상 해결책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교육계에서 쟁점이 됐던 중등 신규 교사 특정 지역 쏠림 현상 해소 대책과 함께 기간제교사 운용 방안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전북교육청의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절차나 내용 면에서 큰 흠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큰 폭의 제도 개편에 따른 과제도 적지 않다. 인사제도가 크게 바뀌면서 우려되는 문제점들을 분석해 이를 보완하거나 다른 교육정책으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설

오랜만에 전북인의 포효

조용하기만 했던 전북에 기업유치를 위한 새바람이 불었다. 농경사회의 티를 벗지 못한 전북이 산업생태계를 바꾸기 위한 몸부림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정치권이 무능해 전북 몫이 제대로 챙겨지지 않아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SOC확충이 미흡, 사실상 기업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지난 문재인 정권때가 전북발전의 좋은 기회였음에도 이를 못 살리고 허송세월 해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전북을 떠나간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각 시·도의 기업유치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 국책사업유치를 통한 기업유치에 올인한다. 충북 울산 경북에 비해 이차전지 후발주자인 전북은 새만금에 특화단지를 유치하려고 김관영 지사가 직접 PT를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북이 기필코 새만금에 이차전지를 유치하려는 것은 그간 터덕거렸던 새만금개발을 앞당기면서 기업집적화로 청년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러의 인도 진출이 무산되자 이를 새만금으로 유치하기 위한 선행작업으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만들려고 한 것. 돌이켜 보면 전북이 2011년 LH를 경남 진주로 빼앗긴 것은 전략을 잘못 수립, 무작정 떼만 쓴 꼴이 됐다. 공기업선진화법에 따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합치는 판에 전북은 지휘부 20%를 전북으로 나머지 실무부서 80%를 경남 진주로 옮겨 가야 한다면서 유치전략을 폈던 것. 그 당시 경남 진주쪽은 전북이 이같은 전략으로 나와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면서 표정관리에 들어 갔다는 말이 나왔다. MB정권하에서 야권인 전북이 정치적으로 불리했지만 정치권 무능으로 없는 돈 써 가며 관제데모판을 서울 국회의사당까지 가서 벌였다. 더 가관이었던 것은 정부가 총리실 주도로 삼성을 끌어들여 새만금에 7조6천억을 투자키로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던 것이다. 총리실이 LH일괄이전 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위무책으로 이 같은 사기극을 벌였다. 돌이켜 보면 얼마나 MB정권이 전북 도민들을 얕잡아 봤으면 이 같은 일을 저질렀겠는가를 알 수 있다. 특히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MB 정권에 대한 비판발언으로 서먹거렸던 상황이라서 화해제스쳐로 억지 춘향이 노릇에 끼어들었다. 이 같은 사실을 꺼낸 이유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대규모 범 도민 결의대회를 가졌기 때문이다.12년 전 같은 장소에서 LH유치를 위해 향우들까지 3천여명이 참가해 사즉생의 각오로 궐기대회를 가졌다. LH유치 실패로 전북 도민들이 그간 열패감에 휩싸였지만 김 지사 취임 이후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생겨나 한가닥 희망을 갖게 한다. 아직 유치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그래도 전북인들이 모처럼 만에 대한민국 정치중심인 국회에서 전북인의 목소리를 냈다는 게 의미가 컸다. 그간 전북도민의 목소리가 워낙 작아 중앙정치권에 들리지도 전달되지도 않았다. 유능한 정치권이 만들어질 때까지 직접 도민들이 자신감을 갖고 이날 처럼 전북 몫을 찾아오도록 포효해야 할 것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오목대

일본의 역사 세탁과 히로시마

지난달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 회담이 열렸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초청국으로 참석하여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참배하였다. 대통령실은 일본 총리와 함께 참배하였다는 것을 외교성과로 내세웠다. 그러나 그 참배를 일본의 사죄로 인정할 수는 없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은 일본이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이다. 그 장소에 한국인을 강제 징용했다는 사실에 대해 사죄를 해야만 진정한 사죄가 된다.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 회담을 연 것은 일본의 숨은 의도가 있고, 미국은 이를 인정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다. 일본은 미국의 원자폭탄을 맞고 항복하였다. 전범국가의 하나인 독일은 전범국가로서 재판을 받았다. 그들이 저지른 유대인 학살에 대하여 반성을 요구받았고 독일은 지금까지 기회 있을 때마다 유대인과 세계사회에 사죄하고 있다. 히틀러는 최종전범 책임자인데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일본도 전쟁을 일으킨 책임자들에 대해 재판을 하였지만, 전범들에 대한 처벌은 미약하였다. 무엇보다도 잘못된 일은 핵심 전범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왕에 대해서는 재판도 하지 않고 처벌하지도 않았다. 그 결과 일본은 지금까지 식민지 침략과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지 않고 폭력 국가로서의 근성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이 잘못한 일은 항복한 일본 왕의 죄를 묻지 않고 오히려 일본의 부흥을 도운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6.25 전쟁은 일본의 부흥을 돕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패전국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한국전쟁을 계기로 경제부흥을 시작하였다. 동시에 전범국가인 일본이 내세웠던 “대동아공영권”의 야심을 슬금슬금 키웠다. 미국이 침략국 일본을 응징하는 대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사이에 “전범국가 일본”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다만 전쟁할 수 있는 군대를 가질 수 없다는 제재만 유효할 뿐이었다. 그것이 평화헌법이다. 그러나 그 제재도 “자위대”를 유지하는 것은 인정하였으므로 있으나 마나 한 제재라고 할 수 있다. 자위대는 이름으로 존재하지만, 그 실제는 군대로서 오늘날 그들은 군사 대국이 되었다. 일본은 경제성장을 하면서 역사세탁을 시작하였다. 세계에서 유일한 원자폭탄 피해국이라는 것을 내세워 전범국가에서 “전쟁피해 국가”로 둔갑시켰다. 평화라는 개념을 내세워 반핵(反核)을 선전하였다. 뒷구멍으로는 핵무장을 준비하는 이중성도 보여준다. 나치의 대학살을 당한 유대인의 피해와 원자폭탄의 피해를 당한 일본을 나란히 놓고 전쟁피해 국가로 역사세탁을 하며 평화운동을 하는 파렴치 국가로 되고 만 것이다. 일본은 역사 왜곡, 역사 사기술의 뛰어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한반도에서 임나일본부를 경영하였다거나 광개토대왕비의 글자를 쪼아 변조하였다. 우리나라의 단군 시대를 역사에서 삭제하였다. 최근에는 자기 나라 역사시대를 더 고대로 올리기 위해 구석기 유적을 위조하여 가짜로 발굴하다가 들통나서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히로시마를 역사세탁의 근원지로 삼은 일본은 전쟁이 가능한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헌법개정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주요 7개국 정상회담을 히로시마에서 개최한 것은 전쟁가능국가로 가려는 일본의 의도에 들러리 서 준 것이다. 일본의 악질적인 숨은 의도를 알아채어 경계를 강화하여야 한다. 이 시점에 일본의 노리개처럼 역할 하는 것을 담대한 외교라고 주장하는 대통령이 걱정이다. /김도종(전 원광대학교 총장)

전북칼럼

일야십기(一夜十起), 일궤십기(一饋十起)

민선8기 1주년, 기나긴 코로나19 후유증과 경제위기로 고통 받는 서민과 소외계층을 살피고 또 살피겠다는 다짐과 각오를 일야십기(一夜十起), 일궤십기(一饋十起)에 담아본다. 일야십기는 중국 후한(後漢)시대의 청백리 제오(第五) 륜(倫)의 고사에서 유래됐다. 사랑하는 이가 아파할 때 하룻밤에 열 번을 일어나 보살핀다는 뜻이다. 일궤십기는 유안(劉安)이 저술한 회남자(淮南子) 범론훈(氾論訓)에 수록된 것으로 중국 하(夏)나라의 우왕(禹王)이 한 끼의 밥을 먹는 도중에 열 번이나 일어나 찾아온 손님을 맞이했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진정한 관리는 한 그릇의 밥을 다 비우기 전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백성이 찾아오면 열 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는 뜻이다. 위정자의 백성들을 향한 각별한 사랑과 섬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로 오늘날 공직을 수행하는 이들에게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과 주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행정을 펼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일야십기, 일궤십기의 자세다. 지역과 군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순간도 뇌리를 떠나지 않고 마음 중심에 새겨진, 내게는 운명과도 같은 말이다. 그래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뛰고 또 뛸 수 있는 내 존재의 힘의 원천이 바로 일야십기, 일궤십기다. 지역의 모든 공직자가 일야십기, 일궤십기하는 자세로 민선8기 2년차를 열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민선8기 2막을 열어갈 우리 무주의 캐치프레이즈는 ‘자연특별시 무주, 천만관광객 유치’다. 여기에 우리가 지향해야할 목표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이념과 가치가 담겨있다. 지역과 군민중심으로 일의 우선순위를 재편하고 굵직굵직한 군정 현안들을 매듭지으며 동시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 보람의 열매를 거두는 일, 임박한 지역소멸의 위기 가운데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피워 올리며 미래를 이야기하고 성공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일, 이 모든 일들의 결국은 ‘군민과의 거리를 최소화 하라’는 명제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정의 모든 문제는 여전히 군민이 답이기 때문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를 기울이면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아는 만큼 가까워질 수 있다. 일야십기, 일궤십기의 자세로 군민에게 묻고 군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군민 참여의 통로를 활짝 열어 가는 것, 그래서 무주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그 것이 바로 민선 8기가 지향하는 ‘무주를 무주답게, 군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궁극적인 요소가 된다. 지금 우리에게는 열악한 무주의 경제를 되살릴 책임, 군민의 재난과 안전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책임, 무주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 책임이 주어져 있다. 민선 8기 1주년,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다시 팽팽하게 조여 맨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마음으로 열정과 노력을 배가하고 정상에 대한 꿈을 키워 여러 갈래의 길을 만들고 그 길을 넓혀 무주의 성공신화를 새롭게 써 나가길 다짐해 본다. /황인홍 무주군수

열린광장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정 기간 한 달을 이름 지어 국가 지정의 달을 선정하는 것은 한 달 내내 그 의미와 뜻을 더욱 되새기기 위함이다. 그래서인지 6월을 맞아 바라보는 태극기를 통해 우리는 한 동안 잊고 지내왔던 가슴 아팠던 사연을 꺼내 살펴보고 되새김질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듣고 말해 왔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보훈은 선진국의 중요한 징표이고 역사의 한 조각이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역사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삶이야말로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를 위하여 헌신한 이들 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더욱 되새기는 기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충일은 1950년 6.25 전쟁 발발에서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맺어지기 전까지 전사한 군인을 비롯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1956년에 제정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6.25 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상흔과 슬픔은 현재 진행중이다. 남과 북으로 나뉜 수많은 이산가족이 상봉은커녕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통한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인지 우리에게는 그때의 일들이 멀게만 느껴지기에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잊은 민족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자책함과 동시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번 그때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각오를 통해 정신 재무장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에는 광복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10개 보훈단체 소속 4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자라나는 후손들이 순국선열과 보훈의 정신을 기리고 배우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함양토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국 영령탑, 추모의 벽 등 상징 조형물과 전쟁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체험공간을 만들기 위해 보훈누리공원 조성에도 막바지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호남 최대 공공요양시설인 국립전주보훈요양원이 문을 연 것을 계기로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 예우 등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불철주야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이제 우리 전라북도는 그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인 내년도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비전과 특례 준비로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삶의 원천인 농생명바이오 식품과 우리만의 K-문화관광 산업, 이차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 먹거리를 위한 세부 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푸르름이 더한 6월을 맞이하면 우리 가슴 한 구석은 왠지 모를 묵직함을 느낀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떠올려 보며 그들의 희생과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것이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에도 호국보훈의 뜻을 일깨우고, 보훈 가족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송희(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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