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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도 이제는 'Made in 전북'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아열대 과일 재배 증가
지역의 새 소득원 부상

▲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중국 고사에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이 있다. 중국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귤이 풍토가 다른 곳에 가면 탱자가 되듯, 같은 종류의 것이라도 환경이 바뀌면 그 모양과 성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감귤류는 감귤, 탱자, 금감으로 크게 나뉜다. 같은 감귤류라도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후와 풍토가 변한다고 해서 귤이 탱자로 바뀌지는 않는다. 탱자 역시 귤이 될 일은 없다.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귤을 추운 지방으로 이주시키면 열매도 작고 딱딱하여 탱자 열매처럼 볼품없어진다. ‘귤화위지’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지 싶다.

감귤류 중 감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제주에서 많이 재배되어 왔다. 육지의 추운 기후환경이 감귤을 재배하기에 알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 특산물이라 여겨지던 감귤이 이제는, 시설 내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별 탈 없이 적응해 성공적으로 육지에 입성했다. 전남, 경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노지 감귤도 생산되고 있다. 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은 전국적으로 전남, 경남, 전북을 중심으로 100ha 정도 재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역특화품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남해안 지역부터 점차 아열대 기후대에 접어들면서 기후변화에 민감한 감귤의 재배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0년 간 세계 평균기온은 0.74℃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1.5℃나 올랐으며 최근 30년 동안의 상승폭이 더욱 가파르다. 또한, 기온상승으로 겨울철 하우스 난방비가 이전보다 줄어들어 농가의 부담을 덜어준 것도 육지에서의 감귤 재배가 비교적 무난했던 이유 중 하나다.

이렇듯 기온이 상승하면서 감귤뿐만 아니라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일의 재배적지도 북상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어 감귤에 최적화된 환경만 조성된다면 그곳이 강남이든 강북이든 지역에 상관없이 감귤 재배가 가능해질 것이다. ‘귤화위지’라는 말이 무색해질 수도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제주에서는 추위에 약해 노지재배가 어려웠던 레몬, 그레이프후루트 등의 재배가 따뜻한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도 한라봉, 황금향과 같은 감귤 재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만들어진 ‘전북만감류연구회’가 주축이 돼 수시로 재배기술을 교육하고 현장견학이나 공동판매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전북지역의 총 40여 농가가 참여해 ‘Made in 전북’ 상표를 붙인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 탐라향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총 18헥타르 재배면적에서 연간 약 270톤을 생산하고 있다.

전북에는 감귤뿐만 아니라 체리, 백향과(패션프루트), 플럼코트, 무화과, 참다래 등 다양한 아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총 256농가에 74헥타르에 이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해 아열대 과일 재배시범사업을 통해 재해에 강한 시설하우스 설치와 관수 및 보온시설, 묘목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앞으로 기온상승이 심화되고 농가 소득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감귤을 선두로 한 아열대 과일의 재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아열대 과일의 재배면적과 생산농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아열대 과일을 먹는 시대가 됐다.

▲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중국 고사에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이 있다. 중국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귤이 풍토가 다른 곳에 가면 탱자가 되듯, 같은 종류의 것이라도 환경이 바뀌면 그 모양과 성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감귤류는 감귤, 탱자, 금감으로 크게 나뉜다. 같은 감귤류라도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후와 풍토가 변한다고 해서 귤이 탱자로 바뀌지는 않는다. 탱자 역시 귤이 될 일은 없다.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귤을 추운 지방으로 이주시키면 열매도 작고 딱딱하여 탱자 열매처럼 볼품없어진다. ‘귤화위지’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지 싶다.

감귤류 중 감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제주에서 많이 재배되어 왔다. 육지의 추운 기후환경이 감귤을 재배하기에 알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 특산물이라 여겨지던 감귤이 이제는, 시설 내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별 탈 없이 적응해 성공적으로 육지에 입성했다. 전남, 경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노지 감귤도 생산되고 있다. 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은 전국적으로 전남, 경남, 전북을 중심으로 100ha 정도 재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역특화품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남해안 지역부터 점차 아열대 기후대에 접어들면서 기후변화에 민감한 감귤의 재배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0년 간 세계 평균기온은 0.74℃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1.5℃나 올랐으며 최근 30년 동안의 상승폭이 더욱 가파르다. 또한, 기온상승으로 겨울철 하우스 난방비가 이전보다 줄어들어 농가의 부담을 덜어준 것도 육지에서의 감귤 재배가 비교적 무난했던 이유 중 하나다.

이렇듯 기온이 상승하면서 감귤뿐만 아니라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일의 재배적지도 북상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어 감귤에 최적화된 환경만 조성된다면 그곳이 강남이든 강북이든 지역에 상관없이 감귤 재배가 가능해질 것이다. ‘귤화위지’라는 말이 무색해질 수도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제주에서는 추위에 약해 노지재배가 어려웠던 레몬, 그레이프후루트 등의 재배가 따뜻한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도 한라봉, 황금향과 같은 감귤 재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만들어진 ‘전북만감류연구회’가 주축이 돼 수시로 재배기술을 교육하고 현장견학이나 공동판매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전북지역의 총 40여 농가가 참여해 ‘Made in 전북’ 상표를 붙인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 탐라향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총 18헥타르 재배면적에서 연간 약 270톤을 생산하고 있다.

전북에는 감귤뿐만 아니라 체리, 백향과(패션프루트), 플럼코트, 무화과, 참다래 등 다양한 아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총 256농가에 74헥타르에 이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해 아열대 과일 재배시범사업을 통해 재해에 강한 시설하우스 설치와 관수 및 보온시설, 묘목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앞으로 기온상승이 심화되고 농가 소득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감귤을 선두로 한 아열대 과일의 재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아열대 과일의 재배면적과 생산농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아열대 과일을 먹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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