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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엔진부문 2교대 도입' 임박

노사협의서 노조측 의견 밝혀…이번주 고비될듯 / 트럭은 상시 1조 근무 주장 여전…생산 증대 난망

6개월째 마라톤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가 엔진 부문 2교대제 도입에 의견을 모으면서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12차 노사 협의에서 노조 측이'엔진 부문에 대해서는 현장 직원들이 원하고 대의원이 원하면 즉시 2교대로 전환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확인되었다.

 

노조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엔진 부문 대의원 대표는 즉각 '2교대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발전하고, 이를 토대로 직원들의 발전과 고용 안정 등을 보장 받기 위해서는 2교대 도입이 필요하다는 게 엔진 부문 직원 및 대의원들의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이번 주에 엔진 부문에 대한 2교대 도입 노사 합의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제는 여전히 상시1조 근무를 주장하고 있는 트럭 부문이다. 노사 합의로 엔진 부문 2교대 도입이 이루어져도, 전주공장 현안인 생산량 증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트럭 2교대 도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생산공정 특성상 엔진 부문부터 먼저 2교대 도입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후속 공정인 완성차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어차피 실질적인 생산량 증대 효과는 볼 수 없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경우 트럭 생산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해 이 부문 2교대가 해결되지 못하면 문제는 한층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2교대 도입을 통해 2배 가까이 생산이 늘어난 엔진들이 이번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재고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트럭 부문 대의원들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상시1조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더욱 심각해진다. 완성차 생산량이 기존보다도 오히려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2교대 도입을 거부하며 종전처럼 시급제 임금 하에 평일 10시간씩 근무를 하고 있는 트럭 부문은 상시1조 근무 도입시 하루 평균 1.5시간씩 일하는 시간이 줄게 된다. 설비능력 한계상 시간당 생산대수를 더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 감소는 곧바로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트럭 부문 대의원들 역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수긍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일부 대의원은 주말 특근시간을 늘려서라도 기존 대비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현상유지'는 해주겠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3월 4일 주간 2교대제를 도입하면서 현대자동차 노사가 직원들의 장시간 근로 문제 해소 등을 위해 합의한 큰 틀의 근무 형태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이 합의에서 현대자동차 노사는 2교대 근무자의 경우 주말특근 시에도 평일처럼 8+9시간 2교대 근무를, 상시1조 근무자의 경우 8.5시간만 근무하는 걸로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트럭 부문만 주말특근 시간을 늘려 근무한다는 건 전체 합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전무하다.

 

이에 따라 회사 내에서도 트럭 부문 대의원들의 지나친 이기주의와 대안 없는 포퓰리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007년 버스 부문 직원들은 회사 발전을 위해 야간근무까지 무릅쓰며 주야 2교대 근무 도입에 전격 합의한 바 있고, 최근엔 엔진 부문 직원들도 통 큰 양보를 하려 하는 마당에 트럭 부문만 너무 무사안일하고 이기적인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제13차 노사 협의에서 엔진 부문 2교대 도입 합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트럭 부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설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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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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