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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속빈강정'

국제 태양광 시장 침체로 가동업체 전무 / 체험객만 13만명…'복합단지' 이름 무색

전국 최초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로 문을 연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이하 부안 단지)가 정체성을 상실했다. 태양광 관련 기업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안 단지가 체험시설로 전락했다는 우려다.

 

부안 단지는 지난 2011년 국비 800억 원, 전북도 150억 원, 부안군 100억 원 등 모두 1050억 원이 투입돼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35만6000㎡ 부지에 완공됐다. 부안 단지는 당초 방폐장 유치 갈등을 겪은 부안군에 정부가 보상 차원에서 조성한 시설 중 하나였다. 2004년 사업이 결정됐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2009년 2월에야 착공했고, 신재생에너지 테마체험단지로 계획됐다 논란 끝에 체험, 실증연구,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하지만 2만9713㎡ 규모의 산업단지에서 현재 가동 중인 업체는 없다. 부지 분양률은 42%지만 투자가 미뤄져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착공 당시 10여개 업체와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을 했지만 5개 업체만이 계약했다. 이마저도 1개 기업이 해약하는 바람에 현재 4개 업체만이 부지를 분양한 상태다.

 

이는 부안 단지가 완공된 뒤 태양광 시장이 침체기를 맞은 게 주요인이다. 태양광 발전의 주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최고 80달러까지 갔지만 최근 1㎏당 16달러까지 떨어졌다. 생산원가가 20달러 초반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하반기 20달러가 무너졌다.

 

더욱이 연구기관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북대 소재개발지원센터, 한국기계연·재료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들어섰지만 상주인력은 30여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전북대 소개발지원센터가 15명 안팎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 기관은 5명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테마체험관 방문객은 5월 중순까지 13만1000여명으로 부안 단지의 주 기능은 체험이 됐다. 도는 기업 연수와 캠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설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상당수 태양광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현실적으로 신재생 분야의 기업유치가 어려운데다 산단 규모가 작고 실증 연구 부지가 모자른 만큼 기업 대신 연구기관 유치로 방향을 돌렸다"며 "국비 지원의 추가 연구사업이 있는 만큼 연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부지를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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