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생도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 변화무쌍함을 담을 뿐이다.”(로랑스 페레이라 바르보사)
"영화는 픽션이지만 현실과 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닝잉)
상업적인 성공과 무관하게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두 여성감독 프랑스의 로랑스 페레이라 바르보사(Laurence Ferreira Barbosa·45)와 중국의 닝잉(Ning Ying·44)의 영화세계와 작가관을 만나는 자리는 뜨거웠다.
2일 오후 5시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열린 '필름메이커스포럼-유머와 욕망위를 걷기'. 김은희 정수완 프로그래머가 함께 진행한 이날 포럼에서 두 감독은 자신들의 작품세계와 영화형식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바르보사는 "현실을 부정하거나 긍정하는 이분법적 구도로 작품을 만들지는 않는다”면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현대인의 삶, 특히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사회에 저항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란 소비주의적 작업이 되어선 안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기억을 시각적으로 관객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바로 영화다.”는 것은 닝잉의 주장.
90년대 베이징에서 일어난 다양한 일과 변화를 3부작으로 담아낸 닝잉은 "영화는 먼훗날 관객들이 다시 보더라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현재 베이징에서 폭발하고 있는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작품은 극영화이면서도 '기승전결'이 뚜렷한 극적 요소보다는 일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강한 것이 특징. "두 감독의 작품은 다큐멘터리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주관적인 리얼리즘을 담고 있다”는 정수완 프로그래머의 규정에 두 감독의 견해도 사뭇 다르게 전개됐다.
"리얼리즘은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현실을 포착하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와 비슷하지만 감독의 주관이 들어간다. 내 작품도 현실을 기반으로 나만의 관심과 정서, 유머를 첨가하는 작업을 통해 태어난다.”
바르보사 감독은 현실과 자신의 주관이 만난다는 점에서 자신의 작품은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영화를 다큐멘터리로 봐준다는 것은 내게 있어 최고의 찬사”라고 밝힌 닝잉감독은 자신의 꿈을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귀뜸했다. 하지만 '베이징 3부작'은 픽션 작업이어서 사실이 중요한 다큐와는 달리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을 마음껏 집어넣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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