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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사회적기업 '풍덩' - 현지인과 호흡하는 진짜 여행

마이산 생태 관찰 탐방·돌탑서 명상도  / 주민과 대화하고 지역 생산 음식 즐겨

▲ 지난 18일 공정여행 전문 사회적기업인 '풍덩'에서 마련한 '마이산 탐방'에 동행한 교사들이 현지인 인솔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일상에 지친 이들은 누구나 현재의 고단한 삶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이때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은 단연 '여행'일 것이다.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여행의 사전적 의미이다. 하지만 다소 부족한 감이 드는 이유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빠졌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그 지역을 단순히 돌아보는 여행에서 지역의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착한 여행'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8일 오전 9시30분, 진안 마이산 연인길 입구.

 

이날 기자는 공정여행 전문 사회적기업인 '풍덩'에서 마련한 '교사와 함께하는 마이산 탐방'에 동행했다.

 

온몸이 오그라드는 영하 10도의 매서운 추위에 차를 타는 것도 아닌, 걸어서 산행을 한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여명의 교사들은 이미 전날 전주 한옥마을과 진안지역 마을 일대를 돌며 추위에 어느정도 적응이 된 상태였다.

 

하지만 낯선 여행객들과 야트막한 산길을 오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느새 마음 한켠에 온기가 스며들었다.

 

그저 휘익 둘러보고 오는 단순 관광이 아닌 진짜 여행을 하는 이 상쾌한 기분.

 

 

▲ 진안 마이산 인근에 자리잡은 여행자 카페 '풍덩' 에서 산행을 마친 여행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지역 출신 안내인(김동철 풍덩 사무국장)의 인솔에 따라 마이산에 식생하는 나무, 지형의 특색 등 생태환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하니 지나치는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도 그냥 지나쳐지지 않았다.

 

함께한 여행객들도 인솔자의 상세한 설명과 안내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질문하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직 녹지 않은 눈길을 사박사박 밟으며 1시간 가량 길을 걷자. 피라미드처럼 생긴 돌탑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잠시 각자 마음을 수련하는 시간을 가지고, 점심을 먹으러 귀농인이 운영하는 여행자 까페로 이동했다.

 

지역의 식자재를 활용한 카레를 먹고 난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동행한 교사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들은 새로운 의미의 여행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경북 상주에서 온 초등학교 교사 노미경 씨(46·여)는 "지역을 잘 아는 현지인과 함께하니 뭔가 배우는 것이 많았다"며 "이번 여행으로 공정여행의 의미를 다소나마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중학교 교사 이영일 씨(45·여)는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지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진안 마이산 연인길을 오르고 있는 여행객들의 모습.

여행지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 그렇게 하므로써 자신도 배우는 것. 이것이 바로 공정여행의 시작과 끝이라는 것을 모두 알게 된 것 같았다.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자, 손에 잡힐듯 보이는 마이산을 뒤로하고 모두 제자리를 찾아 떠났다.

 

변치않을 마이산은 멀어져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봐줄 것을 바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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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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