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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다른 삶 보며 마음에 평안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서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 상영 전문강사 심신 치유 강의도

▲ 많은 시민들이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를 관람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힐링(healing)이 대세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다양한 힐링 방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편백 숲을 걸으며 병을 치유하거나, 인문학강좌를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를 보며 치유를 받는 '시네마 힐링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네마 힐링은 그동안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돼 왔다. 하지만 전북도민들은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이 같은 힐링 방법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이젠 전주에서도 영화를 보며 마음을 치유하는 시네마 힐링을 만날 수 있다. 전주시가 2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힐링시네마 IN 전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준비한 힐링시네마 IN 전주는 단순히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영상을 담은 영화를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화 관람과 함께 영화치료 전문 강사의 재미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 '힐링시네마 IN 전주'첫 상영작 영화 '봄날은 간다'포스터.

영화를 보며 심리를 치료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관객들과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깨닫게 되는 심리 치유의 한 방법으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첫 번째 시간이 2월 28일 열렸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이날 프로그램에선 전주출신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가 상영됐다.

 

인생을 순환하는 계절에 빗대어 조명한 이 영화는 '사랑도 계절도 돌고 돌아 어느 자리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물음을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던졌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영화가 던진 물음에 대해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눴고, 스스로 자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영화 관람에 이어 진행된 강연에서는 영화치료 전문강사인 이승수씨가 '삶은 반복이다'를 주제로 관객과 소통했다.

 

이씨는 이날 강연에서 "영화는 무엇보다도 자기 직면성이 강해 자기와 대화하고, 화해하면서 울고 웃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자아를 되찾고, 마음에 평안을 찾아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링시네마 IN 전주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영화치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며, 무료다. 영화상영과 강연 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이나 4층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전주시는 이번 강좌 지역 영상문화 향유 기회 제공과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영화보기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영화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월에는 '나는 공무원이다'가 상영되고 빠져들기와 의식적 자각화와 관련된 강연이 진행되며,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영화 '사랑한 후에 남겨진 것들'과 부부의 사랑, 끝없는 하모니를 주제로 힐링 강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6월에는 '우리도 사랑일까', 7월에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대한 강연과 영화 '파랑새'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8월에는 정말 소중한 가족에 대한 전문 강사의 강연과 영화 '벨라'가, 9월에는 영화 '레인오버 미'와 트라우마와 회복을 위한 방법이 강연된다.

 

이밖에 10월에는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11월에는 '전차남', 12월에는 '러블리 스틸'이 영화에 걸맞는 주제의 재미있고 유익한 강좌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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