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정 장점 배우고 / 세족식·편지쓰기 통해 자녀·아내 소중함 느껴
그동안 가정은 우리 아버지들의 관심 밖이었다. 아내의 역할은 가정을 돌보는 것이고, 남편은 열심히 일하는 역할이었다. 아버지들은 가정을 위해 일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일은 아버지를 가정 밖으로 불러내고, 아버지들의 마음에서 가정의 자리를 빼앗았다. 결국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긴 자녀들은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기며, 일해서 돈을 벌어야만 좋은 아버지로 인식되는 등 자녀들의 삶의 관계 속에서 밀려나 버린 존재가 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고, 가정을 위해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 지친 아버지들의 심신을 달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정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을 내건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는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남성',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와 가정' 등의 주제로, 4주 동안(4회·회당 5시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첫째 주에는 '아버지의 영향력'을 주제로 '나의 아버지는?', '지금 나는 과연 어떤 아버지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버지의 남성'을 주제로 한 둘째 주에는 한국의 잘못된 남성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복잡 다양한 사회변화에 따라 아버지와 가족들의 가족에 대한 가치관과 생활의 모습도 크게 달라지면서 나타나는 여러 병리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셋째 주에는 '아버지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아버지가 되는 길', '남편·아버지의 사명' 등을 배우고, '나는 어떤 아버지인가?', '어떤 남편인가?'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마지막 주는 '아버지와 가정'을 주제로 남녀의 차이를 알아보고, 대화에 대한 훈련과 부부간 대화의 규칙 등을 배운다.
매 수업 때마다 수강생끼리 그룹을 만들어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가정에서 잘못한 부분을 깨우치고, 상대방 가정의 좋은 점은 배울 수 있다. 또 '아내·자녀와 허깅(hugging·껴안다) 및 칭찬하기', '아내·자녀에게 편지쓰기', '가족과 데이트하기' 등의 숙제와 부부가 함께 참여해 세족식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가정과 아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 박정기 지부장(60)은 "아버지학교는 이 시대의 문제가 가정의 문제이고, 가정의 문제가 곧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아버지학교의 교육은 일반 강의식이 아닌 숙제와 나눔을 통해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아버지 스스로 정체성을 깨달아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문을 연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는 현재까지 2500여명이 거쳐 갔다. 오는 4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전주대 한식 문화홀에서 열리는 제31기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참가 희망자는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220-217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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