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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복지재단, 정신장애인 직업재활】마음이 병든 이들의 놀라운 홀로서기

2000년 출범…2057명 1452개 일자리 제공 / 일거리 공동작업장, 재활 공장 역할 '톡톡'

▲ 마음건강복지재단 산하 작업장에서 정신장애우들이 직업재활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몸이 아픈 사람에게는 치료가, 마음이 아픈 사람에겐 치유가 필요하다. 각박한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마음을 다쳐 정상적인 삶이 어려운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누군가를 딛고 일어서는 경쟁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 볼 여유를 빼앗고 있기 때문. 이처럼 마음이 아픈 이들은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닫고 자신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외로움을 자처한다. 이는 결국 사회경제적 손실로 다가온다. 세상은 이들을 '정신장애인'이라고 부른다. 신체적 장애 개념과는 다른 의미로 지속적인 정신 분열병, 분열형 정동 장애, 반복성 우울 장애로 사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상당한 제한을 받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뜻한다. 신체장애와 달리 정신장애는 스스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정상적인 생활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그러자면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 이들에게 쉼터가 되고 재활공장이 되는 곳이 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혼자 생활해오던 30대 중반의 A씨는 간헐적으로 환각, 망상, 환영, 환청 등 정신분열 증세에 시달리던 중 2010년 재단 작업장에 입소해 재활에 들어갔다.

 

이전까지 일다운 일을 해보지 못했던 그는 이곳에서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혀 최근 한 제조업체에 취업했다.

 

단체생활을 하면서 사회성도 길러져 증세도 한결 완화됐다.

 

이처럼 이들을 더 이상 시설에 가두기보다 사회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 열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신장애인의 재활공장으로 자처하는 마음건강복지재단이 그 선두에서 빛을 밝히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 소재 마음건강복지재단(이사장 박헌수)은 2000년부터 지난 13년 동안 정신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직업재활훈련을 실시해 현재까지 2057명에게 1452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2005년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마음건강사업단'을 출범해 정신장애인들의 취업알선을 위해 무료직업 소개소, 직업재활시설 및 생산품 판매시설 등을 운영했다.

 

또한 장애인 일거리 공동작업장을 설치해 이들의 재활을 도왔다.

 

세부사업별로 마음건강복지관에서는 사회재활훈련을, 일터와 나눔터는 재활향상 및 사회통합을, 마음건강 회복 홈에서는 알콜중독자의 회복 및 사회복귀를 돕는다.

 

현재 200여명이 재단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 지난해 10월 열린 '해바라기축제'에서 정신장애우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체육대회인 '해바라기축제'를 열어 신체활동을 통해 정신장애인 간 우호를 다진다.

 

재단을 세운 박헌수 이사장은 제약회사 근무 시절 업무 스트레스로 알콜중독과 우울증을 겪어 정신과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이 때부터 그는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고 마음의 감기로 힘겨워하는 정신장애인들의 체계적인 사회복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다른 사회복지영역보다 뒤떨어져 있는 정신장애영역을 발전시켜, 이들의 정상적인 사회복귀를 돕겠다"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도 포기한 이들이 재단에서 상담 및 재활훈련을 받고 홀로서기에 성공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말이 실감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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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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