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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선생님들 몸과 마음에 평화를

교사대상 교육성찰 힐링캠프 전북교육연수원, 올 첫 기획

▲ 지난 4일 익산 유스호스텔 이리온에서 열린 '사색과 치유를 통한 교육성찰 힐링캠프'에서 교사들이 아우토겐 트레이닝 실습을 하고 있다.

매년 5월 15일'하늘 같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길 때 교사들의 마음은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업무 폭증·교권침해에 우울하다. 특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말이 무색해지면서 교사들은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힐링(치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보이지 않는 마음의 고향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있어 동행했다.

 

4일 익산 유스호스텔 이리온.

 

이날 전북교육연수원(원장 기동환)이 마련한'사색과 치유를 통한 교육성찰 힐링캠프'에 도내 초·중등 교사 120명이 참여했다.

 

이번 캠프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데 올해는 교육연수원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주말에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120명 모집에 23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하는 열띤 경쟁을 뚫고 캠프를 찾은 교사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설렘이 교차했다.

 

캠프에서는 교원의 자존감 회복과 휴식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실현을 교육목표로 삼아 △아우토겐 트레이닝 △명상 프로그램 △다도체험 등이 진행됐다.

 

첫 시간, 아우토겐 트레이닝 실습이 진행됐다.

 

이 트레이닝은 자기이완요법의 하나로, 눈을 감고 의식을 하나로 집중한 뒤 신체의 일부분(오른팔 또는 왼팔)이 무거워진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이후 '나는 아주 편안하다'라는 최면을 걸고 '양팔에 힘을 준 후 깊이 숨 쉰 상태에서 다시 눈을 뜬다'.

 

몸과 마음이 심층 이완된 상태에서 '돌아오기'과정이 있는데 이때의 모습은 조금 괴기스럽다.

 

양 손에 힘을 준 채 가슴을 힘차게 두드린 후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를 잠시 지속한 후 다시 손을 머리 아래로 내리는 것.

▲ 교사들이 다도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처음엔 다소 어색해하던 교사들은 강사의 지도 아래 몇 번 반복하고 나서는 스스럼 없이 아우토겐 돌아오기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몸과 마음의 이완이 활발해지면서 자아 안정과 자신감 등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참여한 교사들은 짧은 시간에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응조 전주대사대부고 교사(44)는 "볼 수 없는 나의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바로 힐링"이라며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편안해지고 보이지 않던 자아를 찾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찬곤 정읍 신태인고 교사(53)는 "진학지도를 오래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잠시나마 마음이 편안해졌다"면서 "다른 교사와 학생들에게도 이 트레이닝을 꼭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다도체험에서는 '다도를 통한 마음의 정화'를 주제로 차의 종류, 마시는 법, 예절 등에 대한 실습이 진행됐다.

 

테이블 마다 놓여진 다기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실습장을 훈훈하게 적시는 가운데 교사들은 모처럼 서로 차를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현주 전주동초 교사(48·여)는 "일방적인 강의 위주 연수는 배우는 것이 적어 일상생활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보고 느끼고 또 활용 가능한 이번 연수가 스트레스 해소 및 자존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연수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힐링과 성찰'을 주제로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캠프를 기획·운영한 이원형 교육연구사는 "앞으로도 지친 교사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과정을 개발하겠다"면서 "일방적 강의에서 탈피한 체험 위주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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