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출신으로 전남여고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박 전 대행은 YWCA연합회 총무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평생을 여성운동에 헌신하며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 1986년 전두환정권의 여성인권 유린을 단적으로 드러낸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때 여성단체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의 TV찬조연설자로 나와 이름을 날렸으며, 이듬해 13대 총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평민당의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 재단) 이사장을 맡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대학교수에서 대선 예비후보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02-2227-7550)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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