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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을 사랑하자고요

하얗게 눈이 내린 어느 날, 가평 유명산 인근의 한 음식점.

 

잠깐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는 다른 손님이 한명도 없습니다.

 

손님이 들어갔는데도 주인아저씨는 맥없는 표정으로 맞이합니다.

 

된장찌개를 먹고 주인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장사는 잘 되시나요?"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대답합니다.

 

"에고…손님이 이렇게 없으니 죽겠어요. 살 맛이 안나요!"

 

죽을 상을 쓰는 아저씨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봄에는 어때요? 손님이 많나요?"

 

"그럼요. 꽃피기 시작하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럼 여름에는 어때요?"

 

"여름요? 휴가철에는 난리가 나죠, 돌아가는 손님들이 더 많아요."

 

"그럼 가을에는요?"

 

"가을 단풍철이 되면 끝내주지요. 정신이 하나도 없을 만큼 바빠…."

 

봄 여름 가을을 즐겁게 추억하는 아저씨에게 한마디 던지고 나왔습니다.

 

"아저씨, 봄 여름 가을동안 그렇게 죽도록 일하고 겨울에 이렇게 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아저씨는 참 행복한 분이시네요. 아저씨에게는 손님없는 겨울이 축복인 것 같아요. 축복!"

 

아저씨의 희미한 미소를 뒤로하고 나오면서 미국 보스톤대학의 심리학과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가진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유머코치·한국유머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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