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정신보건사업 기관 / 정신장애인 재활서비스 제공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는 고달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이는 때론 일탈로, 어느 때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낳게 한다. 세대를 불문하고 나타나는 이런 현상은 특히 자기제어력이 약한 청소년이나, 건강 및 재산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년층에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전북도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도내 인구는 187만3341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0만3586명이다. 도내 구성원의 16.2%가 고령 인구인 것. 더불어 도내 인구 10만명당 노인 자살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노인 자살자 비율은 17.8%였지만 2011년에는 34.5%로 두 배 가량 뛰었다.
도내 청소년의 자살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전북의 인구 10만명당 청소년(15~19세) 자살률은 12.8명으로, 전국 평균치(8.9명)를 크게 웃돌고, 전북과 도세가 비슷한 충북(5.5명)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이 같은 통계치는 몸의 치유 못지 않게 마음 치유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란 것을 보여 준다.
군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정일관)는 1999년 전북 최초의 정신보건사업 기관으로 문을 열고, 국고 및 시비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 시민의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 재활프로그램 △ 정신건강 증진 사업 △ 가족지원 사업 △ 정신건강영화제 등이 있다.
센터는 평일마다 정신장애인을 위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의와 함께하는 집단치료를 비롯해 지역사회 적응훈련, 예술치료, 치료관련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
정신장애인을 돌보는 가족 대상 지원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정보·경험을 가족 간에 공유할 수 있는 모임, 체육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더불어 센터는 자살 예방을 역점사업으로 내걸고 관련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군산시 보건소 2층에 '마음건강 클리닉'을 개원, 자살 위기 상황에 놓인 고위험군 및 자살 시도자에 대한 사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클리닉에서는 상담, 교육, 홍보 등을 통해 자살이 불러오는 사회적 손실 및 가정파괴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훈련도 실시한다.
최근에는 생명사랑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삶의 목적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자살 예방을 위한 자살예방전문가 양성 워크숍을 열었다.
관련 상담은 마음건강 클리닉(063-445-9191)이나 1577-0199로 문의하면 된다.
센터는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및 인터넷 중독, 약물오남용 예방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해마다 집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의 정신건강관련 문의 상담을 비롯해 과잉행동 장애, 우울·불안 등 정서 문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관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초등학교와 연계, 소극적인 성향으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동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서는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심리사 등의 주도로 게임, 연극 등 집단 활동과 만다라, 신체활동, 희망트리 만들기가 실시됐다.
봉계천 군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 팀장은 "자살은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삶을 송두리째 잃는 위험한 시도"라며 "자살 고위험군이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상담 및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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