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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와 수면 "잠 잘자야 피부 좋아져요"

카페인·인스턴트 섭취 줄이고 침구 깨끗한 상태 유지해야

'미인은 잠꾸러기이다'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실제로 깊은 수면은 우리에게 좋은 피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점점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려워지는 오늘날의 시대 상황이 현대인 누구에게나 여유롭고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하고 있는 점은 참으로 안타깝다.

 

잠을 잘 자는 것은 먼저 우리 몸의 부교감신경을 활발하게 한다.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지면 각종 내분비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면역력이 증가되고 우리 몸의 모든 조직의 세포 활동이 증강되며 재생기능이 작동된다. 우리 몸을 덮고 있는 피부 또한 밤 시간 깊고 편안한 잠을 자고 있을 때 진피층에서 각질층에 이르기까지 세포분열을 일으켜 표피를 생성하고 손상 받은 피부의 회복과 재생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평소 수면이 부족하거나 질적으로 좋지 않은 수면을 취하게 되면 이 세포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푸석거리게 된다. 그러면 피부층의 원활한 재생도 기대하기 어렵고 당장의 피부도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좋지 않게 변하는 것은 물론이다.

 

좋지 못한 수면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는 곧 피부에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와 같은 거무스름한 피부를 만들기도 하고 피부층의 노폐물의 순환도 방해하여 여드름이나 각종 뾰루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토피 환자도 이렇게 중요한 좋은 숙면이 그 누구보다도 필요하지만 지독한 가려움으로 인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타까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려움으로 인해 설친 잠은 다음날 낮의 좋지 못한 컨디션과 우울, 짜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 건강상태까지 악화시키기 때문에 아토피 환자의 빠른 치유는 더욱 방해받게 된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밤에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먼저 낮 시간에 아무리 피곤하고 졸린다 하더라도 절대 잠을 자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카페인 음료도 함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커피는 물론 녹차나 피로회복제도 가급적 섭취하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가장 효과 좋은 수면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시간대인데 이 시간에는 반드시 잠에 들도록 해야 하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거기에 수면을 취하는 침실의 환경을 최대한 쾌적하게 만들고 깨끗한 침구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한 낮 시간에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가 불면과 가려움 증가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된다. 낮 시간대에 각종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밤 시간에 더욱 체온이 올라가고 좋지 않은 물질에 의한 과도한 열량이 피부의 염증을 악화시켜 가려움과 통증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저녁 식사는 담백하고 순한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토피 환자가 밤에 잠을 잘 자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지만 이러한 여러 생활 요점을 실천해간다면 조금씩 가려움이 약해지면서 수면의 양과 질이 개선되며 피부의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멀지만 차근차근 정도를 걸어가는 것만이 지독한 아토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중에 비교적 쉽고 효과가 좋은 것이 바로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서울여성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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