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끼고 숲길 걸으니 시름 '훌훌'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고 현대인. 누구나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자유롭게 여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소망한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의 힐링을 해보는 건 어떨까.
전국적으로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고, 그 길을 찾아 걷는 게 붐이다. 전북지역에도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해 '부안 마실길',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 등 여러 '마실길'이 조성됐다.
그 중에서 강변길과 산길, 들길이 한데 어우러진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섬진강 물줄기와 적성면 산자락을 따라 조성된 순창 마실길은 총 4코스(24.1km)로, 1·3코스는 강변길, 3·4코스는 산자락을 끼고 걷는 숲길이다.
오지마을과 숲길, 강변길, 산길, 들길 등 다양한 풍경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해 찾는 이들이 많다.
1코스는 4km 거리로, 구남교, 어은정, 구암정, 구미교, 강경마을 입구로 이어지며 왕복 2시간이 소요된다. 2코스(4.5km)에서는 강경마을 입구에서, 강경마을을 지나 새목재까지 왕복 2시간20분이 걸린다. 3.8km 구간인 3코스는 새목재에서 현수교와 펜션단지를 거쳐 강경마을 입구까지 왕복 2시간이 소요되며, 거리가 가장 긴 4코스(11.8km)는 내월마을 입구를 출발해 구미교, 강경마을 입구, 은적골, 도왕마을 입구, 입석마을을 지나 내월마을 입구까지 편도 3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강경마을은 마을 앞으로 적성강이 흐르며 산으로 둘러싸인 오지마을로, 적성강을 바라보는 광경이나 주위의 경관이 아름답다해서 '강경'으로 불렸다.
현수교는 펜션단지와 장군목 내룡마을 사이를 자전거와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다리이며, 장군목에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있다. 눈길을 끈게 장군목 한 가운데에 놓여있는 요강바위. 요강처럼 가운데가 움푹 패인 이 바위는 무게가 무려 15톤이나 된다. 한 때는 이 바위가 수 십 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도난을 당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예전 그대로 장군목에 앉아 내룡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지켜주고 있다고 한다.
또 3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가 나온다. 이곳은 오토캠핌장으로 펜션 3개동과 야영장으로 구성돼 있다. 숙박단지에서부터 2.4km에 펼쳐진 테마산책로와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편안히 쉴 수 있는 강변 소공원 등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주말이나 여름휴가 때 강변길과 숲길을 걷고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면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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