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비듬 탈모 이어질 수도 / 식이·운동요법 등 병행해야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를 포함하여 피지선이 몰려있는 얼굴(특히 눈썹, 코, 입술주위), 귀, 겨드랑이, 가슴 등에 발생하며 피부과적으로는 습진류로 분류되는 난치성 피부염 중의 하나이다. 주고 건성 또는 지성의 인설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와 더불어 피부질환 중 많은 환자가 분포되어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이 지루성피부염은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습진의 양상을 보이는데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고 소양감(가려움증)을 동반하고 황갈색의 인설과 가피로 덮여 있으며 가벼운 홍반에서 심한 홍피증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피에는 건성의 표피 탈락이 생겨 두피 전체에 분포할 수 있는데 가장 증상이 가벼우나 흔히 침범되는 이러한 현상을 '건성 비강진' 혹은 '비듬'이라고 한다. 유성의 지방성 비강진이 가끔 홍반과 두꺼운 가피를 형성하고 대부분 과도하게 땀이 생기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피부 증상은 겨울에 악화되며 여름에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질환이 만성적인 경과를 밟을 때는 탈모가 발생될 수 있는데 적절한 치료로 이러한 현상이 가라앉게 되면 이러한 탈모는 정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백설풍이라 하여 풍열이 많아 혈(血)이 조(燥)해져 발생하거나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술 등을 많이 먹어서 장과 위에 습열(濕熱)이 생겨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 환자의 개별적인 특성, 체질 등과 연관되어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한의학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
오늘날 나타나는 아토피나 지루성 피부염 등의 악성 피부질환은 오랜 예전의 피부질환과는 상당히 다르다. 현대의 생활과 문명의 오염으로 인해 훨씬 더 복잡하고 악성의 경과를 밟게 되는 것이다. 다만 피부를 치료한다는 점에서 전통 한의학이 제시하고 있는 원칙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이 지루성피부염 또한 예전의 백설풍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 다양한 환경적 오염원이 추가되어있고 의식주 문화의 전반이 문명에 의해 오염되어있으므로 과거의 치료방식보다 더욱 많은 변수를 다룰 수 있고 나타난 병리적 문제를 교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치료는 그 효과가 매우 좋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오늘날에도 임상의학으로 매우 훌륭한 결과를 가져다준다.
아토피를 다룰 때도 언급한 바와 같이 피부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이라 한 것처럼 이 지루성 피부염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임상에서 보면 아토피의 특성, 지루성 피부염의 특성, 건선의 특성 등 여러 피부질환의 특성이 한꺼번에 복잡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서는 몸 안에 잔류하고 있는 각종 노폐물과 대사산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등,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서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고 재발되더라도 심하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리고 피부의 치료는 어떠한 경우라도 피부만 치료해서는 안된다. 몸 전체를 살피고 몸 전체를 함께 치료하는 것이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이다.
서울여성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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