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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우편 서비스 '사각지대'

군산 수송지구 우체국 신설 부지 매입 뒤 / 4년째 예산 없어 방치…오히려 예산낭비 / 수급 편차 큰 곳 통폐합 등 조직개편 요구

국민 메신저로 통하던 우체국이 우편물량 감소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우정청 산하 우체국에 대한 대대적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도심 우체국은 고객이 줄을 서 순번을 타야하는 반면 우체국이 없는 신도시 주민들은 인근 우체국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 등 우편 서비스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정청은 신도시 개발에 따라 급격히 인구유입이 늘어난 신도시에 우체국을 신설하려고 부지까지 매입했음에도, 건립 예산 부족으로 장기간 매입부지를 공터로 방치시키고 있는 실정으로 오히려 예산 낭비를 부추긴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전북우정청에 따르면 우정청은 전북혁신도시를 포함한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비롯해 전주 하가지구, 군산 수동지구에 우체국을 건립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자체 수익으로 세입세출(특별회계)을 결정하는 우정청이 우편물량의 급격한 감소로 지난 2012년부터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우체국 건립 예산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군산 수송지구의 경우 신도시 개발에 따라 상가와 병원은 물론 각종 금융기관과 기관들이 입주하면서 군산지역 경제와 금융, 행정의 신흥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우편 행정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전북우정청은 지난 2012년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군산 수송동 SC제일은행 인근 688㎡의 부지를 매입했지만 4년이 흐른 지금도 건립 예산이 세워지지 않아 이곳 주민들은 인근 나운동 및 조촌동 우체국을 이용하고 있다.

 

반면 나운동 우체국은 발을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 실정으로 고객 방문 빈도가 낮은 우체국과 건립 예정 지역의 우체국을 서로 호환시킬 수 있는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군산 수송지구뿐만이 아닌 전주 하가지구, 전북혁신도시, 타지역 신도시개발지구 등이 모두 비슷한 상황으로 지역 간 우편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하지만 우정청이 기획재정부의 우체국 신설 예산 승인만 기다리면서 신설계획은 차일피일 지체되고 있는 실정으로 차라리 신설 전까지라도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우체국 조직을 정비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우체국 조직 개편의 경우 우체국이 위치한 지역의 인구와 우편 취급 물량 등을 따져 상대적으로 큰 편차를 보이는 우체국과의 통폐합 및 규모 축소나 확대, 이전 등의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군산 수송동의 한 인쇄업체 관계자는 “한 달 평균 우편을 통해 보내는 책자만 수천권에 달하고 있지만 번화가임에도 우체국이 없어 인근 나운동 우체국을 찾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언제나 나운동 우체국은 꽉 밀려 있는 상황으로 시간적, 경제적 비용 손실이 크다”고 호소했다.

 

전북우정청 관계자는 “수송동 등 우체국 신설의 필요성이 높지만 우정청 경영 악화를 이유로 쉽사리 신축 예산 승인이 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새 우체국 신설이 안 된다면 인근 우체국의 개편 및 정비를 꾀하는 방안도 생각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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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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