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2-12-02 19:48 (Fri)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부
일반기사

윤“청와대 시대 마감, 이번만큼은 꼭 하고 싶다”...문“예산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

2시간 51분간 만찬 회동...문 “집무실 이전 지역 판단은 차기 정부 몫"
인사·추경, 이철희-장제원 협의키로...MB사면 거론 없어
윤 “국정은 축적의 산물, 잘된 정책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

image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며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임기말 인사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양측은 실무협의하기로 했으며,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만찬 종료 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만찬 회동 결과를 밝혔다.

장 실장은 ‘집무실 이전 예비비를 국무회의에 상정할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절차적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느끼기엔 아주 실무적으로 시기라든지, 이전 내용이라든지 이런 것을 서로 공유해 대통령께서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취임식 이전에 집무실 이전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두 분께서 시기까지 가능하다, 하지 않다는 말은 없었다”며 “어쨌든 문 대통령이 협조를 하고 실질적인 그런 이전 계획 예산을 면밀히 살펴보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아주 자연스럽게, 누가 이걸 먼저 꺼냈다고 하기보다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 문제 언급을 시작했다”면서 “당선인께서 옮기는 취지와 ‘전 정권, 전전 정권 또 문민정권 때부터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그런 시대를 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전을 못 하지 않았나. 이번만큼은 좀 본인이 꼭 이걸 좀 하고 싶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면밀히 따져 보신다고 하니 실무자 간에 이전 내용, 이전 계획, 시기를 따져 면밀하게 행정안전부나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담당 부서에서 (처리) 한다고 한다면 협조하시겠다고 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image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만나 만찬 회동 장소인 상춘재를 향해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장 실장은 2차 추경 편성 문제에 대해선 “시기나 규모는 구체적으로 얘기 안 했고 추경의 필요성은 두 분이 공감했다”면서 “이철희 정무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그 라인에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를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문 대통령께서 ‘남은 임기에 해야 할 인사 문제에 대해 이 수석, 장 비서실장께서 국민 걱정을 덜 수 있게 잘 의논해 달라’고 했고, 당선인도 ‘이 수석과 장 실장이 잘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과 당선인은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한 치의 누수가 없게 서로 최선을 다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께서 ‘숨 가쁘게 달려왔는데 마지막 남은 임기 코로나를 잘 관리해서 정권 이양하는 게 가장 큰 숙제로 안다. 최선을 다해 잘 관리해 정권을 인수·인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사면 문제에 대해선 “윤 당선인은 오늘 사면 문제에 대해 일절 거론하지 않았고, 문 대통령도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현재 정치권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며 정부 조직 개편 문제나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언급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차후 만날 계획을 따로 잡지 않았고 문 대통령께선 ‘자신이 우리 당선인께서 협조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만찬 분위기에 대해 “문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면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의례적 축하가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정당간에 경쟁할 순 있어도 대통령 간의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고 축하를 건넸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라며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해 나가겠다. 초대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 59분에 청와대 녹지원에서 만나 만찬 장소인 상춘재에서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회동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이며, 회동 시간은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중 최장이다.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호 kimj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