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2-12-02 18:58 (Fri)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부
일반기사

청와대, 당선인 측 대우조선 인사 직격에 정면비판…신구 권력 다시 충돌하나

인수위 “문대통령 동생 동창 ‘알박기’ 몰염치”…감사원 조사 요청도
청 “인사 개입 사실도 이유도 없다…인수위가 눈독 들였다는 사실 놀라워”
청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활비 역대최저…무분별한 ‘옷값의혹’ 유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청와대 회동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듯 했던 양측이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다시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31일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출과 관련, 현 정부를 향해 “몰염치한 알박기 인사”라며 비판하자 청와대가 이를 강력 반박하고 나서면서이다.

인수위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직권남용 소지가 다분하다”며 감사원에 조사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며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즉각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이라며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옷값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임기 말 청와대의 특수활동비 뿐 아니라 김 여사의 옷값이나 액세서리까지 거론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경비로 법령에 따라 집행내역이 비공개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특활비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 제도를 개선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에도 배정된 125억원의 특활비 예산 중 70.4%인 88억원만 집행하고 나머지는 국고에 반납했다”면서 “이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연평균 96억5000만원의 특활비를 편성했는데 이는 청와대 특활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역대 정부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 특활비는 매년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의 특활비 결산 감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최초 도입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단 한 건도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일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의 의혹 대응은 특별히 신중해야 한다. 그동안의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의혹 보도도 있었지만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해 인내해왔다”며 “그러나 청와대의 인내와 선의에도 최근 며칠간의 상황은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야 하는 대통령이 부족한 점도 있고 성과도 있지만, 최근의 근거 없는 의혹제기는 너무 심하다는 판단에 공개 대응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김준호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호 kimj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