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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맹아학교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는 김운기 씨

9년째 '도마뱀이 된 코끼리' 전시 기획하고 있는 김운기 씨
'호랑이 선생님'이라고 불리지만 머릿속에는 학생 생각뿐
"오히려 학생들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배우는 게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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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맹아학교 미술·정보교사 김운기 씨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로 진출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사회적 중심이 될 수 있는 바른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호랑이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전북맹아학교 미술·정보교사 김운기(37) 씨의 말이다. 학생들은 김 씨를 무서워하면서도 곧잘 따른다. 때로는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때로는 촉각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미술활동을 선물해 주기 때문이다. 그는 '호랑이 선생님'이라고 불리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학생들 생각뿐이다.

김 씨는 전북맹아학교의 대표 전시인 '도마뱀이 된 코끼리'를 첫 시작한 정문수 교장의 뜻을 받들어 9년째 전시 기획을 맡고 있다. 전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그는 "전시만 9년을 하다 보니 학생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스스로 보람도 크다. 특히 학생들이 미술활동을 너무 좋아하고 미술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더 힘이 나서 열심히 가르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통은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보면 배우는 게 더 많다"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가벼운 활동 중 하나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소외계층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학생들의 작품에 공감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미술활동 외에도 학생들과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다. 그중 하나는 '코끼리 만나기'다. 그는 이전에 학생들과 태국에 있는 코끼리 보호소에 간 적이 있다. 그날 학생들은 코끼리 혀, 털, 입도 만지며 재미난 경험을 했다.

이에 그는 "그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다. 학생들이 간접적인 체험 말고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코끼리 보호소 측에서도 좋아하고 학생들도 좋아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평소에 학생들에게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이번 기회에 하고 싶다. 사랑하고 고맙다"며 "전북맹아학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교다. 시각장애 아동과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올 수 있으니 어렵게 생각 말고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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