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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새만금 혁신 심포지엄-세션1]새만금 농생명 글로벌 허브로 조성해야

양충모 "중앙부처 정책적 의지 중요⋯새로운 동력 확보 필요"
이영미 "농생명연구소 집적⋯그린바이오, 레드·화이트 연계"
박인택 "새만금, 글로벌 드라마·영화 촬영지⋯관광 유발 효과"

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에서 열린 전북·새만금 혁신 심포지엄의 세션1은 '새만금 농생명 글로벌 허브 정책 및 국제 컨벤션 인프라 구축 전략'을 주제로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좌장을 맡고, 이영미 원광대 교수와 박인택 터치스카이 대표가 발제에 나섰다. 발제자들의 발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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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개발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정책적 의지 부족'이 가장 크다고 본다. 그동안 새만금 개발은 계획 수립, 기관 설립 등 형식적인 부분에 치중해 왔다. 지난 정부에서는 그전보다 상당히 나아진 측면이 있으나 전폭적인 지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새만금 기본계획도 청사진 수준으로,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새만금 교통 인프라는 2023년 남북도로, 2024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2026년 새만금 신항만, 2029년 새만금 국제공항, 2030년 새만금 인입철도 등 2030년께 주요 핵심시설이 완성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새만금 안에 콘텐츠를 채워 넣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일찍이 조성됐으나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전북은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수산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농식품 관련 정부기관들이 있어 여건이 매우 좋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 또 새만금의 드넓은 부지를 활용한 새만금 경마장 등 승마관광단지 조성도 요구된다. 국제 컨벤션 인프라 구축은 관광, 문화산업과 관련이 많다. 이와 관련된 정부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테마파크, OTT 시장 중심지 조성 등 민간 중심의 획기적인 사업 발굴도 필요하다. 덧붙여 새만금 개발은 다 부처 지원과 함께 전북 내의 단합된 의견이 중요하다. 여·야, 시·군 간 대립 없이 새만금을 개발하기 위한 전북 내 협의체 등 중재 역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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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원광대 교수

△이영미 원광대 교수

"전북에는 농생명산업 연구소가 많다. 김제에는 종자산업, 익산에는 식품산업, 정읍·순창에는 미생물, 익산·정읍에는 동물용 의약품, 전주에는 첨단농업 관련 연구소들이 있다. 전북은 학생 정원 기준 전국 한의과대학 1위, 약학대학 3위로 레드 바이오 관련 인프라도 우수하다. 이러한 농생명산업 인프라가 갖춰진 전북은 자치단체, 대학, 연구소, 기업 협업을 통해 그린 바이오(농업·식량)를 매개로 한 레드 바이오(보건·의료)와 화이트 바이오(에너지·환경) 연계도 가능하다. 이제는 이 인프라를 어떻게 산업화할지 고민해야 한다. 전북은 경북, 강원 다음으로 약용작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새만금에 감초, 대마와 같은 약용작물 대규모 재배단지 조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약용작물산업 육성 및 지원 종합계획(2024∼2028)을 수립한 뒤 새만금 농생명용지와 고부가 약용작물 대규모 재배를 연계할 필요가 있다. 또 전북 농생명산업 특구, 전북 농생명 전략산업 거점기관을 지정해 전북 그린 바이오 산업과 연계한 레드 바이오,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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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택 터치스카이 대표

△박인택 터치스카이 대표

"전북은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전북·새만금은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력 있는 JBK 글로컬 콘텐츠 소재를 발굴·기획 제작할 필요가 있다. JBK 글로컬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면 지속적으로 시설·장치가 지역에 축적돼 새만금은 3∼10년 내 국제 컨벤션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다. 그동안 전북에서 수많은 드라마·영화가 촬영됐지만 그 효과가 미미했다. 이는 장소만 빌려주는 지나가는 촬영 장소가 됐기 때문이다. 전북의 스토리, 인물, 장소 등 전북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 드라마·영화 촬영지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적은 투자로 관광 유발, 지역 개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뉴질랜드의 반지의 제왕, 영국의 해리포터, 중국의 소림사 촬영지가 그 예이다. 새만금은 큰 규모의 야외 촬영을 할 수 있어 시대를 초월하는 판타지, 사극에 최적화된 촬영지다. 고압선이나 철탑, 전봇대 등 지상 장애물도 많지 않아 모든 영상 촬영에 적합하다. 이와 함께 국내 영상·문화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제작사들이 적극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새만금 장기 제작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금융 지원 등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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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새만금 혁신 심포지엄이 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려 제1세션으로 '전북 새만금 농생명 글로벌 허브정책 및 국제 컨벤션 인프라 구축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토론회]

이날 발제에 이은 토론에는 안경구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산업진흥센터 박사, 이학교 전북대 교수, 문경민 하림그룹 전무, 한승진 농업회사법인 아름 대표, 이성재 전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함께했다.

안 박사는 "새만금에는 축구장 1만 4000개 규모의 농생명용지가 있다. 수년 전부터 김제는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종자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국토교통부가 김제공항 부지의 용도 폐지 결정을 내렸는데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도, 김제시가 이 부지를 민간육종연구단지 2단계(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는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획 단계부터 새만금과 연계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의 혁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관산업의 협력 발굴이 필요하다. 빅데이터, 자동화, 친환경 등 새로운 기술을 종자와 융·복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종 개발 못지않게 전문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며 "지역 학생들에게 미래 유망산업인 종자산업에 대한 홍보, 교육 등을 진행해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도 지역 인재 양성을 강조했는데 그 구체적 방안으로 농생명 연구소, 기업, 대학이 협력한 '국제농생명연합대학원' 운영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스마트팜, 빅데이터, 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접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며 "전북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혁신교육플랫폼을 확장해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실효성 있는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기업으로 유입되거나 창업을 주도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영미 원광대 교수의 발제 내용에 공감하며 "대마는 생산지와 가공 처리장이 인접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새만금은 대마(HEMP) 생산, 산업화에 유리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했다. 그는 새만금의 집단화된 대규모 농지, 인근에 입지한 농업·식품·의약 관련 전문기관, 수출산업에 필요한 항만·공항 등을 새만금의 강점으로 봤다.

또 한 대표는 "새만금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농생명 용지 이용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없다"며 "농생명용지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농생명용지 활용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을 위한 전문조직을 구성·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북이 농생명산업 관련 시설, 장비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가 집적된 농생명산업 허브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규모화, 네트워크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례로 그는 "순창의 미생물은 식품, 정읍의 미생물은 농축산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 미생물산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R&D 협력, 시설 공유 등 양 지역의 보완 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새만금 청년스마트팜지구 등과 연계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전북 주력산업인 탄소산업과 연계한 농생명산업 육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전무는 "국내 총인구,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새만금 개발 또한 세계 시장의 관점에서 수요를 판단하고 계획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 신항을 식품 전문 국제항으로 조성하고, 새만금 국제공항을 신속하게 추진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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