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말랭이 마을에서 작가들과 주민, 관광객이 모여 하나가 되는 골목 잔치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골목 잔치는 신흥동 말랭이마을 일원에서 12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총 8회 실시될 예정이다.
말랭이 마을은 6·25전쟁 1·4후퇴 때 피나민이 몰려와 비바람을 피하는 초가 집이 들어차며 마을을 이루게 됐다.
산비탈, 산봉우리 맨 끝에라는 뜻을 지닌 ‘말랭이’라는 이름처럼 월명산 자락의 끝 산비탈에 서로의 등을 기대고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옛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이곳은 최근 군산의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좁은 골목을 돌아가면 모던하게 꾸며진 현대적 건물들이 조화롭게 깃들어 있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피난민들이 모여 살 던 추억을 전시하는 추억전시관이 있고, 마을 어르신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이야기마당이 있다.
골목 잔치에는 기존 각자의 공간이 아닌 한 공간으로 이동해 말랭이마을에 거주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골목 잔치뿐 아니라 매주 운영되는 술 빚는 주말은 말랭이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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