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7월부터 총 허용어획량 서해 전역 적용 예정
군산, 2021년 45% 점유 전국 1위⋯향후 물량 변화 예고
군산, 흑산‧대청도 참홍어 어선 TAC 물량 배정이 관건
군산이 전국 최대 홍어 생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홍어 1번지’를 놓고 전남 신안 흑산도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참홍어 TAC(총허용어획량)가 서해 전역에 적용될 것으로 보여 군산 홍어 어획량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산시와 군산시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톤에 불과했던 지역내 홍어 어획량은 2018년 36톤, 지난 2019년 224톤, 2020년 637톤, 2021년 1417톤, 지난해 1108톤을 기록했다.
군산홍어 점유율은 지난 2017년 2%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45%로 전국 1위를 차지, 새로운 군산홍어 시대를 열고 있다.
그 동안 홍어는 흑산도, 인천 대청도 등에서 주로 어획됐으며 포획시기는 1월부터 5월, 7월 15일부터 9월 말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군산 앞바다에서도 오징어·고등어는 물론 난류성 어종인 홍어 어장이 형성된 것으로 전문가는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군산이 국내 홍어 'TAC'의 대상 구역에 제외된 점도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홍어는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해 정부가 포획량을 제한하는 제도인 TAC 대상이며 적용 수역은 흑산도 근해와 인천 옹진군 대청도 근해 등 2곳으로 군산은 해당 지역이 아니다.
금어기(6월 1일~7월 15일)를 제외하면 홍어 잡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수월하다보니 다른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군산도 ‘TAC’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정부도 흑산도와 대청도 지역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는 7월부터 참홍어 ‘TAC’를 서해 전역에 확대하는 안을 검토 및 결정단계에 이르고 있다.
다만 군산‧흑산도‧대청도의 참홍어 어선에 ‘TAC’ 물량을 어떻게 나눌지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올랐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참홍어 자원량 평가를 토대로 최근 3년 어획량과 어선 규모를 고려해 시·도에 ‘TAC’물량을 할당하고 있으며 어선별 ‘TAC’물량 배정의 경우 시· 도의 고유권한이다.
문제는 해당 지역의 어획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어선별 TAC 물량 배정에 대해 군산과 선발주자인 흑산도· 대청도 등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 근해연승협회 관계자는 “군산도 TAC제를 적용받는 것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군산 참홍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해 이에 맞게 (다른지역보다)물량을 더 배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지역 홍어잡이 어민들은 새로 TAC 대상에 편입된 군산의 물량은 한 번에 올리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홍어 TAC를 놓고 군산과 타 지역의 치열한 논리 다툼과 함께 또 다른 홍어전쟁이 예상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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