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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예술 후원 문화 활성화되길" 2022 이팝프렌즈 후원인의 밤 행사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9일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2022 이팝프렌즈 후원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전주 문화예술 후원회 '이팝프렌즈'(회장 나춘균)를 위한 자리다. 이팝프렌즈 시상식과 팔복다복 음악회, 경품추첨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팝프렌즈 시상식은 예술인상, 후원인상 시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술인상은 지난 2021년 전주 문화예술 후원회로 발족한 '이팝프렌즈'가 어려운 예술 현장에서 창작을 이어나가는 예술인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했다. 후원인상은 적극적인 후원 활동에 감사를 표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올해 예술인상은 김학곤(시각-중진), 서철원(문학-중진), 하형래(공연-유망), 김성혁(기획) 씨가 받는다. 이어 후원인상은 주식회사 정석케미칼·유니크플랜(후원기업), 박신 후원자가 우범기 전주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이후 팔복동 공단 근로자와 시민을 위한 '팔복다복 음악회'도 이어진다. 소리신 앙상블, JSM 뮤지컬, 고니밴드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영화 OST부터 짧은 뮤지컬, 밴드 곡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음악회다. 나춘균 회장은 "이번 이팝프렌즈 시상식의 수상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창작 활동을 이어온 예술인을 선정해 제정의 취지를 살리려고 했다. 모쪼록 후원인의 밤 행사를 통해 전주의 예술 후원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전석 무료로 진행하며,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경품 행사도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미래전략팀 전화(063-211-9276)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08 17:13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슛돌이 이강인

지난 2022년 11월 마지막 주를 보내며 각 언론매체에서는 한 남성의 열띤 취재 경쟁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스페인 소속 프로 축구 클럽 “RCD 마요르카” 미드필드이자 2022 월드컵 가나전 후반 주전 공격수로 참가하여 동점골에 도움을 준 축구선수 이강인이다. 그는 이미 2007년 TV 속 우리의 “슛돌이”로 익히 알려진 꼬마 골잡이였다. 그의 활약은 우리에게 투지와 열정을 다시금 만들어 냈으며 비록 가나전의 결과는 안타깝게 졌지만, 멋진 행복을 국민에게 안겨 주었다. 자. 그럼 우리 슛돌이 이강인은 태어날 때부터 축구 천재였을까? 우리가 잘 아는 모차르트는 클래식의 거장으로 가장 많은 음악 애호가들을 클래식으로 입문하게 만든 위인이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독창적인 작품을 작곡한 천재는 아니었다. 어릴 적 그에게는 뛰어난 교육자이자 매니저인 아버지가 있었고 신동에게 호의적이었던 귀족 사회가 있었다. 그리고 모차르트는 음악 공부와 연습에 매진한 노력파였다. 성인이 돼 그가 작곡한 작품들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기울여 온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모차르트는 자신이 쓴 편지들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손가락이 휘어질 정도로 밤낮으로 연습에 몰두했다. 모차르트의 작품들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모차르트는 최소 10년간의 연습 기간을 거치면서 조금씩 작곡 실력을 늘리고 작품의 질을 높였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상상하는 천재는 없다. 엄청난 재능을 갖고 태어나 배우지 않고도 알고 사회적 환경과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세상을 바꾸는 그런 천재는 없다. IQ도 천재를 식별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 천재라고 불린 사람들은 모두 환경의 도움을 받으면서 많은 노력을 한 사람들이다. 이강인의 아버지 또한,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축구공을 선물했고 이강인의 축구 유학을 위해 스페인에 먼저 가서 태권도장을 열었다고 한다. 더불어 소년 이강인의 노력과 투지도 그 깊이를 더했으리라 생각된다. 몇 년 전 유럽의 일간지 르몽드는 <유럽을 덮친 한류>라는 기사에서 “일본과 중국에 끼인 것으로만 알려졌던 나라, 자동차와 전자제품 수출로만 알려졌던 나라가 이제 자국의 문화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다”라고 보도된 바 있다. 이제는 K-문화, 스포츠가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이제 우리는 ‘made in’<제조국>보다는 ‘made by<제조자>로 더 생각할 때가 됐다. 수많은 문화와 기호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러한 제조자의 역할은 더욱 커져만 갈 것이며 제조자의 천재적 교육과정은 그렇게 후대에 전해지며 다양한 문화의 국가경쟁력으로 표출될 것이다. 월드컵 기간 중 우리에게 투지와 정열을 안겨준 슛돌이 이강인과 태극 전사들에게 다시금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며 소중한 대한민국 천재들의 귀향에 감사의 마음도 전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2.08 17:13

남원 출신 복효근 시인, 제2회 시와편견문학상 수상

전북 남원 출신 복효근 시인이 시 전문지 계간 <시와편견>에서 주최한 제2회 시와편견문학상 당선자로 결정됐다. 전국의 유명 시인 34명의 각 60편 이상(시집 한 권 분량)의 원고 속에서 뽑힌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복효근 시인은 남원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계간 <시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그는 쉬우면서도 강력한 서정성을 띤 촌철살인적 작법으로 유명하다. 검인정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그의 시가 여러 편이 수록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그의 시는 시가 추구하는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감동이 있거나 여운이 남는 시를 즐겨 쓴다. 복효근 시인은 “시를 시답게 하는 여러 요소들이 무시되거나 폄하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언젠가부터 시가 산문화되어 가고 난삽해지는 경향을 본다”면서 “요설을 시적인 수사로 생각하거나 난해한 표현으로 독자와의 소통을 도모하지 않는 것을 개성인 것처럼 여기는 경향도 목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정성을 낡은 유산으로 치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은 것 같은데 시단에 길지 않으면서도 깊고, 난해하지 않으면서 서정성과 함께 진정성을 잃지 않는 시를 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이번 수상작으로 선정된 필자의 원고는 그러한 흐름 속에서 쓰인 시편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시와편견문학상 심사에서 평론가 구모룡 교수는 “우리 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그 하나는 난해한 언어이고 다른 하나는 사유화된 표현으로 시를 통한 사회적 가치의 형성이라는 측면이 약화됐음을 의미한다”며 “복효근의 단형 서정시는 서정은 개별 발화에서 시작해 끊임없이 타자와 외부를 향할 때 그 의의를 발휘한다. 이는 자기만의 미적 성채를 짓는 일이 아니며 이웃과 더불어 공감의 지평을 확장하려는 사회적 행위와 결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물과 만나고 타자와 소통하며 포착한 감응의 사건을 함께 나누는 일이 가지는 의의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부족함이 없다” 며 “개성과 특이성을 바탕으로 하되 미적 위계를 지향하지 않고 시적 공동체를 꿈꾸는 복효근 시인의 수행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12.06 17:25

한국전통문화전당 플라스틱 대체 한지 응용제품 개발한다

생분해성 섬유를 혼합한 한지, 플라스틱 대체 가능 한지 응용제품이 도내 연구진에 의해 탄생할 전망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2022년 전통문화혁신성장융합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18억여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사업은 강원대학교가 주관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 한지제조업체 천양피앤비㈜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6년 동안 총 18억 66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중 전당은 5억 598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오는 2027년 6월까지 고품질의 장섬유 기반 한지 제조를 위한 섬유 배향성 개선 기술,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을 위해 한지 응용제품의 원천 기술을 개발한다. 전당은 이를 통해 고품질의 기계 한지 소재 개발을 통해 국내 전통한지에 대한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 새로운 친환경 소재 관련 산업 창출 등으로 한지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세계 산업 시장에서 다양한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천연물질 기반의 친환경 산업 신소재의 상품화라는 점에서 한지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도영 원장은 "이번 연구 과제는 산학연으로 각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체계를 유기적으로 잘 구성해 얻어낸 결과물"이라며 "전통소재인 닥섬유를 활용하고 원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전통한지 업계, 나아가 국가문화유산을 사업화로 전환하는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06 17:24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미술과 사회 5

고전음악을 이해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청각적인 훈련에 할애한 끝에 맛보는 축복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 시각과 지각적인 훈련 끝에는 좋고 많은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이야기가 있거나 없거나 혹은 그림의 주제가 별스러운 것이 등장한다고 해도 그림이란 어차피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형태와 그 형태를 둘러싸고 있는 색채 이외에 무엇이 있겠는가. 화가의 창조적 상상력은 따뜻한 가슴으로 보는 작업이어야 하지만 때로는 차가운 지적 작업일 수도 있다. 특히 현대미술에서는 더욱 그러하며 그 그림과 그 시대의 요소를 생각해야 할 때에도 그렇다. 반복하지만 예술은 곧 시대적인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 현대미술이 무관심의 대상인 것 또한 사실이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원하던 공산주의 국가들에게선 퇴폐 예술이라서, 자유 진영에서조차 일반 대중의 무관심과 전통화가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무지에서 나오는 악의에 찬 독설 또는 평론가들의 나태함이나 구매자들의 우매함 때문에 소외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미술문화 형성의 기본이 화가, 전시공간, 비평가 그리고 홍보와 관객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며 여기서의 관객은 곧 구매권을 의미한다.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도 있어서 한때 자유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전위 화가들을 공산주의 동조자들로 내몰았을 때 당시의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현대미술관 25주년 축사에서 “미술의 자유는 기본적인 것이다. 이 땅의 자유의 뿌리 중의 하나”라고 변호한 일이 있다. 이렇듯 닫힌 사회가 아닌 열린 사회의 모든 예술은 궁핍과 통제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때 더 다양한 창작에 의한 직접적 간접적 경험으로 우리의 문화를 축적해갈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2.05 17:16

제26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 선정...본상에 10명, 공로상에 4명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와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제26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매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10개 협회와 13개 시·군 예총에서 추천받아 각 분야별로 1명씩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올해 본상 수상자로는 박진만(60·건축), 왕준식(70·국악), 김명신(53·무용), 윤영근(83·문인), 김영민(70·미술), 박헌재(69·사진), 고조영(55·연극), 박순아(62·연예), 김정훈(46·영화), 이남진(75·음악)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로상은 강명선(53) 강명선현대무용단 대표, 이석중(58) 익산미술협회장, 최낙진(55) 한국영화인협회 군산지부장, 이덕형(59) 극단 창작극회 단원이 받는다. 이어 전북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제2회 전북예술문학대상 수상자도 발표했다. 주인공은 김영(64) 전북문인협회장, 류영근(66) 남원예총 회장, 이동성 임실음악협회장과 사과나무, 유수찬(60) 한국사진작가협회 상임이사다. 김영 회장은 전북 문단의 글로벌화를 위해 몽골과 국회의사당에서 시화작품전을 갖는 등 문학의 사회적 기능과 위상 제고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영근 회장은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제61회 전라예술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동성 임실음악협회장과 사과나무는 임실에서 전문 예술그룹을 설립해 지역뿐만 아니라 도내 곳곳에서 공연예술의 품격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수찬 상임이사는 전북사진작가협회 사무국장과 전북 사진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다 중앙으로 무대를 옮겨 한국사진작가협회 사무처장·상임이사를 역임해 도내 사진작가 지원과 사진의 저변 확대에 크게 공헌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04 17:01

유정 아동문학가와 오수영 군산 서수초 교사의 만남...디지털 앨범 발매

동시집 <별처럼 꽃처럼>의 유정 아동문학가와 오수영 군산 서수초 교사가 손잡고 디지털 앨범 <빗방울 목걸이>를 발매했다. 앨범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감정, 진솔한 표현 등을 토대로 작업해 참신함과 진솔성, 깊은 여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앨범에는 ‘빗방울 목걸이’와 ‘우리들의 꿈(부제: 졸업)’ 등 총 2곡으로 구성돼 있다. ‘빗방울 목걸이’는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빗방울의 영롱한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유정 동시작가의 작품 ‘빗방울 목걸이’를 경쾌한 멜로디와 다양한 악기 구성으로 맑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우리들의 꿈(부제: 졸업)’에는 아름다운 작별, 새로운 만남, 꿈을 위한 여행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유정 아동문학가는 “우리들의 마음에 귀 기울여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감동이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한때는 어린이였던 우리 어른들의 마음속에도 어딘가에는 어린이였을 적의 감동의 설렘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마음속 깊숙이 숨겨둔 감성의 설렘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앨범을 발매했다”고 말했다. 앨범은 지난달 30일에 발매됐으며 멜론, 벅스뮤직, 지니뮤직, 네이버 바이브 등 각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04 17:00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지난 11월 24일 전주에서는 향후 치러질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한·중·일 문화예술 교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있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란 2012년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 합의에 따라 매년 각 나라의 전통문화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예술 협력 및 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2018년엔 부산, 2019년 인천, 2020년 펜데믹으로 2021년 순천, 2022년 경주 등 선출 과정을 거친 도시들이 우리나라 역사적 현장에서 그 성대한 축제를 치렀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1년간 대한민국 전주, 중국 청두(成都)와 메이저우(梅州), 일본 시즈오카현(静岡県) 등 3국의 도시들이 문화교류사업을 이끌게 됐다. 향후 각 나라를 대표하며 자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문화 역량과 미래의 문화가치를 제시할 것이다. 개인적으론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 부산 폐막식 축제 조연출로 소중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 내년에 개최될 우리 전주의 역사적인 문화교류사업은 누구보다도 감격스럽고 감회 또한 더욱 새롭다. 문화는 수백 기업의 부가가치 경제 이윤보다 더 효율적이며 자국 위용을 높이는 무가지보의 가치가 있다. 나라 안팎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의 리더들은 국민을 위한 정책과 복지로 고난의 매듭을 풀고 있으며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더불어 문화가 지닌 그 수용성과 가치를 활용하며 그 힘을 불어넣고 있지만 아직은 아쉬움이 많다. 일만 대의 자동차보다 잘 만든 한 곡의 음악이, 수만 드럼의 석유보다 잘 그린 한 편의 그림과 영화가, 월드컵 축구의 한 응원이 우리를 더욱 하나로 만들었고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향후 그러한 문화정책의 설계와 구체적인 방안이 더욱 효율적으로 수립되고 실현하여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백범 김구가 적은 <백범일지> 중 문화에 대한 소신(所信)의 글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는 그 무엇보다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했으며 문화의 힘을 가지려 노력했다. 그렇게 해야지만 우리 민족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그러한 행복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찾으려 한다. 문화를 알면 경제도 함께 보인다. 다가오는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축제는 우리에게 상생의 문화를 알리고 나아가 행복과 경제적 여건도 함께 만들어줄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2.01 17:22

완주는 전통한지, 목판 인쇄, 출판 문화의 보고였다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학술포럼 등 노력이 전개되는 가운데 고려시대 이래 완주군은 전통한지 생산, 목판, 출판문화의 보고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한지살리기재단과 전통한지 인류무형문화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24일 완주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학술포럼’에서 이동희 예원대 교수는 ‘근현대 한지공동체의 변화-완주한지를 중심으로’ 기조강연에서, 그리고 이태영 전북대 명예교수는 ‘출판문화와 한지’ 주제발표에서 “완주군은 전통한지 생산과 출판문화 발전에서 지대한 역할을 한 곳”이라며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동희 교수에 따르면 경국대전에 기록된 조선초 외공장의 종류 및 분포에 따르면 전라도의 지장(紙匠)은 236개소로 경상도 260개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당시 전주와 남원에는 각각 23개씩의 지장이 존재했는데, 단일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처음에는 대사에 쓸 종이를 전라도 전주와 남원부에서 해마다 세밑에 바쳤다”는 기록이 나온다. 또, 1944년 평양상공회의소가 발간한 ‘조선지’에는 한지제조업 종사 호수가 나오는 데, 전국 4310호 중에서 전북이 1772호로 가장 많고, 전북에서는 완주군이 475호로 최다였다. 이동희 교수는 “완주군 소양면은 장판지, 상관면은 창호지를 대표하는 곳이었다. 특히 소양 장판지는 전국적으로 독보적인 종이제품이었다”며 “소양면 송광사 옆 웃지소 일원에 기념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태영 전북대 명예교수는 닥나무 재배와 한지 생산이 활발했던 조선시대 출판문화의 중심지 완주의 가치에 주목, 연구 확대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완주는 전라감영 출판문화와 한지 생산에 결정적 기여를 한 곳”이라며 “전라감영에서 생산한 완영판 칠서와 칠서언해, 완영판 자치통감강목, 완영판 주자대전 등은 그 분량이 엄청나다. 이들을 인쇄 출판한 전라감영의 대단위 출판 공정에 소요된 엄청난 양의 한지와 목판 모두 완주군 고산, 상관, 구이, 소양 등 전라감영 주변지에서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어 “완주지역 안심사, 위봉사, 화암사, 송광사 등 사찰에서 출판된 불경 문헌이 많고, 이들 중 보물급이 아주 많았다”며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부족했다. 지금부터라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운주 안심사와 경천 화암사는 불경출판, 서지학의 성지라고 할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곳”이라고 밝혔다. 또, 이 교수는 천주교 블랑 부주교(훗날 명동성당 주교)는 1882년 2월 전후에 구이면에서 ‘텬쥬셩교공과’ 제2권 500부를 인쇄하는 등 천주교 교리서를 목판본으로 인쇄했다고 했다. 구이면 봉성마을에서 완판본 한글고전소설 ‘됴웅젼’이 1893년에 간행됐고, 구암마을(구동)에서는 1823년 ‘별월봉긔’(완판본 한글고전소설 중 최초의 한글소설로 기록됨)가 출간되는 등 완주군은 한글고전소설 주요 출간지였다고도 말했다. 이교수는 “완주는 전라감영의 감영본, 민간의 완판본, 사찰의 불경, 서원 문헌, 족보 등이 목활자 등으로 인쇄 출판되는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 곳”이라며 “이처럼 한지 생산과 목판 판각, 목판 인쇄 출판 등에서 엄청난 보물 자산을 갖춘 완주에서 관련 연구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완주군은 현재 소양 23곳 등 모두 51개의 지소와 닥돌(14점), 도침(4점), 철판(1점) 등 19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지를 테마로 전통한지의 제작방식 등을 체험 가능한 대승한지마을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재호
  • 2022.11.30 17:02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119)탑천과 만경강이 만나는 자리

“저문 날 물가에 앉아 추억을 찾아낸다. / 생각도 하나하나 낚아서 챙겨놓고 / 구름도 바람도 듬뿍 한 망태기에 담아야지. / 늦도록 잊고 산 사람 바람처럼 찾아오면 / 그 무슨 그리움 하나 등불처럼 걸어놓고 / 강물은 추억으로 넘치거라 바람으로 울거라." 만경강과 탑천이 만나는 곳에 새겨진 시구이다. 시심이 어우러진 쉼터 이름이 ‘옴서감서’이다. 옴서감서는 전라도 방언으로 ‘오며 가며 드나든다’란 것인데, 만경강 물길따라 오며 가며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만경강이 휘돌아 흐르는 곳은, 물억새와 갈대가 아득하게 이어져 노전백리(蘆田百里)를 이룬다. 시구처럼 노을빛이 강물에 내릴 때 즈음 찾아가면, 은빛 물결 일렁이는 사이로 늦도록 잊고 산 사람이 불현듯 나타날까. 옴서감서 쉼터가 자리한 곳은 군산시 대야면이다. ‘대야(大野)’는 지명 그대로 평야 지대인 ‘넓은 들’에서 유래된 고장이다. 삼한시대 마한 땅으로, 백제시대에 마서량현, 조선시대에는 임피현이었다. 1914년 옥구군 대야면으로 개칭되었다가, 1995년 군산시와 옥구군이 통합되면서 군산시 대야면이 되었다. 군산 개항 전 만경강에 둑을 쌓기 전까지는, 백마산까지 배가 닿아 ‘배 닿을 메(山)’라 하여 ‘배달메’라 불린 곳이다. 1921년 개교한 대야초등학교의 교가 1절 시작이 “백마산 푸른 줄기 노령의 기상”이고 2절이 “만경강 젖어가는 옥야천리에~ 사랑과 희망에 찬 대야의 낙원”이다. 100년이 훌쩍 넘는 학교의 교가에 대야의 산과 강 그리고 너른 옥토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대야에는 천년 세월을 품고 옛 절터에 홀로 담담하게 서 있는 석탑이 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탑동 삼층석탑’이다. 백제 석탑 양식을 계승한 탑으로 고려시대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5.5m에 이르는 탑은 비교적 완전한 모습을 지녔다. 탑신부는 여러 돌이 짜임새 있게 잘 맞추어져 있는데, 1층 몸돌은 높고 2층과 3층의 몸돌은 낮다. 기단 위에 3층의 몸돌, 지붕돌, 머리 장식이 올려진 상태로 얇은 지붕돌의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라갔다. 지금은 탑골이라 불렸던 ‘탑동마을’ 이름도 석탑에서 유래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의 자랑이자 마음을 다독였을 탑이다. 잘생긴 탑을 마을에서는 토박이탑 ‘여장군탑’이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탑에는 특별한 내기 전설들이 전해진다. 백제시대 서로 흠모하던 총각 장군과 처녀 장군이 장난삼아 탑 쌓기 내기를 하였다. 처녀 장군은 탑동에 삼층석탑을 쌓고, 총각 장군은 다른 고장에 오층탑을 쌓았는데 처녀 장군이 먼저 쌓았다고 한다. 총각 장군의 허술한 탑 쌓는 실력에 실망한 처녀 장군이 인연을 끊고, 혼인하지 않은 채 삼층탑의 수호신이 되어 여장군탑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탑을 무너뜨린 내기와 관련된 ‘골샘 약수’의 전설이다. 탑골에 탑을 쌓은 여자장수와 인근 장자골에 탑을 쌓은 남자장수가 상대가 세운 탑을 두 손가락으로 무너뜨리는 시합을 해서 여자장수가 이겼다는 것이다. 이때, 힘을 준 남자장수 손가락 자국이 탑골 삼층석탑에 남아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무너뜨린 탑의 저주를 받아서인지 여자장수의 어머니가 지독한 피부병에 걸린다. 병이 심해지자 여자장수가 석탑에서 지성을 다해 백일기도를 드렸더니, 백발노인이 나타나 “골샘 약수를 먹이라”하였다. 그대로 하였더니 병이 완치되었고, 골샘약수터는 피부병에 효험있는 명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고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골샘 약수’는, 탑동 삼층석탑 아래 안내판까지 설치된 마을 명물이 되었다. 이곳 마을을 지나는 하천도 ‘탑동 삼층석탑’에서 유래되어 ‘탑천’이라 불린다. 탑천은 익산 미륵산과 용화산 남쪽 비탈면에서부터 서남쪽으로 흘러와 대야를 적시고 만경강으로 합류하여 새만금에서 서해로 흘러간다. 대야 일대 만경강 유역은 밀물 때면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바닷물 유입을 막는 갑문을 만들어야 했다. 갑문 만들기에 적절한 만경강과 탑천 합류 지점에 ‘입석배수문’을 일제 강점기 1935년(소화 10년) 7월에 준공했다. 입석배수문이 노후되자 현대시설을 갖춘 배수갑문을 새로 설치했다. 오랜 풍파를 겪은 옛 입석배수문은 곳곳에 깨진 유리창과 콘크리트에 세월의 더께가 쌓인 채 만경강가에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배수갑문과 일제 강점기 만들어진 배수갑문이 함께 있다 보니, 만경강 유역의 배수갑문 변천과 역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세월 그대로 강변 풍경이 된 지 오래지만, 한쪽에 방치된 채 있어 아쉽다. 그 모습까지도 모두 품은 옴서감서 쉼터 주변은 만경강 낚시명소로 강태공들에게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인지 낚시꾼들로 몸살을 앓는다. 하지만, 만경강은 노랑머리 저어새와 천연기념물 황새가 찾는 수많은 생명을 품은 강이다. 겨울바람이 흘러가는 만경강에 기댄 풍경들을 바라본다. 오며가며 쉬어가는 것은, 사람 뿐 아니라 흔적을 남기는 모든 생물들이다. 이곳이 사람과 자연이 서로를 품고 쉼을 내어주는 추억의 자리로 오랫동안 이어지길 소망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1.30 15:53

고향 끝에서 만난 '국경 경계 표지판'...도립미술관서 본 우크라이나 전쟁 실태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고통과 상흔이 전북도립미술관에 생생하게 남겨졌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쟁은 진행 중이다. 침공 이후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쟁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다. 이들이 평온하게 살아온 고향을 떠나는 순간에 마지막으로 본 것은 다름 아닌 국경 경계 표지판이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최근 우크라이나 작가 올리아 페도로바(Olia Fedorova)의 작품 'You are now leaving...'을 미술관 현관에 설치했다. 이 작품은 올해 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 먼저 공개된 작품으로 총 9개의 국경 경계 표지판으로 구성돼 있다. 올리아 페도로바 작가는 작품에 대해 "작품에 등장하는 국경 경계 표지판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막막함 속에 등져야 했던 수많은 고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9개의 국경 경계 표지판을 한꺼번에 보이는 면에 설치하길 바랐지만 창원조각비엔날레 전시 당시 공간이 협소해 8개만 설치하고 다른 지점에 나머지 1개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사연을 들은 이애선 관장은 전체 작품의 미술관 설치를 결정했다. 이 관장은 "(이 작품은)가벼운 작품 전시가 아니다. 관람객과 작가 등이 전쟁·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동시대 해외 작가의 흐름 파악도 가능할 것"이라고 소장품 확보·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젊은 작가가 전쟁에 처해 있는 상황을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오고 가면서 매일 같이 작품을 보고 있지만 볼 때마다 다른 감정이 든다. 볼 때마다 먹먹하고 가슴이 저리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술관 소장품 확보·수집 등 기준에 따르면 전북 미술사 구축을 위해 필요한 작품, 동시대 경향을 표현한 작품, 국내·외 우수 미술 작품 및 연구 가치가 있는 작품 등을 소장품으로 인정한다. 예외의 조항으로 소장의 가치가 있을 경우에도 소장이 가능하다. 올리아 페도로바의 작품은 예외의 조항에 해당한다는 게 미술관의 설명이다. 이 관장은 "그때그때 사고 싶은 작품을 확보·수집하는 게 아니다. 원칙이 있기 때문에 그에 준해서 확보·수집한다. 이 작품은 의미가 있고 충분한 소장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소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술관은 향후 찾아가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신 소장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술관 현관에 작품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언제든지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미술관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1.29 17:35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 공연 메타버스서 만난다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이 수탁 운영하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손잡고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은 29일 전당 연회장에서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영로)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현석 대표, 이용재 사무처장과 이영로 원장, 김형석 콘텐츠사업단장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 전용 온라인 공연장을 구축해 시·공간 제한 없이 도민들이 더 많은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업무 협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협약식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기관 간 공공사업 연계 및 홍보 마케팅 관련 정보 제공, 물적 교류 및 협력 등을 약속했다. 협약 내용은 △양 기관 사업 연계 시너지 효과를 위한 공동 노력 △공동 관심사에 대한 상호 교류 △양 기관 운영 관련 상호 자문 및 협업 지원 △양 기관 운영 방식과 사업에 대해 상호 필요한 벤치마킹 협조 △기타 상호 우호 증진 등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대한 협력 등이다. 전당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메타버스 시대를 향한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추진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사업에도 공동 참여해 도내 문예회관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내 전용 온라인 공연장을 구축해 다양한 기획 공연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서현석 대표는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의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사업 협약으로 전당 전용 온라인 공연장 개설이 꿈이 아닌 현실로 가능해졌다. 전당이 지역 문예회관들의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해 도민들이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문화예술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1.29 17:34

"보고, 만지고, 놀고"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새 단장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에게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단장했다. 새 단장한 박물관은 △영상 놀이터 △우리 마을 보물찾기 △쌓고 노는 문화재 놀이터 △선비의 살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 놀이터에서는 대형 LED 미디어월에서 전주의 역사와 문화, 주요 문화재에 관한 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은 '한벽당과 지네 이야기'로 전주의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있다. 조선시대 전주의 모습과 선비 생활을 동화적으로 보여 준다. 우리 마을 보물찾기에서는 박물관 상설전시실의 대표 유물을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소개한다. 어린이들이 상설전시실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실 내부에 '국립전주박물관의 보물들을 알아보는 퍼즐 놀이', '전주의 명소를 찾아가는 미로 찾기' 등을 통해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쌓고 노는 문화재 놀이터는 영유아(만 6세 이하)들이 안전하게 놀면서 신체 및 정서를 발달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영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다양한 감각 체험 공간으로 문화재 이미지를 활용한 각종 체험물을 설치했다. 선비의 살이실은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설해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과거 보러 가는 길'을 통해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여정 떠나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무과시험장'을 통해 모형 말을 타고 친구와 함께 무과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물을 즐겁게 경험하면서 창의력과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물관 관람 및 체험은 사전예약제로 진행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1.29 17:33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이호철의 Dreaming전 2

그의 작업의 원천은 금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하나라고 불리는 '변신'의 소설가 카프가가 당대에 나올 수 없는 소설이라 극찬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로부터 나왔다고 여긴다. 이 소설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고, 이 소설이 무엇을 지향했는지 다 알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배제하겠다. 한때는 시대의 아픔을 '워커 속에 핀 꽃다발' 같은 작업으로 작가의 가슴에서 들끓는 분노를 있는 그대로 표출해서 보는 사람들에게 간장을 조리는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것 등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작가는 많이 성숙해진 것인지 설명적인 분노보다는 분노를 해학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삶이 있으면 죽음도 꼭 동행해야만 하는 인생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창작에 임하는 자세가 조금은 참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좋다. 이 모두 돈키호테와 산쵸, 그리고 로시난테를 깊어서 진지했던 마음으로 만난 덕분이리라. 조각이라는 인공물과 나뭇가지라는 자연물을 배치시키는 퍼포먼스적 작품도 그럴듯하고 삶과 죽음의 관계를 스스로 설정해 작품화시키는 것마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즉 여느 작가들처럼 '어떻게'라는 방법부터가 아니고 먼저 '무엇을'부터 심사숙고하고 뒤에 '어떻게'를 이어가는 태도가 바람직한 예술가의 길이라는 것을 그가 알아챈 것으로 여겨진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가 깎아내려가는 조각가가 아니고 붙여 올라가는 소조가이기 때문에 작품마다 동으로 환치시켜 보관하는 것이 최상일 테지만, 아직 FRP와 혼합재료, 드라이 플라워 등을 사용해 표현 작업을 한다. 지금 그는 그리 젊은 나이가 아님에도 보존성보다는 실험정신에 더 충문한 것도 바람직하다. 나뭇가지나 말린 꽃 등 약품 처리로 보존성을 높였지만 그러면서도 기능면에서도 하자가 없으니 금상첨화다. 그러나 여기에서 작가 본인에게 쓸데없는 고통의 시간들이 혹 있을까 봐 꼭 한 마디는 해야겠다. "창조는 항상 서툴다"는 피카소의 말이다. 물론 피카소의 말이 모두 금과옥조는 아니지만 이론으로 학습한 것이 아니라 쉴 틈 없는 작업의 연속에서 나온 말이니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세상에 존재한 일이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야말로 어디서도 본 듯하지 않으니 서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능, 흔히 말하는 기술은 그것을 연마하는 반복 과정에서 차차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전전긍긍한다거나 좌절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만물을 창조하는 Big God이 아니고 다만 그분이 미처 못 만든 것을 찾아서 만드는 Small God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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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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