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온라인 쇼핑몰 폐업 급증

2016-12-07     김윤정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였던 ‘온라인 쇼핑몰’들이 무너지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자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 인기를 끌고 베이비부머 퇴직자들이 늘어나면서 60세 이상 시니어 층도 온라인 창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높기 때문이다.

창업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몰리는 이유는 소자본, 무점포, 1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모바일 쇼핑 확대 등으로 인터넷쇼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온라인쇼핑몰 창업을 선호하는 이유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뛰어들었던 도내 업체들은 불황 장기화와 더불어 해외 직구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주목을 받으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사이트를 헐값에 처분하거나 아예 폐업을 하며 손을 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고된 도내 통신판매업체(온라인쇼핑몰) 1만4291곳 중 7987곳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폐업한 업체는 6253개, 휴업 중인 업체는 51개로 집계됐다.

이는 내수시장 침체와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업체들이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0월 폐업을 결정한 한 온라인 쇼핑몰 대표 A씨(34)는 “5년 전 전주에 회사를 두고 쇼핑몰을 시작했다”며“최근 몇 년 사이 업계가 포화상태가 되자 매출이 급감하고 비용은 더 증가돼 폐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른 쇼핑몰 업체 대표 B씨(28)는 “대부분 저마진으로 싼 가격에 옷을 팔지만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불, 교환 서비스를 시행하다 보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업체 관계자들은 “타깃을 확실히 설정한 뒤 체계적인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 쇼핑몰 CEO로 평가받는 ‘육육걸스’ 박예나 대표는 전국 최초로 여성의 평균치수보다 큰 ‘66치수’옷을 전문적으로 판매해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박 대표의 성공요인이다.

온라인쇼핑몰 창업 컨설팅 업체 ‘카페24’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어 접근이 쉽지만 동시에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전쟁터다”며 “지속적인 고객관리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