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공간 '문화 관광지'로 바뀐다

2017-01-03     김윤정

문화·레저·식사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쇼핑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기존에 물건만 구매하던 쇼핑공간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쇼핑 플랫폼으로 불리는 복합쇼핑몰은 여러 시설이 한곳에 몰려 있어 편리하게 여가시간을 보내기 좋다는 장점 때문에 유동인구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몰링족(복합쇼핑몰에서 쇼핑·외식·여가 등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전주시 효자동의 박영미 씨(28)는 “전주에 살고있는 많은 20대들이 다양한 소비생활을 충족하지 못해 대전, 광주는 물론 서울까지 쇼핑을 하러 떠난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살거리가 많은 쇼핑공간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고 말했다.

쇼핑공간이 단순히 물건만 사는 것을 넘어 문화 관광지로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남부시장의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남부시장 청년몰과 야시장은 전통시장에 젊은 혈기를 불어넣어 끊어질 위기에 처한 한국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었다는 평가다. 물량과 편의성으로 승부하는 대형마트와 직접경쟁보다 특성을 살린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다. 소상공인과 대규모 쇼핑공간의 역할이 나눠진 모범사례다.

도내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로 대표되는 쇼핑플랫폼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쇼핑공간은 도내 고객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고객까지 끌어모을 수 있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게 유통업계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전북지역이 이같은 추세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원정쇼핑 증가로 인한 도내 소비자 유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복합쇼핑몰의 추가 입점 등으로 지역 업체나 소상공인들이 입을 피해와 독과점 문제는 해결해야 될 딜레마로 지목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물건 구매를 넘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정보·통신과 교통 발달로 고객들의 욕구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데 전주를 비롯한 도내에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공간이 너무 부족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