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들썩이는 장바구니 물가에 '신음'

2017-01-17     김윤정

전북지역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폭등한 장바구니 물가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계란을 필두로 상당수의 농산물 가격이 급상승한데 이어 작년 하반기 이후 5%이상 오른 가공식품 가격으로 인해 대부분의 생활물가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유통업계는 설 명절이 경기침체 및 공공요금 상승과 맞물려 소비가 더욱 위축될까 염려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매출이 뚝 떨어지는 전통시장의 시름은 클 것으로 보인다.

전주남부시장 상인 김옥임 씨(62)씨는“올 설 명절에 급격하게 오른 제수용품 가격으로 구입을 주저하다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많다“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이 닫히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들썩이는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16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조사한 ‘2017년 설 명절 물가조사’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기준 설 차례상 예상비용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31만823원으로 지난해 설과 비교해 1.6%, 대형마트는 23만9844원으로 3.8%씩 올랐다.

또 중소형마트는 23만8684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0%, 전통시장은 19만6231원으로 0.2%씩 각각 상승했다.

전북지역 유통업체 기준으로 4인 가족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8.2%저렴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전 부침에 꼭 필요한 계란가격(30개 기준)은 AI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5123원에서 96.6%나 오른 1만70원으로 집계됐다.

주부 김강희 씨(54)는 “계란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차례 상에 올릴 부침 전의 개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 정보센터 관계자는 “설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저장성이 높은 상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