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전주공장 매각되나

2017-10-10     권순택

하이트진로가 맥주사업 적자 누적으로 인해 전주·홍천·마산공장 3곳 중 1곳을 매각하기로 공시한 가운데 전주공장 매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경제에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9일 맥주부문 생산효율화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내년 상반기까지 맥주공장 1곳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이를위해 조만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생산라인이 있는 곳은 전주와 홍천·마산 등 3곳으로 업계에서는 전주공장 매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천공장은 하이트진로 기업의 모체로 상징성이 큰 데다 최근 출시한 필라이트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마산공장은 소주라인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 부문 매각 배경에 대해 시장경쟁 악화로 인한 실적부진과 공장가동률 하락이 지속되는 등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수입맥주 공세와 후발주자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맥주부문 실적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225억원, 2015년 40억원, 2016년 217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가동률도 뚝 떨어져 전주공장 60.1만㎘, 홍천 55.5만㎘, 마산 34.4만㎘ 등 공장 3곳에서 150만㎘를 생산할 수 있지만 지난해 66만㎘를 생산, 44%의 가동률을 보였다.

올들어 상반기중에도 공장가동률이 홍천공장 43%, 창원공장 38%, 전주공장은 24%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측은 공장매각이 진행되더라도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장 근무자 중 생산관리 담당자 등은 과거에도 순환근무가 이뤄져 왔으며 소주공장과 지역 영업현장 등에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하지만 하이트진로 노조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는 등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노조측은 회사에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지만 공장 간 인력 재배치와 영업현장 전진배치 과정에서 인력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89년 완주 용진면에 세워진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는 현재 26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회사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서 있다”며 “공장 간 인력 재배치, 영업현장 전진배치 등 고용안정에 대해 노동조합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