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공연 대신 그리스 산불 피해 도와요'

2018-07-29     김종표

해외 한류 공연을 위해 그리스를 방문한 전북대 학생들이 대형 산불로 그리스 전역이 깊은 슬픔에 잠기자 공연 대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전북대에 따르면 이 대학 신한류 창의인재양성사업단 소속 학생과 교수 30여 명은 26일(현지 시각) 아테네 외곽 도시 마라톤에 설치된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긴급 구호물자 배급센터에서 현지인들을 도와 구슬땀을 흘렸다.

학생들은 애초 그리스 아테네 신티그마 광장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공연과 체험 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지난 23일 역대 최악의 산불로 80여 명이 숨지면서 그리스 전체가 충격에 빠지자 주그리스 한국대사관과 협의해 공연 대신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마라톤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주그리스 한국대사관 직원 및 현지 주민들과 함께 구호 물품을 나르는 등 산불 피해자 구호 활동에 힘을 보탰다. 알파 TV를 비롯한 현지 방송에서도 전북대 학생들의 봉사활동 모습을 화면에 담았고, 방송을 본 그리스 국민은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고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김건 신한류 창의인재양성사업단장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었지만 현지에서 비보를 접하고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작은 힘이지만 그리스 국민이 재해로 겪은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