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남북단일팀, AG 우승 향한 담금질

2018-08-02     연합

남북 여자농구 선수들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에서 ‘코트 위의 통일’을 이뤄냈던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출전을 앞두고 다시 모여 호흡을 맞췄다.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농구장에선 우리 대표팀에 북측의 세 선수 로숙영(25·181㎝),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이 합류한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이틀째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내려온 북측 선수들과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 국제대회를 마치고 29일 귀국한 우리 선수들은 전날 진천선수촌에서 만나 상견례를 한 후 오후 3시간가량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훈련장에 모인 선수들은 남측은 감색 국가대표 훈련복, 북측은 파란색 자체 훈련복으로 서로 다른 옷을 입은 채였지만 한 팀처럼 어울려 자유롭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손발을 맞췄다.

로숙영이 골밑에서 패스한 공을 박하나가 3점 슛으로 연결한 후 두 선수가 하이파이브를 했다. 박하나의 패스를 장신 로숙영이 골밑슛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선수들은 훈련 중간중간 동그랗게 모여 이문규 감독의 지시사항을 함께 들었다. 북측에서 합류한 정성심 코치도 선수들을 향해 큰소리로 지시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함께 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찾아 단일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도 장관은 “북쪽에서 온 선수와 감독님을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남북이 손잡고 한 팀이 돼서 출전하게 기쁘고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번영과 화합으로가는 길에 농구가 앞장선 것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북한 선수들도 함께 서서 도 장관의 격려를 경청했다.

도 장관이 선수들과 하나하나 악수하며 격려할 때 로숙영은 환하게 웃으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 달 전 평양에서 우정을 나눈 선수들은 어색함이 없었다.

우리 대표팀 맏언니 임영희(우리은행)는 다시 만난 선수들이 서로 반가워했다고전했다.

정성심 코치는 도 장관에게 “선수들이 통일농구 하면서 만나서 친구가 됐다”며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너무 짧지만 마음을 맞추고 힘과 지혜를 모으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우리 민족이 얼마나 강한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7천만 전체 인민에 기쁨을 주겠다”고 도 장관의 격려에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