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야권 중심지 도약할까

2018-08-07     박영민

바른미래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9·2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이 야권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을이 지역구인 정운천 국회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권의 주도권이 전북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7일 “당의 진정한 통합을 통해 제1야당으로 발돋움하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화학적 결합”이라며 “통합의 주역으로서 당의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민통합포럼을 만들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단초를 마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치개혁에도 앞장서 특수 활동비 폐지 등 국회의원 특권을 축소하고 소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제도 개혁을 통해 진정한 동서화합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 의원이 바른미래당 당권경쟁에 뛰어들면서 전북지역의 야권 중심부로의 부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실 바른미래당 원내 주도권은 이미 전북에 있다.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국회의원이 당내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원내대표로 선출돼 당을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의원이 당대표 또는 최고위원에 당선돼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제2야당의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전북에 쏠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5일 끝난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전주병이 지역구인 정동영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올 2월 창당 이후 광주전남에 쏠려 있던 당내 주도권이 전북으로 옮겨졌다.

결국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한국당을 제외한 제2야당과 제3야당 중심이 전북으로 옮겨올 수 있는 것이다.

정치권의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내 주도권이 전북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양상”이라며 “정 의원의 지도부 입성을 낙관할 수는 없지만 영호남을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