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대표 향후 과제와 전북 정치 영향] 개혁 공천으로 21대 총선 격변 전망

2018-08-26     박영민

이변은 없었다. 대세론은 실재했고,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은 7선의 이해찬 의원에게 2년 동안의 당의 조타기를 맡겼다. 이 신임 대표는 지휘봉을 잡자마자 당이 직면한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책임을 떠안았다. 여의도 정치권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이와 함께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새 지도부가 행사할 21대 총선 공천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쏠리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향후 과제와 당선에 따른 전북 정치권의 영향을 살펴봤다.

△‘숨 돌릴 틈 없다’ 산적한 과제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지지율이 하락하며 흔들리는 문재인정부의 국정 운영을 당이 어떻게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느냐이다. 이 대표는 장고 끝에 출마선언을 하며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정부의 집권 중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민생·개혁과제를 원활히 추진하려면 당의 안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나 상황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여소야대의 지형은 여당인 민주당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정부·여당의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야당과의 협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며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과의 협치 문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원칙과 유연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당·정·청 관계를 만드는 일도 이 대표에게 주어진 책무로 꼽힌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 따라다니는 대야(對野) 강성 이미지와 ‘올드보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전북 정치 격변할까

소신과 원칙을 지켜온 정치권내 대표적인 강경파인 이해찬 의원이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21대 총선 공천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계파 간 나눠 먹기식이 아닌 정체성을 전제로 한 개혁 공천을 예고한 대목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21대 전북 총선에서 개혁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당 대표에 나서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와 함께 전북 정치권은 이 대표 체제 출범으로 뿔뿔이 흩어진 전북 정치권이 다시 하나의 세력으로 뭉쳐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사안별 협치가 우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내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좌장 역할을 해왔던 이 대표가 정치적 성향에 있어서 일정한 차이가 있는 야당과 통합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급변하는 정치상황에 따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 정부 20년 집권플랜을 내세운 이 대표가 당의 중심인 전북과 전남 등 전라도 지역에서부터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려 하지 않겠느냐”며 “향후 전북의 정치지형에 대대적인 개혁의 바람이 불어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