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최하위 시·군 10곳 중 4곳이 전북

2018-08-29     김윤정

통계청 조사결과 우리나라 고용률 최하위 시군 10곳(각각 5곳) 중 4곳이 전북지역으로 밝혀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9개도의 시지역 고용률은 59.3%, 군지역은 65.9%였다.

전북은 특히 도시지역 고용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지역 고용률 하위 5곳 중 1위 경남 통영시(51.3%)와 경기 과천시(51.9%)를 제외하면 3위 익산시(52.7%), 4위 군산시(53.1%), 5위 전주시(54.0%)까지 모두 전북지역이다.

전북 3대 도시 모두 고용 최악지역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태 직격탄을 맞은 군산시는 실업률 4.1%를 기록하며, 경남 거제시(7.0%), 경북 구미시(5.2%), 경기 안양시(5.9%)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군지역 고용률 하위 5곳에서도 완주군(59.5%)이 전국의 군지역 중 3번째로 고용률이 낮았다.

장수군은 75.3%의 전국대비 높은 고용률을 보였지만, 이마저도 극심한 고령화 현상이 낳은 결과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수군 같은 경우엔 임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50대 이하 인구가 대폭 줄어들면서 고령층 여성이 일을 그만둘 수 없는 구조가 고착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순창군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순창군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청년 취업자가 적었다.

올 상반기 순창군의 청년취업자 비율은 고작 4.5%에 불과했다. 순창의 경우 가업을 잇는 청년층이 극히 적었고, 남아있는 청년마저 수도권이나 광주, 전주 등으로 유출됐다.

고령화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도 전북이었다.

‘연로(고령)’로 인해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인구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큰 지자체는 진안군(37.0%)과 임실군(36.8%)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고용쇼크가 사상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도내 자치단체장들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단체장이 함께 모여 일자리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여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일자리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쁘지만, 전북은 그중에서도 가장 상황이 나쁘다”며 “경제인구의 은퇴, 실업, 인구유출, 기업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최악의 고용지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