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감소·관련법 제정 터덕…세계잼버리 준비 ‘난항’

2018-09-05     김세희

 

전북도가 스카우트 대원 감소와 관련법안 제정 문제로 세계잼버리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세계잼버리의 주인공인 스카우트 대원들은 해마다 급감해 도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에 따르면 2013년 28만8644명이었던 스카우트 대원수는 지난해 19만1025명으로 9만7619명이 줄었다.

수만 명씩 감소하는 추세는 수년째 지속됐다. 2014년에는 25만1010명, 2015년 21만6147여명, 2016년에는 19만6748명이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입시위주의 교육체계, 스카우트를 이끌 지도교사의 부재 등이 꼽힌다. 실제 도내 초·중·고 학생수는 지난 2013년 25만180명에서 지난해 21만5587명으로 5년 간 3만3593명이 줄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했던 김승수 세계잼버리추진단 사무관은 “학생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청소년 단체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도 스카우트 대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1990년대에 5개~6개였던 청소년 단체가 73개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카우트 지도교사 승진가산점 폐지로 초·중·고등학생 스카우트 대원들을 이끌 지도교사도 줄고 있다. 앞서 전북도 교육청은 올해 6월 강원(2014), 경남(2015)에 이어 승진가산점 제도를 폐지했다.

한병국 세계잼버리추진단 총괄기획팀장은 “가점이나 혜택도 없고 학생들이 다치면 선생님들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 지도활동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스카우트 지역조직도 재정문제로 스카우트 지도자를 육성하기 힘든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법안 통과도 난제로 꼽힌다. 도는 당초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가 마무리되는 5월 중에 심의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국스카우트 연맹과 정부 간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6월 지방선거로 심의일정이 지체됐다. 이에 도는 9월 정기국회에 법안 심의를 마무리하고 연내 공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회에는 ‘미투’관련 법안만 29개에 달하는 등 여성가족위원회 에 상정된 법안이 많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현규 세계잼버리추진단장은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 여가위 위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어 “스카우트 활동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스카우트에 가입하거나 동호회활동을 하는 등 스카우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