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만금공항 건설 파문, 예산으로 답하라

2018-09-06     전북일보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새만금공항 반대 발언’이 정치권의 진위 공방 속에 전북도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새만금공항 건설과 관련해 여당 대표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이해찬 대표의 ‘새만금공항 반대 발언’은 지난달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가진 전북지역 민주당원과의 간담회에서 나왔다고 도내 한 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새만금 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뻘 등으로 지반이 약한 탓에 공사비가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였으며, 더 나아가 가까운 무안 국제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무안공항 활성화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안호영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이 대표와 면담 후 “이 대표가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그런 취지의 말을 한 일이 없다. 당일 송하진 지사와 공항 필요성을 이야기 했고 마스터 플랜에도 들어 있는 것도 알고 있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민주당의 이런 해명에도 여전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민주당 대변인이“이 대표의‘무안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얘기가 새만금 공항은 화물수송 기능을 먼저 수행하고, 그동안의 여객수송은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는 해명 역시 궁색하기는 마찬가지다. 새만금 국제공항을 신속히 추진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다는 인식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그간 전북은 지역의 미래를 걸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목을 매왔다. 정부도 그 필요성을 받아들여‘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계획을 반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한 사업이기도 하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공항건설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이 대표의 새만금공항 발언은 그 속내와 상관없이 전북도민들에게 이미 큰 상처를 안겼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 관련 발언 내용의 진상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전북지역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국회의원들의 요구대로 도민들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되지 않도록 정확한 입장 표명과 예산 반영으로 답해야 한다. 전북도가 요구한 새만금국제공항 관련 내년도 삭감된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예산 25억원을 살리는 것이 정부와 민주당의 진정성을 읽는 첫 번째 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