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종이와 연필에서 창조되는 상상의 세계, 문학

2018-09-06     기고

문학이란 무엇일까요? 한자를 풀이해 보자면 글월 문(文), 배울 학(學)이라는 두 글자로 이루어진 ‘문학’라는 단어는 생각과 감정을 문자를 통해 나타낸 예술 작품을 의미합니다.

본래 문학이라는 단어는 글로 이루어진 모든 학문을 지칭하였으나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더욱 한정되어 문예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음악 ·회화 ·무용 등의 예술과 구별하고, 오직 언어 또는 문자에 의한 예술작품인 시 ·소설 ·희곡 ·평론 ·수필 등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문학의 의미와 장르별 특성을 살펴보며 다양한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문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문학적 감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활동 1】 시에 대해 알아봅시다.

울보, 잠보, 먹보. 운율이 딱딱 맞아!
국어 시간에 글짓기를 했어. 나는 평소 실력을 발휘해서 시를 썼지.
『잘 우는 내 동생은 울보
잠 많은 누나는 잠보
많이 먹는 나는 먹보
우리 삼남매가 모이면 삼보.』

시의 출발은 언제부터일까요? 시의 출발은 노래였습니다. 원시 시대 사람들은 기쁨이나 슬픔을 춤이나 노래로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힘든 일을 쉽게 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또 농사나 고기잡이가 잘되게 해 달라고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렇게 부르던 노래에서 노랫말을 따로 분리해서 계속 발전시킨 결과 오늘날과 같은 시의 양식이 만들어졌습니다. 시의 형식과 내용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시는 줄글처럼 길게 풀어 쓰는 것이 아니라 짧은 형식 속에 깊은 생각과 느낌을 담아냅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이 생략되고 표현이 함축적입니다.

* 아래의 표를 보며 시의 구성 요소에 대해 살펴봅시다.

△ 시의 형식을 이루는 요소

  • 시어 : 시에 쓰이는 언어. 생략되고 함축된 언어
  • 행 : 시의 한줄
  • 연 : 여러 행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덩어리
  • 운율 : 시에서 느껴지는 말의 가락

△ 시의 내용을 이루는 요소

  • 주제 : 시에 담겨진 글쓴이의 중심 생각
  • 소재 : 시의 내용을 이루는 재료
  • 제재 : 가장 중심이 되는 소재
  • 심상 : 시를 읽을 때 마음속에 떠오르는 그림


<시[詩]- 운율이 있는 언어로 함축적인 표현을 한 글 (초등국어 개념사전, (주)북이십일 아울북)>

△ 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을 간단히 정리해 봅시다.
△아래의 작품을 읽어보고 물음에 답해 봅시다.

그대 마음 한 편에 서서
그대 마음 호수에 돌을 던지려 합니다.
어느 날 문득 그대 마음이 저려온다면
그제서야 그댄 나를 돌아볼까요.

- 시를 읽고 떠오르는 이미지(심상)을 그려 봅시다.
- 시의 제목을 정하고 그 이유를 적어 봅시다.
- 시인이 어떤 경험과 감정을 표현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활동 2】 이야기에 대해 알아봅시다.

이야기는 글쓴이가 있음직한 이야기를 상상하여 쓴 문학의 한 장르입니다. 이야기는 앞서 살펴본 시(詩)와는 달리 인물, 배경, 사건이 비교적 자세히 드러나 있고 갈등이 생기고 해결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동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 주고, 어린이가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동화는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 동화’와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창작 동화’가 있습니다. <동화 [fairy tale, 童話] (천재학습백과 초등 국어 용어사전, 천재교육)>

△다음은 교과서에 실린 시(詩) ‘자전거 도둑’(글: 남호섭, 그림: 이윤엽)을 이야기로 바꾸어 쓴 작품입니다. 아래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야기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나쁜 자전거 도둑>

바로 지난 주, 학원 버스를 놓쳐 자전거를 타고 학원에 갔다. 학원 끝나고 친구랑 떡볶이를 먹고 나니 바로 옆에 있던 소중한 자전거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집까지 걸어왔다.

잃어버린 다음 날부터 오늘까지, 자그마치 일주일을 학원 앞으로 찾으러 나섰다. 하지만 언제나 헛수고였다. 누나는 그 자전거가 내겐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자전거를 찾으러 나설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야, 그 고물 자전거 가져간 놈이 손해다! 그냥 엄마에게 새거 사달라고 해!”

그 자전거는 고물처럼 보이지만 나에겐 꼭 맞고 잘 굴러갔다. 난 자전거 도둑이 너무 미워서 이불을 마구 차며 “ 내 자전거 내놔! 나쁜 놈아!” 하고 소리쳤다. 그러다 갑자기 그 사람이 이 소리를 듣고 다시는 자전거를 영영 돌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고쳐먹었다. /조은 (부안 행안초등학교 6학년)

-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 글쓴이는 어떤 경험과 감정을 표현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 이야기의 인물과 배경을 바꾸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봅시다.


【활동 3】 희곡에 대해 알아봅시다.

희곡은 연극을 하기 위한 문학입니다. 희곡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글쓴이의 상상으로 꾸며 낸 문학의 한 장르입니다. 우리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소설은 인물이나 배경, 사건 등을 하나하나 묘사하거나 설명하지만 희곡은 인물들의 대사로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대사를 통해 인물의 심리 상태나 성격이 드러나고, 사건이 전개됩니다.

연극은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처럼 장면을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무대 장치가 있지만 이것도 자주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희곡에서는 보통 등장인물의 등장과 퇴장 사이를 ‘장’으로 구분하여 장면을 바꾸게 됩니다. ‘장’이 바뀌면 등장인물이 바뀌거나 배경이 바뀌기도 해. 여러 개의 ‘장’이 모여서 ‘막’이 되는데, 이 ‘막’이란 말은 무대에 있는 커튼과 같은 것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데서 생겨난 말입니다. ‘막’이 끝나면 막이 내려오고 새로운 ‘막’이 시작될 때 다시 막이 올라갑니다. 내용에 따라 하나의 막으로만 이루어진 단막극도 있지만, 3막 또는 5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희곡[戱曲]- 대사로 펼쳐지는 이야기 (초등국어 개념사전, (주)북이십일 아울북)>

△ 희곡도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인물, 사건, 배경으로 이야기가 엮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표현 형식은 이야기와 매우 다릅니다. 희곡은 해설, 지시문, 대사로 표현됩니다. 아래의 희곡을 살펴봅시다.

<끈기>

1막

줄넘기를 끝낸 태한이는 땀이 비 오듯이 쏟아져 집에 들어가려는데, 그네에 앉아 울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을 본다.

나태한: (쭈뼛쭈뼛) 저… 혹시 무슨 일 이야?
천재인: (뭔 일이지 하는 표정으로 눈물을 닦으며.)
나태한: (옆자리에 앉으며) 혹시 안 좋은 일 있어?
천재인: 넌 누구니?
나태한: (갑자기 일어나 머쓱해 하며) 헤헤 소개가 늦었다 내 이름은 나태한이야. 게임기 때문에 열심히 운동하고는 있는데 잘 안되네 헤헤….
천재인: 그래.
나태한: 그건 그렇고 무슨 일 때문에 여기 있어? 못 보던 애 같은데.
천재인: (잠시 뜸을 들이다가) 그게…. /오로라(부안 행안초등학교 6학년)

△ 아래는 학교 생활을 주제로 쓴 학생들의 희곡 작품입니다. 아래의 희곡를 읽으며 그 특성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그해 여름>

1막 만남: 농구대회에서 방과 후 교실로
학교 교정, 환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에 현지가 황급히 달려가다 걸음을 멈춘다. 현지는 농구대회를 구경하다 미르의 머리에 실수로 공을 던진 상황.
현지: (얼굴을 찡그리며) 난 피아노가 싫다. 오늘도 피아노 학원 가야하는데, 물론! 가기 싫었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뭔가 신나고 특별한 일 없을까 해서, 농구대회 보러 간 건데, (상상하며) 흐흐흐 특히 미르가 멋진 슛! (좋아 죽겠다는 듯이) 꺄악!! (순간 상황을 깨닫고) 아! 이게 아니지?! 암튼 도망가자!!
현지는 계단을 황급히 올라 방과 후 교실로 도망간다. 숨을 고르던 현지,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 뭔가에 홀린 듯 다가간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 수빈이.

현지: (반갑게) 안녕? 처음보네,
수빈: (놀라며) 안녕? (웃는다.)
현지: 전학 왔니?
수빈: (웃는다.) 으,응
현지: 방금 피아노 너가 친거야?
수빈: (수줍게) 응….
현지: 나도 피아노 치는데…. 넌 피아노 좋아하나봐?
수빈: (수줍게) 응…. 피아노 치면 마음이 편안해져.

종이 울리고

현지: (다급하게) 나 늦어져 먼저 가볼게, 다음에 또 봐.

2막 교실

현지가 공부를 하고 있다. 뭔가 재미없는 표정. 수빈 뒷문으로 슬며시 들어온다.

수빈: 늦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힐끗 본다.)
현지: (수빈이를 뒤 돌아보며 속삭이듯 입모양으로) 안녕?
선생님: 임현지! 어디 봐!
친구들: (웃는다)

수업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

현지: (액체괴물을 만지며 놀며 콧노래-처음 들었던 피아노 곡) 홍홍홍~
수빈: 어!! 이게 뭐야!! 콧물이야 뭐야~!! 빨리 버려!!!!!
현지: (웃는다.) 요즘 유행하는 액체괴물이야~~ 너도 만져봐.
수빈: 으~~~~~ 느낌이 이상해!!! 콧물~

3막 점심 시간 급식실

잔디밭을 줄서서 걸어가는 중

수빈: (톡톡 현지를 부른다.) 우리 어디가는 거야?
현지: (당연한 듯이) 밥먹으러 가잖아~
수빈: (놀라며) 와~~~~ 여긴 도시락 안 싸 오냐?
현지: 아…. 소풍 날도 아닌데 왜 싸와?
수빈: (놀라는 장면 클로즈업) 응????
수빈: 밥을 바라보며 (싱글벙글 웃으며 약간의 춤을 춘다)
현지: (밥 먹을 때 이야기 하며 먹음) 맛있어?
수빈: (귀엽게) 웅!

나레이션: (연습하는 장면-손만 보이게 위에서 찍기) 나는 수빈이와 점점 친해져 갔다. 수빈이는 참 신비로운 아이였다. 수빈이랑 함께 하면 그 재미없던 피아노도. 너무 재미있었다. 그날부터 나는 대회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연습했다. 점점 피아노가 좋아하기 시작했다. 꼭 수빈이에게 멋진 모습 보여줘야지. 그렇게 대회 날이 되었다.

4막 콩쿨대회

관중의 환호, 사회자의 소개

사회자: 다음은 임현지 학생입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현지는 떨리는 마음으로 건반 앞에 앉는다. 두리번거리는 현지, 수빈을 찾고 있다. 찝찝한 표정으로 시작을 하지 못한다. 떨리는 손, 계속 문쪽을 바라본다. 사회자와 관중들은 술렁이며 귓속말. 이때 수빈, 살짝 보인다. 빼꼼 얼굴을 내밀고 반갑게 안녕 인사한다. 의미심장한 미소. 명랑한데 쓸쓸해 보인다. 현지는 힘이 난다. 천천히 건반위에 손을 올리고 치기 시작한다. (수빈이와 같이 치는 듯한 장면 삽입) 현지는 우승을 한다.

사회자: 우승은 바로로로로롤~ 임현지 학생입니다.
현지: (트로피를 들고 쓸쓸하게 문쪽을 보며) 수빈이는 어디 간거지? (달려나간다) 수빈아!
나레이션: 그게 수빈이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 후로 나는 수빈이를 볼 수 없었다. <중략>

/임현지·황수빈(부안 행안초등학교)

- 희곡을 읽고 해설, 지문, 대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 사건의 흐름을 정리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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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후 학생 한줄 인터뷰 모음

문학은 생각이나 느낌을 글로 표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희곡을 써보며 작가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시와 이야기, 희곡의 관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시를 읽을 때 상상하며 좀 더 자세히 읽어봐야겠다.

/제작=최효성 부안 행안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