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더 이상 미루지 말라

2018-09-09     전북일보

전북도가 ‘전라북도 마이스(MICE)산업 종합계획 수립’에 관한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북의 마이스산업을 이끌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부지로 전주종합경기장이 최적이라는 내용이다.이번에 용역을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6곳에 대해 입지 타당성과 접근 편리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주종합경기장이 0.588로 가장 높고, 옛 대한방직 부지가 0.538로 뒤를 바짝 따랐다. 이어 완주 이서 농생명센터 0.241, 전북금융센터 부지 0.271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은 컨벤션센터 건립의 시급성에 비추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대규모 회의는 물론 관광과 전시, 숙박 등이 어우러진 마이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럽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앞서 나가는 국가의 경우 마이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지 오래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유발, 국가 이미지 제고 등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서울의 무역전시컨벤션센터, 코엑스, aT센터를 비롯해 경기도 킨텍스, 부산의 벡스코, 대구의 엑스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전북의 경우 이러한 시설을 갖추지 못해 대규모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을 유치하는데 번번이 실패한 아픔을 갖고 있다.

이제는 전북도 전국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주 한옥마을과 전북혁신도시 등이 있는 만큼 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통해 마이스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문제는 가장 적지로 꼽히는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을 놓고 전북도와 전주시의 의견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5년 전부터 갈등 양상을 보여 온 이 사안의 핵심은 이곳에 컨벤션센터를 짓되 민간자본 또는 재정사업으로 할 것이냐, 상업시설인 쇼핑몰을 허용할 것이냐에 모아진다. 이를 두고 전임 시장이었던 송하진 지사와 현 김승수 시장 사이에 감정의 골까지 깊어진 상태다.

이번 용역 결과는 전북도에서 용역을 발주해 전북도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해석될 수 있고 전주시는 이를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을 계기로 종합경기장에 대한 합리적 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 컨벤션 건립에는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중심에 놓고 풀어갔으면 하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어렵다면 차순위인 대한방직 부지 등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전북발전’이라는 대명제 앞에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