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재점화…'전북, ‘KTX혁신역사’ 재논의 필요'

2018-09-09     김세희

충청권에서 KTX 호남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재추진을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KTX혁신역사 신설에 대해 재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TX 세종역은 지난해 KDI(한국개발연구원)의 BC(benefit/cost)분석결과 경제성이 부족(0.59)한 것으로 나와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충청권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이 다시 신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세종특별자치시)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KTX세종역 신설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세종역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앞서 이춘희 세종시장도 지난달 29일 “세종역 신선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경제성 측면에서 저평가를 받은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자료준비를 내년까지 마친 뒤 2020년까지 재평가를 받겠다”며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2022년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정부부처의 추가 이전과 세종시의 인구증가, 신규 교통데이터 베이스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용역 재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전 북부권 지역(약 50만 명) 배후수요와 세종시 정부부처를 오가는 전국 공무원들의 교통편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도 전북 KTX혁신역사 신설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KTX혁신역사 신설은 6·13지방선거 때 쟁점으로 급부상했다가 정치적 다툼에 휘말리면서 잠잠해졌다.

혁신역사 신설 필요성은 KTX익산역과 전주역이 도내 시군에 고른 교통혜택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익산이나 전주에서 떨어진 시군 주민은 접근성때문에 KTX가 고속버스와 비교해 이점이 없다고 주장한다. 또 역사에 도달하는 대중교통 노선도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전주, 김제, 익산, 완주, 군산, 부안 등 6개 시군의 접경지에 있고 새만금과 가까운 김제 인근에 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최근에 ‘전주이전리스크 논란'이 일었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인근에 금융타운 조성을 위해서도 교통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금운용본부는 550조의 기금을 운용하는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사로, 2022년이 되면 10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금융타운 조성이 수월하게 이뤄지려면 원활한 교통로가 형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기금운용본부 한 직원은 “금융권 투자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기금운용본부로 올 때 도시 인근에 역이 없어 번거로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접근성을 강화할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설될 새만금 국제공항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교통망 확충도 이유로 거론된다. 혁신역 신설입지로 거론되고 있는 김제 부용역 등은 새만금 동서 2축 도로와 연결될 수 있어 새만금 국제공항을 활성화 할수 있는 집적화된 철도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