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제8기 독자권익위원회 70차 정기회의] “보도자료 줄이고, 문제점 다뤄야”

2018-09-10     남승현

전북일보 제8기 독자권익위원회 제70차 정기회의가 10일 오전 11시 전북일보사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현직 위원장(협성대 특임교수·전 전북연구원장)을 비롯해 이경재(언론인)·김진 위원(경희대 객원교수) 등 제8기 독자권익위원과 전북일보 김준호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김준호 편집국장은 “지난 6월 제69차 정기회의에서 논의된 팩트 전달과 미래의 뉴스 생산 등을 지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독자권익위원들의 제안과 조언을 참고해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이 이날 정기회의에서 내놓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한다.

△강현직 위원장= 사회 환경에 따라 언론의 감시나 비판 역할이 중요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새로운 단체장과 의회가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예산을 세우는 중인데, 제대로 가고 있는지 언론의 감시와 추적 보도가 필요하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에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실태가 나왔다. 전북이 참혹할 정도인데, 이런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예전부터 어떻게 변해왔으며 원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해야 한다. 현대중공업과 한국GM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북지역에 고질적인 문제를 다양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 지난 4일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 내륙철도 국회 포럼이 있었다. 전북에서도 전주와 김천을 잇는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지역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다. 전라도 1000년 행사를 앞두고도 지자체의 역할과 한계를 조명해야 한다.

△이경재 위원= 도내 사립학교 이사장 족벌체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도표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지방의원 해외연수 문제와 10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대한 기사도 시의 적절했다.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관련 기사도 크게 다루고 해설기사도 썼는데, 정작 중요한 사업 주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또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북지역 7곳 선정에 대해서도 지방비 부담에 대한 문제점 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기사에 그친 느낌을 준다. 국가 예산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중앙부처를 상대로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는 단체장을 동행 취재해볼 필요가 있다. 지역 언론을 이용한 보여주기식 방문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언론의 주요 기능은 갈등 조정이다.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 비율을 놓고 갈등이 심하다. 다른 국립대 사례를 소개하거나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지난달 17일 전주에서 전국 초등교장단 회의가 대규모로 열렸는데 보도되지 않았다.

△김진 위원= 가장 큰 문제는 제목이다. 독자들의 눈길을 유인하는 수준까지는 인정하는데, 포털이나 이류, 삼류 신문에서 이용하는 호객성 제목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내용을 함축하고 유인하는 건 되지만, 호객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달 30일 새만금 관광레저복합단지에 대한 기사가 희망적인 제목으로 실렸다. 과거 20년간 새만금에 대한 기사는 많이 썼다. 정작 도민이 관심을 갖는 건 실현 가능성이다. 팩트체크라는 게 중요한데 기사 내용은 받아쓰기에 그쳤다. 그대로 다른 신문에 난 보도자료 똑같이 나왔다. 반면 다른 경제 신문을 보면 과거에 다뤄졌던 내용도 포함하며 사고의 폭을 넓혔다. 전북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균형감 있게 다뤄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