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삼성에 전장사업 투자 유치 요청

2018-09-11     김세희

삼성의 대규모 투자발표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삼성의 전장부품사업 투자가 전북에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삼성관계자를 만나 투자를 건의했다. 광주시도 삼성전자에 전장산업 투자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최근 삼성전자가 3년간 180조원(국내투자 130조원)을 투자해 AI·5G·바이오·전장부품 등 4개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전기상용차 육성에 필요한 핵심부품사업인 전장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전기상용차 산업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침체된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도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삼성 투자발표 직후 전북 정치권에서는 삼성이 전북에 전장산업을 투자해야 한다며 촉구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지난달 22일 전북도와 군산시가 한국지엠 군산공장 대체 산업으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상용차 전진기지 구축에 삼성의 투자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경제위기상황에 있는 군산을 비롯한 전북의 산업재편을 위해 삼성투자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는 지난달 31일 삼성SDI 상무와 만나 군산에 전장사업을 투자해달라고 건의했다.

도는 이날 전국 93%를 점유하는 상용차 생산량, 자율주행 상용차 부품을 인증하는 ‘상용차 부품 주행 시험장’(10월 완성), 자동차융합기술원·전자부품연구원 등 R&D인프라를 내세우며 군산시가 투자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삼성이 군산에 전장부품 산업을 투자한다면, 부품을 실증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전북에는 자율주행전기 상용차와 직접 관련된 전장부품업체가 6곳에 불과해 삼성 투자가 이뤄지면 관련산업 생태계를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SDI 관계자는 ‘지역 투자에 대해 수뇌부에서 밝힌 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도 전장사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광주시 하남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만나 “삼성그룹이 자동차 전장산업, 인공지능 등 미래성장사업을 추진할 경우 광주에 적극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지역내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자동차 전장산업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고,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공약이기도 하다”며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자동차 전장사업 투자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 의견을 전달해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