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회고록서 '푸틴은 속좁은 독재자'

2014-06-06     연합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회고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속좁고 독재적"이라고 평가했다.

 CBS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출간을 앞둔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을 사전 입수해 5일 주요 내용을 보도했다.

 회고록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비판에 분개하고 반대 의견과 토론을 탄압하는 등 속이 좁고 독재적인 것으로 판명났다"고 적었다.

 그는 "푸틴이 크림 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동부로 넘어가지 않고 자제한다면 이는 권력과 영토에 흥미가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팽창 정책이 러시아 공격을 초래했다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동유럽 국가들이 나토 동맹국이 아니었다면 러시아를 억제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해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탈레반에 억류됐다 포로 맞교환 방식으로 풀려난 보 버그달 병장에 대해 오래전부터 외교정책가들이 버그달 석방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탈레반과 협상은 수년간 전쟁을 치른 미국인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리아 내전은 '사악한 문제'라고 평하면서 시리아 반군 무장에 반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견 충돌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중 백악관 상황실 모습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건물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 도리가 없이 영원같은 15분을 기다렸다"면서 "그 때 오바마 대통령은 무척 침착했고 그를 보좌하는 것이 그토록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원의원 시절 이라크전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실수였다고 단호하게 인정했다.

 그는 그 문제로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했다.

 경선 패배 후 오바마 대통령과 마주 앉았을 때를 돌이키며 "첫 데이트에 나온 10대들처럼 어색하게 앉아 포도주를 몇모금 홀짝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쿠바 민주화를 위해 제재를 해제할 것을 권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클린턴 전 장관은 공적 활동 외에 딸 첼시의 결혼식 같은 개인사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은 오히려 나보다 더 감정적이 돼서 결혼식에 입장을 제대로 한 것이 다행이었다"면서 "남편과 첼시가 춤을 출 때 무척 행복했으며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