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광명성 4호' 군사적으로 큰 위협 못될것'

2016-02-05     연합

북한이 궤도에 진입시킨 위성(탑재체) '광명성 4호'는 한반도 상공을 하루 4번 통과할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 남한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될지 주목된다.

 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광명성 4호가 군사적 위협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발사체인) 광명성호의 탑재중량이 200∼250㎏ 정도라면 고성능 광학카메라를 싣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광학카메라의 경량화·소형화 기술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위성 무게가 최소한 500㎏은 돼야 의미 있는 광학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 교수는 "광학카메라를 탑재했더라도 좋은 성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관측위성과 비교할 때 실험위성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허환일 충남대 교수는 "군의 추정대로 정밀 자세 제어를 위한 추력기가 없다면 카메라가 있다 해도 (촬영 각도 등의) 미세한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원하는 영상을 찍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탁민제 KAIST 교수는 "위성 무게가 200㎏이라면 실험위성"이라며 "광학장치가 들어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소형 카메라를 넣는다 해도 해상도가 5m 이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위협이 안 된다"고 말했다.

 탁 교수는 "정찰위성으로 쓰려면 (무게가) 최소한 500㎏은 돼야 한다"며 "한반도 상공을 하루 4번 지나간다 해도 무얼 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다만 북한이 2012년 12월 실험에 이어 이번에도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함에 따라 발사체 기술이 안정화돼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환일 교수는 "국제적으로도 북한은 자체 발사체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며 "북한이 상당히 우수한 우주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탁 교수는 "(2012년과 비교할 때)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유도조정 기술은 좀 진전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발사체의 성능 자체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며 "문제는 북한의 발사체 기술 개발을 제지할 현실적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도 북한은 계속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