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정년시대…'자식 일자리 뺏을 가능성은 작아'

2016-05-26     연합

우리나라는 정년이 연장되더라도 고령층이 청년의 서비스업 일자리를 뺏을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고령층과 청년층이 같은 서비스업 일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26일 공개한 '청년층과 고령층의 서비스업 일자리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층과 고령층 간 서비스업 일자리 분리도는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다.

 주요 선진국의 분리도 평균이 100이라고 가정하면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으로 143 정도로 나타났다.

 분리도가 높을수록 청년층과 고령층의 일자리가 겹치지 않는 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청년은 근무 여건 및 연봉 수준이 높은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등의 서비스업 분야에 몸담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청년층 취업이 음식점, 도소매점 등에 편중된 것과 다르다.

 반면 국내 고령층의 서비스업 취업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단순 노무 업종에 편중돼 있다.

 유럽의 고령층 취업이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 유망·고부가 서비스업에 집중된 것과 역시 대조된다.

 이동희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령층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의미"라며 "고령층이 다양한 서비스업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공익형 노인 일자리사업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도 최근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청년들이 일자리의 질이 떨어지는 음식점이나 주점으로 내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동희 연구위원은 "유망·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 대해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을 강화해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결국 청년층 일자리 창출의 근원적 해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년연장법에 따라 올해부터 300인 이상 기업은 정년 60세가 의무화되고 내년에는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전면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