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20 09:47 (화)
정용 변호사의 생활법률 이야기 (172건)

A는 개인파산절차를 통하여 자신의 채무에 대하여 면책결정을 받았습니다. A의 임차인이었던 B는 자신이 A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을 가지고 있었고, 이미 집행권원도 확보하여 둔 상태였습니다. B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은 비면책채권이라고 주장하면서 집행권원에 기초하여 A에 대한 강제집행을 신청하였습니다. A는 B가 가진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 역시 파산절차에 따른 면책결정으로 이미 면책된 채권이라는 확인을 받고자 합니다. 가장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지요.개인이 자신의 권리의무 관계 또는 법률상의 지위 등에 대한 확인을 원하는 경우, 법원에 확인의 소를 청구함으로써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위 사례와 같은 경우 A로서는 B가 가진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에 대한 면책효력확인의 소를 제기하는 것을 고려하여 볼 수 있으나, 과연 면책효력확인의 소가 그 권리 또는 법률상의 지위에 현존하는 불안, 위험을 제거하는 ‘가장 유효적절’한 수단인지 여부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파산채무자에 대한 면책결정의 확정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채권이 비면책채권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이 다투어지는 경우에 채무자는 면책확인의 소를 제기함으로써 그 권리 또는 법률상 지위에 현존하는 불안·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면책된 채무에 관한 집행권원을 가지고 있는 채권자에 대한 관계에서 채무자는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하여 면책의 효력에 기한 집행력의 배제를 구하는 것이 그 법률상 지위에 현존하는 불안·위험을 제거하는 유효적절한 수단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도 면책확인을 구하는 것은 분쟁의 종국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므로 확인의 이익이 없어 부적법하다(대법원 2017년 10월 12일 선고 2017다17771 판결)”라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A로서는 B가 신청한 집행절차에 대하여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함으로써 B가 가진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이 면책된 채권인지 여부에 관하여 판단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 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12-29 23:02

A, 甲은 차량을 운행하는 도중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직진하다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을 충격하였습니다. 다행히 차량손상과 부상이 심하지 아니하여 사고처리를 하고 차량은 수리후 운행을 계속하였습니다. B, 이후 甲은 일반도로에서 주행 중 핸드폰을 보다 앞차가 정차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충격하였습니다. 위 두 사고 모두 상대방 운전자는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들은 甲의 처벌을 원하고 있으며, 甲은 운전당시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甲은 A와 B의 사고에 관하여 각각 형사처벌 대상이 될까요?고의가 아닌 과실로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 기본적으로 형법 제268조 업무상과실치상죄가 적용되나 교통사고의 경우에는 특별법인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 적용됩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는 운전중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 처벌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데 특히, 운전당시 가해 운전자가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거나 또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고 규정하여 처벌을 면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경우라도 같은 법 제3조 제2항 각호에 해당하는 행위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종합보험가입 혹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라도 처벌대상이 됩니다. 각호의 대표적인 사유로는 ① 신호위반, ② 중앙선침범, ③ 제한속도를 시속 20km 초과한 경우, ④ 무면허운전, ⑤ 음주운전, 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의 사고 등이 있습니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사고후 도주한 경우에도 보험가입여부 등을 불문하고 처벌대상이 됩니다. 위 사례에서 A의 경우 甲은 신호를 위반하여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비록 甲이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B의 경우 甲은 위 각호 사유에 해당하지 아니하고,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므로 처벌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B의 경우에도 만일 사고 당시 甲이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았다면 처벌대상이 되어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7-12-22 23:02

문: W는 회사의 영업책임자로 12년째 근무하여 오고 있었습니다. 3개월 전 W는 실적에 대한 포상금 지급금이 나와 퇴근 후 부장이 주최한 회식으로 회사 근처의 식당에서 1차로 소주를 마셨습니다. 이후 2차 회식 장소인 단란주점으로 이동을 하였고 술에 취한 W는 화장실을 찾다가 건물 계단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뇌경막외출혈, 두개골골절, 뇌좌상, 뇌지주막하출혈’의 진단을 받았습니다.이에 W가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 지급신청을 하는 경우, W는 요양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는가요?답: 위 사안과 같이 사업주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에서 있는 회식과정에서 근로자가 주량을 초과하여 음주를 한 것이 주된 원인이 되어 부상·질병·신체장해 또는 사망 등의 재해를 입은 경우, 이러한 재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있는지가 문제됩니다.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업무·과음·재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는 사업주가 과음행위를 만류하거나 제지하였는데도 근로자 스스로 독자적이고 자발적으로 과음을 한 것인지, 재해를 입은 근로자 외에 다른 근로자들이 마신 술의 양은 어느 정도인지, 업무와 관련된 회식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따르는 위험의 범위 내에서 재해가 발생하였다고 볼 수 있는지, 과음으로 인한 심신장애와 무관한 다른 비정상적인 경로를 거쳐 재해가 발생하였는지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2017년 5월 30일 선고 2016두54589 판결).결국 위 사안의 경우 1차 회식과 마찬가지로 2차 회식 역시 사용자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있고, 나아가 W가 부장 등의 만류나 제지에도 과음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회식 장소에서 전화를 받으러 나간다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등의 행위는 회식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것으로서 순리적인 경로를 벗어났다고 단정할 수도 없으므로, 위 사고는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며, W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12-15 23:02

문: A는 신차 등록을 한지 2년 만에 중앙선을 넘어온 상대 차량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이 때 사고로 인한 차량 수리비 등은 보험으로 처리가 되었지만, ‘차량의 중고값 하락’이라는 손해는 보상이 되지 않았는데요. 이에 A는 상대 차량의 운전자와 이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이 경우 A는 ‘차량의 중고값 하락’으로 인한 손해도 통상손해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답: 자동차는 수 만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조립체인 탓에 출고 시점부터 가치하락을 면할 수 없습니다.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소비자의 선호도 등 여러 여건으로 말미암아 당해 사건이 없더라도 1년이 경과하면 신차가격의 15% 정도, 무상수리 보증기간이 끝나는 3년이 지나면 40~50% 정도로 하락한다고 합니다.이러한 당연한 가치하락 이외에 자동차사고로 인하여 사고차량을 수리하였음에도 사고차량이라는 이유로 교환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자동차시세하락손해’, ‘감가손해’ 또는 ‘격락손해’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대법원은 “자동차가 사고로 엔진이나 차체의 주요 골격 부위 등이 파손되는 중대한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이를 수리해 차량의 외관이나 평소 운행을 위한 기능적·기술적인 복구를 마친다고 하더라도 그로써 완전한 원상회복이 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하면서, 이 사안의 경우 “피해 차량의 연식과 파손부위 및 정도, 수리에 소요된 비용액수 등을 고려할 때, 기술적인 수리는 가능할지 몰라도 완벽하게 원상복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중대한 손상을 입었다고 볼 여지가 있고, 이러한 복구불능의 손상으로 말미암아 교환가치 감소의 손해가 발생했다면 이는 통상손해에 포함될 수 있다”고 판시하였습니다.따라서 이 사건의 경우 ‘차량의 중고값 하락’이라는 손해(일명 격락손해) 또한 통상손해에 포함되기 때문에, A는 이러한 격락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7-12-08 23:02

문: A는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평소 알고 지내던 甲에게 1억 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하자, 甲은 A에게 1억 원을 빌려주는 대신 담보제공을 하여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A는 자신 소유의 X부동산과 가까운 친척이자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B소유의 Y부동산에 선순위 1번 공동근저당권을 설정해 주었습니다. 이후 C는 B에 대한 채권을 근거로 Y부동산에 후순위 2번 근저당권을 설정하였습니다. 이후 A의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어 변제기일이 지나서도 채무상환을 하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게 된 甲은 Y부동산에 대하여 임의경매를 신청하였고, 그 배당절차에서 담보채권 전액을 변제 받았습니다. 이후 C는 물상대위를 주장하며 甲과 A에게 X부동산에 대한 1번 근저당권의 이전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때 A는 B에 대한 채권을 근거로 상계를 주장하며 C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나요?답: 대법원은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저당권자는 물상보증인이 대위취득한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선순위 공동저당권에 대하여 물상대위를 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채무자는 물상보증인에 대한 반대채권이 있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물상보증인의 구상금 채권과 상계함으로써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저당권자에게 대항할 수 없다.”라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17년 4월 26일 선고 2014다221777, 221784 판결).채무자는 선순위공동저당권자가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먼저 경매를 신청한 경우에 비로소 상계권 행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연한 사정에 의하여 좌우되는 상계에 대한 기대가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저당권자가 가지는 법적 지위에 우선할 수 없으므로, 대법원은 위와 같이 판결하였습니다. 결국 A는 B에 대해 채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상계를 주장하며 C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습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7-12-01 23:02

문: A는 수산물을 판매하는 자로 거래처로부터 제주산 냉동 갈치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여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A는 제주산 냉동 갈치를 매입하여 해동시킨 후 이를 ‘제주의 맛 생물 은갈치’라고 표시하여 판매하였습니다.A가 위와 같이 표시하여 판매한 것이 수산물의 품질에 관하여 사실과 다른 표시·광고를 한 것으로서 식품위생법 제13조 제1항 제2호에 의하여 금지되는 것일까요? 답: 식품위생법 제13조 제1항 제2호는 ‘누구든지 식품 등의 명칭·제조방법, 품질·영양 표시, 유전자변형식품 등 및 식품이력추적관리 표시에 관하여는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표시·광고를 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위 사안에 관하여 대법원은 ‘수산물의 표시·광고에서 ‘생물’은 포획 후 냉동하지 않은 채 살아 있거나 그에 준할 정도로 신선한 상태로 유통되는 수산물을 표현하는 용어로 ‘냉동’과 구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산물이 생물인지 냉동인지 아니면 냉동 후 해동한 것인지에 따라 보관기간이나 보관방법 등이 달라진다. 나아가 수산물을 구입하는 데 신선도는 가장 중요한 품질 평가요소 중 하나로서, 통상 냉동 수산물보다는 생물인 수산물이 신선도가 더욱 높다고 여겨지고 있고, 이에 따라 냉동 수산물보다는 생물인 수산물이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냉동 수산물 또는 냉동 후 해동한 수산물에 생물이라고 표시·광고하는 것은 그 수산물의 품질에 관하여 사실과 다른 표시·광고를 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17년 4월 7일 선고 2016도19084 판결 참조).결국 위 사안과 같이 A가 제주산 냉동 갈치를 해동시킨 후 이를 ‘제주의 맛 생물 은갈치’라고 표시하여 판매한 것은 수산물인 갈치의 품질에 관하여 사실과 다른 표시·광고를 한 것으로서 식품위생법 제13조 제1항 제2호에 의하여 금지되는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11-24 23:02

乙은 건물 1층에 있는 점포를 보증금 2500만원, 월세 200만원으로 하여 A로부터 임차하여 상점을 운영해왔습니다. 한편, 乙은 A에게 약 3500만원의 차임 등을 연체하였습니다. 이후 甲은 위 건물을 경매를 통하여 낙찰받아 소유권을 취득하였고, 소유권이 A에서 甲으로 변경되었습니다. 甲은 乙에게 차임 연체를 이유로 임대차계약의 해지를 통고하였고, 乙은 계속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다가 1년 후 甲에게 점포를 인도하였습니다. 甲이 소유권을 취득한 때부터 乙이 甲에게 점포를 넘겨준 때까지, 乙이 甲에게 연체한 차임 등은 약 2400만원입니다. 甲은 乙에게 밀린 차임 등을 청구하여 받을 수 있을까요?乙이 A에게 지급하여야 하는 연체 차임 3500만원은 ‘채권’이므로, 별도의 채권 양도 절차가 없는 이상 A만이 乙에게 청구할 수 있으므로, 甲과는 무관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乙로서는 임차보증금 2500만원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으니, 乙이 甲에게 주어야 할 연체 차임 채무 2400만원에 대하여는 위 임차보증금과 상계해서, 오히려 甲으로부터 100만원(=보증금 2500-연체차임 2400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상 “임차건물의 양수인은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한 것으로 본다”라고 되어 있으므로, 甲이 A의 지위를 승계하여 乙에게 보증금 2500만원을 돌려주어야 하는데, 乙이 A에 대하여 연체한 3500만원은 어떻게 되는지 법률의 해석이 문제됩니다. 이에 과하여 대법원은 “임대차관계가 종료되어 임차인에게 임대차보증금을 반환해야 하는 경우에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하기 전까지 발생한 연체차임이나 관리비 등이 있으면 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대차보증금에서 당연히 공제된다”라고 하고 있습니다(2016다218874). 따라서 위 사례에서 甲이 乙에게 반환해야 하는 2500만원에서, 甲이 경매로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하기 전까지 발생한 3500만원을 먼저 공제하기 때문에 甲이 乙에게 반환해야 하는 임차보증금은 0원이 되고, 반면 乙은 甲이 소유권을 취득한 이후로 차임 2400만원을 연체했으므로 甲에게 이 돈을 지급해야 합니다.법무법인 緣(연)문의 (063) 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11-17 23:02

문: A는 1년 전 별도의 차용증을 작성하지 아니한 채 친구 B에게 금원을 빌려주었습니다. B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차용금을 변제하지 않고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A는 문득 불안한 마음이 생겨, B와 전화를 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 몰래 녹음하였습니다. 또한, C는 A, B 모두와 친구로 차용금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기에 A는 A, B, C가 함께 대화를 나눌 때는 물론 B, C만이 대화할 때에도 몰래 녹음하였습니다. A가 ① A, B와의 대화, ② A, B, C의 대화, ③ B, C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였을 때, 어떤 경우 불법일까요?답: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제1항은 “누구든지 이 법과 형사소송법 또는 군사법원법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우편물의 검열·전기통신의 감청 또는 통신사실확인자료의 제공을 하거나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대법원 2006년 10월 12일 선고 2006도4981 판결은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제1항이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한다’라고 정한 것은, 대화에 원래부터 참여하지 않는 제3자가 그 대화를 하는 타인들 간의 발언을 녹음해서는 아니 된다는 취지이다. 3인 간의 대화에 있어서 그 중 한 사람이 그 대화를 녹음하는 경우에 다른 두 사람의 발언은 그 녹음자에 대한 관계에서 ‘타인 간의 대화’라고 할 수 없으므로, 이와 같은 녹음행위가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제1항에 위배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즉, 녹음자가 직접 대화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녹음한 경우 이는 ‘타인간의 대화’가 아닌 ‘본인과 타인의 대화’에 해당하여 위 통신비밀보호법에 저촉될 여지가 없고, 다만, 녹음자가 다른 대화자들의 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자들의 상호 대화를 녹음할 경우 이는 ‘타인간의 대화’에 해당하여 통신비밀보호법에 의해 처벌받게 됩니다. 본 사안에서 ①, ②의 경우 A는 대화 당사자로서 그 상대방과의 대화를 녹음한 것이므로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아니하여 적법하나, ③의 경우 A는 대화 당사자가 아니고, B, C의 대화 즉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한 것이므로 이는 불법에 해당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제1항, 제16조 제1항 제1호에 의해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11-10 23:02

문: W는 A조합 소유의 아파트에 유치권을 주장하고 있었는데, 집행관이 위 아파트에 대하여 유치권을 주장하는 W를 상대로 부동산인도집행을 실시하자, 이에 불만을 갖고 아파트 출입문과 잠금 장치를 훼손하여 강제로 개방하고 위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이에 대하여 수사기관은 W를 재물손괴 및 건조물침입으로 기소하였고, W는 자신의 행위는 민법 제209조에서 규정한 자력구제에 해당하므로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의 행위가 민법상 자력구제(자력탈환권)에 해당하는 것인지요?답: 민법 제209조 제2항 전단은 ‘점유물이 침탈되었을 경우에 부동산일 때에는 점유자는 침탈 후 직시(直時) 가해자를 배제하여 이를 탈환할 수 있다’고 하여 자력구제권 중 부동산에 관한 자력탈환권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습니다.결국 위 사안에서 문제되는 것은 이미 A조합이 집행관으로부터 아파트를 인도받은 후 출입문의 잠금 장치를 교체하는 등으로 A조합의 점유가 확립된 상태에서 W의 위 행위가 자력탈환권 요건이 되는 직시(直時)에 행하여 졌는지 여부입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민법 제209조 제2항 전단에서 ‘직시(直時)’란 ‘객관적으로 가능한 한 신속히’ 또는 ‘사회관념상 가해자를 배제하여 점유를 회복하는 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범위 안에서 되도록 속히’라는 뜻으로(대법원 1993년 3월 26일 선고 91다 4116 판결), 자력탈환권의 행사가 ‘직시’에 이루어졌는지는 물리적 시간의 장단은 물론 침탈자가 확립된 점유를 취득하여 자력탈환권의 행사를 허용하는 것이 오히려 법적 안정 내지 평화를 해하거나 자력탈환권의 남용에 이르는 것은 아닌지 함께 살펴 판단하여야 한다”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년 9월 7일 선고 2017도9999 판결).결국 W의 행위는 아파트에 들어갈 당시 이미 A조합이 집행관으로부터 아파트를 인도받은 후 출입문의 잠금 장치를 교체하는 등으로 그 점유가 확립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점유권 침해의 현장성 내지 추적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민법상 자력구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 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10-27 23:02

문: 채권자 A에게 구상금 채무를 지고 있던 채무자 B가 사망하자, B의 부인인 C는 상속을 포기하였고, 이로 인해 B의 어머니인 D가 차순위 상속인으로서 B의 재산을 단독 상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후 D가 사망하게 되자, 채권자 A는 C에게 “C는 남편인 B의 재산을 단독상속한 시어머니 D의 재산을 다시 대습상속했기 때문에 구상금 채권을 변제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이 경우 C는 사망한 남편 B에 대한 상속포기를 이유로 대습상속 포기의 효력을 주장할 수 있을까요?답: 대습상속은 상속인이 될 직계비속 또는 형제자매가 상속개시 전에 사망하거나 결격자가 된 경우에 그 직계비속(대습상속인)이 사망하거나 결격자가 된 사람(피대습자)의 순위로 상속을 받는 것입니다. 대법원은 “상속포기의 효력은 피상속인의 사망으로 개시된 상속에만 미치고, 그 후 피상속인을 피대습자로 하여 개시된 대습상속에까지 미치지는 않는다” 면서 “피상속인의 사망 후 상속채무가 상속재산을 초과하여 상속인인 배우자와 자녀들이 상속포기를 하였는데, 그 후 피상속인의 직계존속이 사망하여 민법 제1001조, 제1003조 제2항에 따라 대습상속이 개시된 경우에 대습상속인이 민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한정승인이나 상속포기를 하지 않으면 단순승인을 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17년 1월 12일 선고 2014다39824 판결 참조). 따라서 상속포기를 통해 남편의 빚을 벗어나려 했던 C가 시어머니 D에게 넘어간 빚을 대습상속 받지 않기 위해서는 재차 상속포기를 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대습상속 포기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습니다.결국 사안의 경우 C의 위와 같은 주장은 허용될 수 없습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7-10-2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