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2-23 15:56 (금)
뉴스와 인물 (330건)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이 취임 1달째를 맞는다. 이번 이 차장의 승진으로 농촌진흥청은 30여 년 만에 내부출신 청·차장을 배출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8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규성 차장은 더욱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조직 내부에서 승진한 이 차장은 농촌진흥청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혁신도시 시즌2와 전북 농생명산업 발전을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먼저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30여년 만에 조직내부에서 청·차장이 배출된 터라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30여 년 만에 우리조직 내부에서 청장과 차장이 동시 배출됐다는 사실을 ‘농촌진흥청이 더욱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내부승진은 강점도 많지만 그만큼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점을 최대한 살려 국민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매일 되새기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진흥청은 연구기관입니다. 연구기관은 연구 성과로 그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농업여건이 어려운 이 시점에서는 더욱 농민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할 의무가 있습니다.”-전북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 농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하고 공직에 입문한 뒤에도 익산에서 10여 년 근무했습니다. 사실상 고향이지요. 전북은 청년시절 제 나아갈 길을 보여준 곳입니다. 애정이 클 수밖에 없지요.” -농학으로 진로를 결정한 것과 벼 육종에 평생을 바치자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대학생 시절 군복무를 하면서 벼 육종을 통해 우리나라 식량 산업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군부대에 보급되던 쌀의 수준은 물론, 우리 국민들이 먹는 쌀의 품질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암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농업이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 근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철학을 세우고 이 길을 처음 걷게 된 곳도 전북입니다.”-차장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 궁금합니다. “청장은 조직의 큰 방향과 틀을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연구 방향과 사업계획을 정하고 추진하는 것도 청장님의 몫이지요. 차장은 조직의 살림살이를 책임집니다. 청장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면 이 계획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더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합니다. 청장이 조직의 기틀을 세우면 이를 잘 융합시키는 것도 차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장을 보필하며, 농촌진흥청 내 모든 분야의 업무를 관장하는 게 차장의 가장 큰 임무입니다.”-정부가 최근 미래농업을 이끌어 나갈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해나갈 역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정부는 ‘소프트웨어 강국, ICT르네상스로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반구축’을 국정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농업에서도 첨단 기술을 응용한 미래대응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특히 I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농업을 이끌어나갈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ICT 기술로 농업생산 시설관리 자동화 및 생육정보 DB 연계 기술을 확립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통해 유전정보 및 분자육종기술을 접목해 유용 형질 유전자 개발과 신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4차 산업혁명시대 농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북 농생명 산업에서 혁신이 요구되는 분야는 무엇일까요.“농촌고령화와 청년들이 농업을 외면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첨단농업의 기반을 마련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북도가 강조하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농업은 하이테크 산업으로서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전북 농생명 산업의 성공은 국내 전역에 농업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업인의 현실을 면밀히 파악한 후 표준모델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기술은 반드시 국산화해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꾸준한 전문 인력양성도 필수적이라고 봅니다.”-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한 올해 농촌진흥청의 추진 사업을 소개하자면. “혁신도시 건설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립적 성장기반 마련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오게 된 것은 전북을 첨단 농산업 메카로 탈바꿈하라는 의미입니다. 혁신도시가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려면 지자체와 일부 기관의 의지만 가지고는 어렵습니다. 지역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상장기업은 전국의 1% 수준으로 저조합니다.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모두가 가진 기술 인력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입니다. 농진청은 지역기관과 협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3대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첫째 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 기업의 협업을 통해 종자 산업을 궤도위에 올려놓을 것입니다. 종자는 반도체와 같아 무수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술공급과 산업화지원을 통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혁신도시 기관과 융복합 산업을 도출해내자는 구상입니다.”-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과의 유대강화와 주민과의 상생이 필수적입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전체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쌀 수급안정과 농업인력 양성이 시급합니다. 저는 농진청의 연구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성과와 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남은 공직생활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규성 차장은- 벼 품종육성 현장전문가 국내·외 쌀 고급화 기여이규성 차장은 벼 품종육성 전문가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다. 그는 그만큼 누구보다도 연구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1987년 호남농업연구소에서 공직에 입문한 이 차장은 벼 품종 육성과 미래식량난 해결에 집중해왔다. 특히 이 차장은 세계 최초로 ‘자포니카 벼 내염성 유전기작 규명 및 검정법’을 개발한 인물이다. 또한 국내최초 생합성 영양쌀 개념을 도입하며 국내외 쌀 산업 고급화에 기여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연구대상 1호로 선정, 농촌진흥청에서 연구 성과로 특별 승진한 첫 케이스가 됐다. 그는 선이 굵으며 업무추진력이 강하다. 아울러 친화력, 전문성, 연구성과는 물론 오랜 해외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곡성출신인 그는 원광대 농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필리핀대학교에서 박사(식물육종) 학위를 받았다. 2007년 국제미작연구소(IRRI) 파견 주재관, 2008년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간척지 농업과장, 2010년 캄보디아 해외농업개발센터(KOPIA) 초대 소장으로 근무했다.이어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장,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기획 | 김윤정 | 2018-02-12 23:02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부문의 정책 수립에서 통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정책 수립과 집행에서부터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전북경제상황에 비춰 통계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의 통계조사와 작성을 책임지는 문권순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지역특화통계’발전을 위해 분주히 뛰어왔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7월 취임한 그는 올해도 지역통계의 개발과 지원에 주력할 방침을 밝혔다. 최근 전주를 찾은 문 청장을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서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취임하신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햇수로 2년째에 접어드셨습니다. 그간 소회와 성과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돌이켜보면 취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호남지방통계청 전체 구성원 모두가 변화의 중심에서 있었던 시기로 기억됩니다. 호남지방통계청장으로 취임하며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은 물론 제주 지역민들을 폭넓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가통계 선진화의 일환으로 인력 재배치, 조사대상처 표본개편 등이 추진돼 업무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성과로 꼽을만한 게 있다면 먼저 지난해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둘째는 지역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통계 개발과 기술지원, 통계교육 등을 통해 지역통계 인프라를 확장한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호남지방통계청은 전북지역의 사회조사 문항을 표준화하고, 지자체 간 비교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역정책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동안 꼭 이루자고 하시는 것이 있다면.“지금까지 통계개발은 통계가 정책을 지원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청년통계를 개발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소통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통계가 생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지자체, 통계 수요자의 제안과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통계전문지식이나 지원이 필요한 곳은 우리 청 직원들이 직접 찾아 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특화 통계 생산에 주력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북지역의 특화통계는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요.“통계청은 전국 5개의 지방통계청에 지역통계과를 신설하고, 지방분권시대에 대비한 기능으로 확대했습니다. 호남청은 특히 지역 특화통계 개발 및 컨설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전북지역 특화통계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전주시, 완주군의 청년통계 등이 그 결과물이죠. 이외에도 전주시 주거실태조사 전통시장 및 상점가 동향조사 등을 지역특화통계를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생산하고, 제공했습니다.”-전북은 지역경제가 취약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편인데도, 지역통계마저 중앙보다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하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필요한 통계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하나, 지방의 중앙에 비해 예산과 인력 등의 여건이 충분치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통계청 지역사무소 구성원들이 역량강화와 완주군 등 전북지역 지자체에서 통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올해는 도민에게 더 밀접한 양질의 지역통계 생산을 위해 지역통계 컨설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자체는 물론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함으로써 진짜 필요한 통계를 생산해야겠죠.”-호남청이 아무래도 광주에 있다 보니, 전북도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를 해소할 만한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행정·조사 통계의 원시자료(micro data)를 이용하거나 활용하고자 하는 도민들은 대전이나 서울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주사무소가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더 큰 조직을 원하는 전북도민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앞으로 전북지역은 물론 호남사람들이 고품질의 통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마이크로데이타이용센터(Research Data Center. 이하 RDC)를 전북에 유치할 생각입니다. 마이크로데이터이용센터가 전북에 설립된다면 거리적인 접근성이 용이해 이용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도 센터를 적극 활용해 정확하고 세부적이고 과학적인 자체 통계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전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RDC는 현재 통계청 본청(대전), 한국통계진흥원(서울), 판교스타트업캠퍼스(경기 성남), 서울대·서강대(서울), 한국개발연구원(KDI·세종) 등 6곳에만 있습니다. 전북에 센터가 유치된다면, 이곳은 앞으로 통계소외지역이 아닌 지역통계 중심지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은 농생명, 탄소 산업 등 지역특화산업에 대한 전문통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데.“지역산업특화 통계를 작성하려면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와 산업자원통상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중앙부처가 아니더라도 우선 지자체의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기업 및 관계자들이 통계에 적극 협조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신다면 불가능한 일은 결코 아닙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면 ‘지역특화’ 통계의 생산을 위해서는 다소 관련 실적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이를 통계로 보고, 개선하겠다는 지자체 수장의 강한 의지가 요구됩니다.”-혁신도시 발전과 관련한 통계청 통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전북 혁신도시로만 한정해 혁신도시에 대한 도시발전 및 주민의 생활변화 등 실태를 파악·분석하고 공표할 수 있습니다만, 다만 더욱 정확한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모든 혁신도시를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해야 합니다. 혁신도시 통계는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등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새해 업무설계 방향과 집중 추진할 사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올해는 신규 조사대상처가 지속적으로 통계조사에 협조해 주도록 하는 안정화 작업이 가장 중요한 사업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정확하고 솔직한 문항작성으로 만들어집니다. 표본개편에 따른 신규 대상처의 안정을 위해 발로 뛰는 한편 지자체 통계개발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역특화 메뉴얼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대응에도 호남지방통계청이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지방분권에 따른 지자체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는 현 시대상황에 맞춰 지역민의 다양한 통계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도민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통계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주시고, 통계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문권순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차별화된 통계 기획 현장 소통행정 눈길문권순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차별화된 지역특화 통계생산 기획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호남과 제주에 이르는 모든 관할지역 현장을 수시로 찾아다니는 등 각 지역 통계수요자들과의 소통에 주력해왔다. 문 청장은 “지역민의 삶 향상을 위해서는 지역통계가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지방통계청 최초로 관할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역통계 표준작성기법(매뉴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서울 출신인 그는 강원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통계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통계 전문가다. 지난 1992년 5급 박사특채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문 청장은 통계분석과장, 부산통계사무소장, 경제통계기획과장 등을 역임했다. 문 청장은 정부가 최근 지역균형발전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선포한 가운데, 각 지역의 상황을 통계로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기획 | 김윤정 | 2018-02-05 23:02

남원 출신으로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지낸 소성모 전 NH농협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59)이 구랍 29일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농협 역사상 전북출신으로 중앙회 대표이사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촌에서 자라나 농촌의 실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농도 전북 출신 소 대표이사의 취임은 전북과 농촌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 대표이사를 만나 농촌 및 농협의 발전 구상과 취임 소감을 들어봤다.-전북지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앙회 대표이사를 맡게 되셨는데, 먼저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저 혼자만의 능력이 아니라 내 고향 전북지역에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모은 성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중앙회 이사이신 김원철·김봉학 조합장님, 금융지주 이사이신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님 등이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또 많은 조합장님들이 축하해주셔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의 농업과 농촌, 그리고 전북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전북지역에서도 꽤 근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원에서 자라나 82년 전북대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김제지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으로 발령받아 고향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역에 기여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한편 좋은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농업경영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금지원에 힘을 썼습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업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 중 하나로 기억합니다. 35년 농협 재직기간 중 6년 정도 전북에서 근무했습니다.”-농협 상호금융이 어떤 일과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농협 상호금융은 예수금이 300조원에 육박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금융기관입니다. 전국 1130여개 지역 농협·축협의 금융사업을 총괄하며, 전국 4650개 영업망을 통해 도서와 산간을 불문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공급하는 금융인프라입니다. 다양한 금융상품과 예치자금의 건전한 운영 등을 통해 농업인의 농가경영을 지원하고 직접적인 소득 증대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로서 상호금융이 미래 금융환경을 선도하고 지역고객에게 사랑받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범농협 차원에서 추진 중인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지금 농촌의 상황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실감나는 상황입니다. 이런 농촌을 위해 농협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입니까?“지역사회와의 상생은 농협이 가장 중요시하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지역의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책임이 금융기관으로서 우리 농협에 있습니다. 고용을 창출하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또 각 지역이 안고 있는 개별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상호금융대표이사로서 앞으로 최대한 많은 현장을 방문해 지역의 고민을 청취하고 지역본부와의 협조를 통해 지역발전에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범 농협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마을’이나 도농교류 운동 또한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계속 지원하겠습니다.”-그동안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촌이 처한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농협은 ‘또 하나의 마을’ 운동, 청년 창농 및 귀농·귀촌 지원 등 농촌 활력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쌀값 지지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농촌의 현실에 맞지 않은 ‘김영란법’상의 선물가액 한도를 조정하기 위해 농협이 농업계 및 농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다소나마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농협은 앞으로도 농업과 농촌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이야기를 전북으로 좁혀서, 전북농업의 고민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입니까?“농도 전북의 가장 큰 문제는 쌀의 과잉생산입니다.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65만 톤을 생산하는 등 여전히 전국 3위의 쌀 생산지입니다. 상호금융 예치금 운용을 통한 수익 5000억원을 농축협에 조기 추가 정산해 추곡수매에 활용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애초 목표치인 15만원을 넘어서 16만원에 육박하는 쌀 가격을 지지했지만, 쌀값 안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지자체별로 논에 쌀 대신 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금을 주는 등 벼농사에 집중된 농업구조를 바꾸는 한편, 쌀 소비촉진에도 힘써야 합니다. 농협은 쌀 가공식품 개발과 쌀 소비촉진 운동 등에도 노력해서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벼 농가에 힘을 드리도록 할 것입니다.”-농협이 지난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중점 추진했다고 하셨는데, 왜 이런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지요.“농협이 농가소득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중차대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말 기준 농가의 평균소득은 3722만원으로 도시근로자 평균 5780만원에 비하면 64% 수준에 불과합니다. 근대화 과정에서 양곡가격을 통제하는 등 잘못된 정책 때문입니다. 일본도 근대화가 급격히 진행됐지만, 우리처럼 농업과 농촌을 소외시키면서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도시와 농촌의 이 차이를 줄이지 못하면 앞으로 농업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팜 등 미래 농업을 이끌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위해서라도 농가의 소득향상은 필수적입니다. 농협은 지난해 범농협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조원 가까운 소득기여가 있었던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습니다. 사실 농협을 사회적 기업이라고 합니다. 이윤 추구만이 목적이 아니라 조직 유지를 위한 적정 이윤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와 고객, 주주, 종업원 등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올해도 비료, 사료, 농자재 가격 인하를 통한 생산비 절감은 물론 금융비용 절감 및 신규 소득창출 기회제공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100대 과제 추진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저희 상호금융에서도 농업부분에 들어가는 자금금리를 낮추는 등 좋은 금융 서비스를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할 수 있도록, 상호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찾아서 선도적인 노력을 펼치겠습니다.”-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농업인과 도시 고객에도 보다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금융상품의 개발과 디지털 금융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농·축협의 건실한 경영을 지원하고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 보호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농·축협이 되기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직원으로 출발해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는 기대를 해본 적이 없지만, 82년 입사이후 농업인과 고객을 위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일한 결과 오늘날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그 간의 경험을 통해 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특히 고향 조합장님들의 많은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북농업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는데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CEO의 역할은 소통과 조정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되는 것은 소통을 통해 이해시키고 되는 것은 더 잘되도록 하겠습니다.”● 소성모 대표는- 농협 역사상 첫 전북출신 중앙회 대표이사1959년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경영학과 학사 및 석사를 받았다. 8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기획실 과장과 팀장, 일본사무소 근무를 거쳐 2003년 전주 서신동 지점장을 지냈다. 이후 전북지역본부 교육지원부장, 중앙회 상호금융지원부장,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NH농협은행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기획 | 이성원 | 2018-01-11 23:02

지난 2010년 어느 날 당시 전북도의원이던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과 조경식 전북연맹사무처장이 바닷물이 채 마르지 않은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 대지를 보며 이런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큰 캠핑대회를 열면 좋을 것 같은데….” “김 의원과 제가 노력해 여기서 세계 잼버리 대회를 열어 봅시다.”꿈이 7년 만에 현실이 됐다.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 새만금 유치가 이뤄진 가운데,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을 만나 유치 의미와 향후 잼버리 대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2023 세계 잼버리 대회 새만금 유치,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17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강원도 고성에서 열렸고, 2023년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새만금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2023년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전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는 약 5만여명에 달하는 스카우트대원과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일시적 ‘지구촌 천막(텐트)도시’를 세우게 됩니다. 세계잼버리 유치로 가져다주는 가치는 국가적인 이미지와 위상제고는 말할 것도 없고 해당 지역과 지역민, 지역 생산품, 고용효과, 관광시설, 주변지역에의 파급효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줍니다. 그리고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리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지구촌의 평화 공존을 위해 우리 지역 부안, 새만금 그리고 전라북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터전을 마련 해주고 그 실천 방안을 찾아준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스카우트 연맹 차원의 잼버리대회 준비는 시작하셨습니까.“지난 8월 16일 유치 전까지는 스카우트 연맹과 정부, 전북도 등 각 부처의 컨트롤 타워역할을 했습니다. 스카우트연맹과 전북도청, 여성가족부, 새만금개발청과 외교부 등 실무전략회의를 주관하여 운영한 것이 그것입니다. 유치 이후가 더 중요한데요. 부처별, 기관별, 지자체별로 추진일정을 명확히 정리하고 스카우트연맹과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또한 단계별, 연도별 예산 수립과 확보를 통해 차질 없이 대회가 준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세계잼버리 유치 결정이 된 만큼 정부와 전라북도는 아동 청소년의 육성과 복지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북아 중심지로 새만금지역이 미래의 성장 동력의 중요한 요소인 청소년들의 변화와 혁신에 부응하는 요구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청소년 관련 활동과 복지, 문화, 교육, 보건 등을 포함한 ‘국제청소년과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특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유스 센터, 세계스카우트센터, 국제청소년리더쉽센터 등의 명칭이겠죠. 이를 토대로 향후 새만금이 지구촌 청소년운동과 활동의 중심지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크게 3가지를 꼽는 다면 △잼버리 및 스카우트에 대한 이미지 정립 △스카우트 운동(청소년 단체활동) 활성화 △중장기적 계획 수립과 추진(인프라 및 홍보) 이겠습니다.”-잼버리 조직위원회 밑그림이 그려졌는지요. 관련 기관 간 이견이 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관련된 기관이라 하면 정부(여성가족부), 전북도가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잼버리를 주관하는 것은 바로 우리 스카우트 연맹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잼버리는 우리 스카우트 고유의 행사입니다. 물론 전북도는 잼버리를 통한 사회적 인프라와 국제적, 경제적 이점을 생각하고 여러 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스카우트 고유의 행사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가부 역시 이 잼버리를 청소년 국제활동 개최를 통한 부서의 역량 강화 차원으로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물론 그 넒은 땅에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도움이 꼭 필요하지만 우리 스카우트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잼버리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그렇다면 특별법에 어떤 내용이 담겨야한다고 보십니까.“새로운 인식과 접근으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많은 물적 인적 자원 및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스카우트 이념과 스카우트 방식을 통한 잼버리 운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한 법률적, 제도적 지원방안이 특별법에 들어 가야합니다. 예를 들면 2023년도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운영할 스카우트 방법으로 교육된 지도자 양성 또한 절실히 필요합니다. 스카우트운동의 대상은 청소년이고 우리나라의 청소년 대부분이 학생들입니다. 그 대원들을 육성하고 훈육 하는 스카우트 지도자들 또한 교직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죠. 일선 교육 현장에 계신 교사들의 참여와 그 참여 교사에 대한 사기 진작을 위한 대안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새만금 잼버리대회, 여느 대회와의 차별은 어떻게 두실 생각이신지요.“잼버리에 참여하는 청소년에게 교육적 가치가 있는 재미있는 활동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25회 세계잼버리 주제인 ‘Draw your dream’에 맞게 전 세계스카우트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더해질 예정입니다. 또 기존 세계잼버리 프로그램 중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을 개선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재탄생돼 차별을 둘 것입니다. 자연과 환경, 평화와 공존, 가족 회복운동, 전통과 역사의 인식을 통한 미래의 준비 등의 내용이 들어가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습니다. 나아가 기존의 잼버리 운영방식에서 벗어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의 도입, 이를테면 4차산업 혁명과 맞물린 융복합 차원의 시스템변화 등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가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북도민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유치 과정에서 지지해 주신 것처럼 도민 모두가 청소년들의 드림 디자이너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잼버리 대회, 현재 어떤 준비가 이뤄져야 할까요.“막대한 예산을 쓰지 않고도 세계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는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은 행사입니다. 야영할 수 있는 기반 시설 즉 야영장과 과정활동장, 적정양의 음용수, 안전을 위한 제반 시설만 필요합니다. 잼버리 이후 ‘Thanking or nothing’, 즉 아름다운 추억만을 남기고 간다는 잼버리의 전통이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약 5만여명의 참가자가 모이는 행사인 만큼 교통, 관광, 문화 등을 위한 여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특히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는 한국스카우트 창립 100년의 역사적 의미도 담겨있는 대회입니다. 스카우트 정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로 성장할 전 세계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이 지구촌 청소년 운동의 중심지로, 지구촌 평화 운동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한국스카우트 연맹과 전북 연맹 스카우트 가족은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김윤덕 전북연맹장은- 의원 시절 스카우트 예산 챙기며 인프라 힘써1966년 부안에서 태어난 김 연맹장은 동암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2001년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전주지구 연합회 온라다지역대 대위원을 맡으면서 스카우트활동을 시작했다.이후 스카우트 전북연맹 직선이사와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이사, 19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국회스카우트의원 연맹 이사를 지냈다. 현재 노무현재단 기획위원과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 이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민들레학교 교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도의원과 국회의원 시절에는 스카우트 관련 예산을 직접 챙기는 등 관련 인프라 활성화에 힘써왔다. 전북연맹 조경식 사무처장과 함께 새만금 세계 잼버리 유치의 숨은 공신이다.그는 인터뷰 내내 조 사무처장 이야기를 했다.“조 처장님이 없었으면, 제가 이만큼 스카우트에 열정을 쏟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새만금잼버리 유치를 위해 조 처장님이 얼마나 애썼는지 이가 다 빠질 정도 였다”고 했다.그는 잼버리와 연계한 새만금 개발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김 연맹장은 “행정 등 다른 분야에서 새만금 개발에 대한 의견과 정책을 세워놓고 있겠지만 잼버리 대회와 연계해 스카우트연맹 차원에서 본다면, 대형 캠핑장이 마련되고 캠핑장 주변, 산과 바다, 전주까지 이어져 한옥마을 관광과 연계한 측면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또 잼버리 대회장 주변 전북 지역 다른 관광지와도 연계가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가장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관할하는 청소년 리더십 센터가 우선적으로 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 | 백세종 | 2017-12-04 23:02

전주기상지청은 내년이면 100년의 역사를 기록한다. 지난 9월 말 전주기상지청장으로 부임한 김규일 지청장의 마음이 분주한 까닭이다. 김 지청장은 내년 3월 23일 세계기상의날에 맞춰 기념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연고는 없지만 전주를 동경해왔다는 김 지청장은 그래서 요즘 옛 전주기상대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살피는 고민에 빠져 산다고 했다. 지난 15일 김 지청장으로부터 전주기상지청의 운영 방향 등에 들어봤다.- 부임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전북은 자연에 대한 큰 위험이 없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관계기관을 방문해 업무 협조를 당부드리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와 폭염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북 도민들의 불안감도 높습니다.“포항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국민들의 의식이 확산되었습니다. 1978년 지진관측 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15년 12월 22일 익산에서 규모 3.9였습니다. 최근에는 10월 20일 진안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북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습니다.”-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을 텐데요.“지난해 12월 기상청 지진환산센터가 신설돼 신속한 지진정보전달과 관측망 확충 등 지진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156개소의 지진관측소를 운영하는데, 추가 신설될 에정입니다. 전북에도 5곳의 관측소가 신설됩니다. 전북도청에서 관계기관과 지진대책을 포함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119안전체험관을 통한 지진대피훈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옵니다.“전북 서해안 5개 시군이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입니다. 겨울철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서해상의 수온과 대기의 기온 차에 의해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지형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현재 전주기상지청은 전북지역의 기상재해와 대설 유형에 따른 사회 경제적 영향도를 조사 분석해 내년 2월 28일까지 전북 서해안 5개 시군과 전라북도 고속도로 4개 구간에 대해 대설 영향 예보 시범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도민들의 우려가 큽니다.“미세먼지가 왜 전북에서 높게 측정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전문가도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우선 지역별로 자세히 보면 기상학적 특성으로 판단은 매우 어렵습니다. 서해안 쪽이 높은 것은 이해가 되는데, 전주 등 내륙 쪽은 발생원인이 여러 가지 일수 있습니다. 전주는 공장에서 상시로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비점오염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중에서는 지역에서 차량의 이동이 많은 것이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교통량과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그래프가 비슷한지 등을 검토하고 원인을 신속히 찾아야 합니다.”- 전북은 농도로서 농업인들을 위해 기상서비스 수요가 높은데, 맞춤형 서비스가 있습니까.“지난해 6월부터 영농현장의 안전한 활동과 농산물 생산, 유통 등 농업 경영에 필요한 기상정보 자원을 위해 ‘들에서 콜’ 서비스를 개발해 농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활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기온과 강수 습도 등 기상정보를 비롯해 각 지자체의 시정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정읍과 김제, 완주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비용 부담이 생길 텐데.“기상청과 기상 사업자, 지자체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날씨 자료와 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 지자체의 예산 등 3개의 축이 작동하는 겁니다. 우선, 서비스 제작 운영 관리에 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행 지역의 반응이 좋고, 본청에서도 관심 있게 보는 사업으로 조만간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비용 부담이 증가할 텐데,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볼 때 추후 유료화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북은 지방청이 아닌, 지청의 개념입니다. “기상청의 구조를 보면 본청이 있고, 6개 지방청, 3개 지청으로 세분되어 있습니다. 전북은 전주기상지청이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방청과 지청의 차이를 보면 업무는 동일한데, 분화가 조금 덜된 것으로 보면 됩니다. 호남은 광주에 지방청이 1곳 있습니다. 현재 조직 개편이 되어가는 과정인데, 1도 1지방청으로 하고 동시에 ‘전북지방기상청’이라는 명칭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여년 이상 본청에서 근무하셨지만 지방청과 지청 근무 경험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나요.“업무적으로 본청과 지방청, 지청 차이가 큽니다. 본청은 예보할 때에 큰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때로는 전체적인 그림이 맞지 않을 때가 생기면 큰 그림에 맞추려고 합니다. 가령 편서풍권인 우리나라에서 서쪽은 비가 안 오는데 동쪽이 비가 온다고 예보를 하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럼 현지의 의견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해당 지역의 예보관은 수 년간 근무하면서 특정 지역의 기상 특성을 잘 압니다. 평소 소통이 안 되는 부분들을 지역에서 느끼고 있는데, 본청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합니다.”- 전주기상지청에서 꼭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전주는 기상 쪽으로는 매우 축복받은 땅입니다. 역설적으로 기상산업적인 면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상정보는 과거처럼 재해 저감이 목적이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활용해야 합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사용자들이 기상 정보의 필요성을 인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는 기상을 과학적 접근 방식으로 교육을 시키는 수준인데, 아직 가치에 대해서는 확산이 덜 된 것 같습니다. 정보의 긍정적인 측면을 이해시키고 홍보하고 싶습니다.”● 김규일 지청장은- 고향 아닌 전주 택한 반골 호남기후역사서 준비도195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김규일 전북기상지청장은 의성종합고등학교와 청주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기상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주경야독으로 기상대학 대기과학과, 연세대 환경공학 석사를 졸업하며 대기와 환경 분야의 전문성을 키웠다.전북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여행차 몇차례 왔는데, 편안하면서도 격조 있는 도시분위기에 매력을 느꼈었다고. 그는 “반골기질이 있어서 고향이 있는 대구지청으로 가지 않고 전주를 지원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 지청장은 “전주의 기상관측이 여느 도시에 비해 매우 빨랐다”고 했다. 내년 100주년 기념 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과거 역사 정리와 함께 비전을 수립하는데 고심중이라고 했다.또한 그는 “새만금 방조제와 간척지 조성 등 지형변화에 따른 기상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옛 전주기상대의 역할을 이어받아 광주지방기상청과 합동으로 호남기상기후역사서를 발간하는 작업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김 지청장은 기상청장 비서관, 기상청 대변인실 홍보담당, 기상청 기상산업정책과 산업진흥 담당, 기상청 계측기술팀장, 강원지방기상청 춘천기상대장, 관측 과장 등을 지냈다.

기획 | 남승현 | 2017-11-2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