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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암 송성용 선생은 저의 선친이기도 하지만 전북을 대표하는 서예가입니다. 송하철 전 이사장이 올바르게 이끌어 오신 강암서예학술재단을 잘 이어받아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가꿔나가겠습니다.”우산(友山) 송하경(75)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재)강암서예학술재단의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취임식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20분 강암서예관 1층에서 열린다.“적극적으로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서 저의 형님이기도 한 송하철 전 이사장이 조금 더 맡아주시길 바랐다”는 송 신임 이사장은 “하지만 이사장을 맡은 이상 강암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나라 서예 학술·문화 사업이 발전하고 재단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문화·예술인이 배출되는 것은 수백억원을 투자한다고 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강암 역시 마찬가지다.현재 전주 한옥마을에는 강암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조명한 강암서예관이 있다. 지난 1990년에 강암 선생이 서화작품과 서예관 부지 등을 재산 사회 환원의 형태로 전주시에 기부했고, 전주시는 기증 받은 부지에 서예관을 건립했다.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재)강암서예학술재단은 매년 강암서예대전 개최와 함께 서예관 운영을 맡고 있다. “고전·인문학적인 소양을 쌓지 않고서는 위대한 서예가가 탄생할 수 없어요. 작품뿐만 아니라 서예에 깃든 정신을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연구와 대외 행사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송 이사장은 “학술이 바탕 되지 않는 문화·예술은 오래갈 수 없다”면서 “그동안 미진했던 학술·연구를 다시 시작해 강암의 작품이 왜 가치 있고, 어떤 미학정신이 깃들어 있는지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서예 인구가 과거에 비해 줄고, 공모전에 대한 관심도 줄면서 대중에게 서예를 알릴 새로운 방안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그는 강암서예대전 외에 다른 문화행사도 모색할 계획이다.

사람들 | 김보현 | 2017-05-1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