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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 농사일이 많은 가을에 유독 사람들을 괴롭히는 감염병이 있다. 동물들의 배설물이나 모기, 진드기 등에 의해 발생되는 가을철 열성 질환들이 그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쯔쯔가무시이다.낯설고 특이한 이 질환의 이름은 곤충에 의한 질병이라는 뜻의 일본어(쯔쯔가(つつが,병), 무시(むし,곤충))에서 왔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라는 병원균에 감염된 털진드기나 그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진핵세포의 세포 안에서 기생하는 불완전한 세균의 일종으로 다른 균과 달리 세포벽이 없고 세포 안에서 숙주 세포의 세포소기관을 이용해 생존·번식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일부 항생제에는 죽지 않는다.털진드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덤불에 사는 털진드기의 0.1~3%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감염되어있다고 한다. 감염된 털진드기, 특히 그 유충에 물려서 균이 사람에게 전염된다. 털진드기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9월부터 감염이 늘어나 10·11월에 절정에 이른다. 벌초와 성묘, 등산이나 추수 등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것도 이 시기에 쯔쯔가무시병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노출된 피부 부위,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등의 습한 부위, 엉덩이, 두피 등에 진드기가 달라붙어 체액을 흡인하는데 털진드기에 물릴 때에는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어서 물리는 것을 알아채기가 어렵다.균에 감염되면 잠복기(평균 10~12일)를 거친 후 발열·오한·두통·근육통이 발생한다. 눈이 충혈되고 식욕이 없어지며 무기력증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반점이 나타날 때도 많은데, 몸통에서 생겨 팔다리로 번져나가는 양상을 띤다.혈액검사에서 백혈구의 감소나 증가, 혈소판 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간기능 이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간효소치가 증가하고 알부민이 감소하는 등의 간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혈액검사 결과를 흔히 볼 수 있다. X-ray 사진에서 폐렴 소견을 보이기도 한다.중증에서는 신장기능과 심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신경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쯔쯔가무시병이 진단되면 균을 죽이기 위한 항생제 치료와 증상과 합병증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일반적으로 독시사이클린을 5일에서 7일 사용하지만 환자 상태나 균의 내성 여부에 따라 다른 약제를 사용하거나 치료 기간을 조절해야 한다. 해열제와 진통소염제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신장·폐·심장·신경계의 합병증이 나타나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쯔쯔가무시병에 대한 백신은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덤불이 많은 곳에서의 야외활동은 되도록 피하고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해야하며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을 널어놓지 않도록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 곤충기피제를 몸이나 옷에 뿌리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쯔쯔가무시병은 두통 발열 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산이나 들에서 야외활동을 한 후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병을 비롯한 열성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임태수 부안드림병원 진료부장

주말 | 기고 | 2017-10-20 23:02

아침 저녁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심장의 컨디션을 잘 조절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심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교감·부교감신경 균형 깨져기온차가 10℃ 이상 차이가 나는 환절기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진다. 이때 말초동맥이 수축하고 혈관 저항이 상승해 혈관 수축 현상이 반복되고 이 때문에 혈액 흐름이 방해 받아 동맥경화로 인해 딱딱하게 변한다.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게 되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한 교감신경의 활성화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뇌출혈의 위험에 노출된다. 심장질환자의 경우 협심증이 악화되거나 또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가 발생하기도 하며 대동맥 박리 등 혈관 관련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많은 돌연사가 하루 중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이러한 이유라 할 수 있다. 밤사이 감소된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우리 몸이 이완 상태에 있다가 잠에서 깨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시작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고혈압 관리 철저해야심혈관계 질환의 중요위험인자 중 하나는 고혈압이다. 고혈압 환자의 혈압은 계절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보통 여름철에 낮은 반면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상승해 10℃ 정도의 기온 하강 시 혈압은 13mmHg정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날이 차가워져 체감 온도가 떨어지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가게 되며 여름철에 비해 보통 겨울철 이완기 혈압이 3~5mmHg정도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도 마찬가지여서 혈압약의 복용유무와 관계없이 추운 날씨에는 여름철보다 다소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혈압의 급격한 상승은 잘 알려져 있듯이 뇌경색·심근경색·협심증·대동맥박리증·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의 악화를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갑자기 차가워진 기온은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질환을 악화시키고 이러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추운 겨울철이나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아침운동 삼가고 보온 신경 써야갑작스러운 심장마비나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추운 날씨의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다. 외출하게 되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나가는 것이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평소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갑작스런 추위에 대비해야 하며 머리 부위의 열손실이 제일 큰 만큼 모자를 착용하고 마스크, 장갑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10분간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심장이 추위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침 운동 시 가슴 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이 느껴지면 즉시 순환기내과 또는 심혈관질환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약물요법·스텐트시술로 치료 모든 예방법과 아울러 적절한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심장 관련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약을 부정기적으로 먹으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계절의 변화와 관계없이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날씨나 개인적인 생활습관의 변화로 질환의 상태가 악화되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가 추운 날씨에 악화됐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혈관조영술을 비롯한 검사를 즉각적으로 시행하고 관상동맥스텐트시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치료법은 막혀있는 혈관을 근본적으로 뚫어주는 방법이므로 계절이나 환경에 따른 악화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주말 | 기고 | 2017-10-13 23:02

내시경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정형외과 주요 분야에서도 관절의 내시경인 관절경 형태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관절경이 무릎과 어깨관절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다음에 손목, 팔꿈치 관절과 발목관절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엉덩이 관절인 고관절 분야까지 관절경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발목관절 관절경술은 다양한 종류의 관절 카메라와 관절 수술기구 개발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으며, 일반적인 개방술로 접근할 수 없었던 발목관절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발목관절 내부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과거 절개술로 도달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치료가 가능해졌다. 무릎 관절에 사용하는 관절 카메라의 직경은 4.0mm이나 발목관절 관절경술에 이용되는 관절 카메라는 작은 2.7mm가 사용되며, 발목관절의 관절 간격이 2-3mm 정도로 매우 좁아 견인 기구를 이용해 발목 관절을 잡아당기거나 펌프를 이용해 관절 간격을 확대해 관절경 시술을 하기도 한다. 관절 내 유리체는 발목관절의 외상이나 골연골종 등에 의해서 형성되는 관절내 비정상적인 조각들로 관절 잠김(locking)증상, 통증, 부종이나 운동제한을 유발한다. 이러한 유리체는 관절경술로 제거하기 매우 용이하다.엉덩이 관절이나 무릎 관절과 달리 발목 관절의 관절염 80%가 외상 후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발목관절 관절염에 대해서 관절 내 유리체나 자라난 뼈, 활액막염, 연골 결손이나 골연골염에 대해서 관절경적 제거술이나 변연 절제술 또는 미세 절골술 등을 시행한다. 발목관절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가장 좋은 치료법이 관절을 붙이는 관절 유합술로 이 경우에도 관절경을 이용한 유합술을 많이 이용하며, 최근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박리성 연골염 또는 연골 골절 등으로 불리는 거골의 골연골 병변은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는 거골의 관절 물렁뼈인 연골 부위가 골수 부종과 연골아래 물혹 등에 의해 연골 부위가 떨어져 분리되는 상태를 칭한다. 증상으로 관절이 붓거나, 통증, 잠김 증상과 움직임에 제한 등이 있으며, 방사선 검사상으로는 관찰이 어려울 수 있으나 병이 진행되면 연골아래에서 물혹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MRI 촬영으로 확진할 수 있다. 골연골 병변 치료는 연골이 분리된 부위가 작은 경우에 관절경을 이용해 연골의 불안정한 조각을 제거하거나 병변 부위에 구멍을 내 골수의 줄기세포로 하여금 병변 부위를 메우도록 유도하는 천공술이 있다. 상대적으로 큰 병변인 경우 같은 쪽 무릎관절 대퇴골에서 이식할 물렁뼈을 포함한 뼈조각을 떼어내 이식하는 ‘자가 골연골 이식술’과 무릎 관절 내의 대퇴골이나 거골에서 관절의 연골을 일부 떼어 내어 연골 세포을 분리, 배양해 결손부위에 이식하는 ‘자가 연골 세포 이식술’이 있다. 최근엔 소 콜라겐으로 만든 인공막에 연골 세포를 3~4일간 자라도록 한 후에 이식하는 방법을 비롯해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발목관절 관절경술은 과거의 개방성 수술 접근법으로 도달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관절경을 사용해 관절 내 병변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관절 주위 인대 등의 구조물을 손상하지 않고 관절 내부를 수술할 수 있다. 수술부위 상처가 거의 없으며 관절경을 이용한 치료가 관절을 개방하는 시술에 비해 수술 후 재활 기간이 짧고, 관절의 강직이 덜 발생하는 여러 장점이 있다.

주말 | 기고 | 2017-10-13 23:02

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운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상대차량을 부수거나, 층간 소음으로 인한 폭력으로 살인이 일어나거나, 친구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집에 불을 지르는 등의 분노범죄가 최근 줄을 잇고 있다. 가해자들도 처음부터 상대방에게 폭력을 휘두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행동에 서운했던 감정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게 되고, 그것이 적개심으로 변하면서 복수심으로 커지게 된다. 급기야 본인에 대한 제어가 어렵게 되면서 분노가 폭발하고, 범죄로까지 이어졌다. 의료법인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철현 전문의의 도움말로 분노조절 장애에 대해 알아본다.△분노 조절장애란분노는 말과 행동이 돌발적으로 격렬하게 표현되는 본능적인 감정을 말한다. 분노는 본인이 무시를 당하거나 부당한 피해를 받거나 자신을 지키고 상대방에 저항해야 할 때 자연스럽게 들 수 있는 정상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그 분노가 용도에 맞게 잘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 하지 않아야 할 때 분노하거나, 분노의 정도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분노로 인한 공격적인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분노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때 분노조절장애라고 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이를 ‘간헐성 폭발장애’라 진단한다. 간헐성 폭발장애는 1주일에 2번 이상의 폭언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1년에 3번 이상 폭력을 휘두를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원인분노조절장애가 생기는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환경적인 영향과 생물학적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환경적인 영향으로는 아동기에 적절한 환경, 특히 양육과정에서 학대나 방임 같은 문제가 있었던 경우이다. 본인의 욕구 좌절에서 적절히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분노조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거나 한꺼번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뇌속의 편도체가 감정을 느끼게 되면 전전두엽이 이러한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를 한다. 하지만 과도하게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전전두엽이 기능이 떨어지고 분노가 폭발하게 된다.심한 경우 본인이 화를 내고도 ‘내가 화를 왜 냈지’라며 자세한 사건을 기억 못하거나 화났을때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예방과 치료분노가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첫째로 ‘내가 왜 분노했는지’생각해 보는 것이다. 분노가 생긴 원인을 생각해 보고, 원인에 대한 감정이 왜 분노로까지 이어졌을까라는 것을 파악한다면 보다 큰 분노를 방지할 수 있다.둘째로 분노 시 나타나는 신체증상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호흡이나 물을 마시는 등의 행동을 통해 흥분을 진정시켜야 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셋째, 상대방에게 본인의 감정이 아닌 사실만을 전달하려 노력해야 한다. 다툼이 생겼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툼의 해결책이 아닌 다툼의 결과인 분노라는 감정을 전달해 일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보다는 내가 왜 분노 했는지에 대해서 차분하게 전달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넷째, 평상시에 본인이 분노 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분노 조절이 어렵거나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때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인지 행동치료와 약물 치료를 통해 분노를 행동으로 표현하기 전에 본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인식하게 해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분노는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분노는 참는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노를 적절히 풀어 주지 못한다면 남에게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이 되지만 결국에는 그 분노가 본인에게 돌아와 우울, 불안 등의 정신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조절되지 않는 분노로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추천한다.

주말 | 기고 | 2017-09-15 23:02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벌써 아침 저녁엔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한여름을 지내는 동안 더위에 지쳐 있다가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면역이 약화되어 잘 생기는 질환 중 하나가 대상포진이다. 심한 노동을 한 후, 스트레스 또는 중증 질환 등으로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어릴 적 앓았던 수두로 인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재해 있다가 다시 발현되어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이미 많이 알려진 질환이다.대상포진 초기에는 오한이나 통증이 먼저 발생해 감기나 단순 근육통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통증을 동반한 수포가 피부에 발생하고 피부가 붉어졌다가 1개월 전후로 피부병변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피부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발생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증식하면서 신경이나 신경절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신경회로가 몸에 각인되어 신경통이 발생될 확률이 높다. 특히 말기 암, 당뇨,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나 노인들의 경우에 신경통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대상포진의 발생도 증가하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전체 대상포진 환자 중 50% 이상이 50대 이상의 환자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확률은 전체적으로 10~20% 정도 되지만 60세 이상은 50% 이상이라고 한다. 일단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신경계에 염증과 변형을 야기하기 때문에 피부표면을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발생해 옷조차 입고 있기가 힘들어진다. 또한, 피부 깊숙한 곳에서도 쿡쿡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며 발생위치에 따라 시력손실이나 청력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평생 갈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따라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가 빠를수록 치료될 확률도 높다. 실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경우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라 그저 진통제만 드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통제로 특별한 효과가 없는 경우 통증으로 인해 수면과 일상생활이 원활하지 못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이 생기기 시작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받아야하고 동시에 교감신경 차단이나 신경차단을 되도록 빨리 받아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확률이 줄어든다.이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했다면, 치료방법으로는 진통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의 약물투여, 교감신경차단, 신경차단, 고주파치료, 레이저치료, 케타민이나 국소마취제 지속적 정맥투여, 신경파괴술 등의 방법이 있다.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질환발생시점 등을 고려해 전문의의 판단 하에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할 경우 상당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요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도 상당히 중요시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습관,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다. 50세 이상,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주말 | 기고 | 2017-09-1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