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4 22:56 (수)
오목대 (4,725건)

제너럴모터스(GM)가 군산을 벌집으로 만들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군산공장 폐쇄 방침을 밝히면서다. 공장 근로자는 물론, 공장 폐쇄로 직격탄을 맞을 군산시민들이 분기탱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고, 정치권의 눈도 군산에 쏠리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GM 군산공장의 폐쇄를 거론했다. 국내외 시선이 이렇게 군산에 쏠린 적이 있었는지 싶다.대기업의 한 공장이 문을 닫는 것으로 그치는 문제라면 이리 큰 폭발성을 갖지 않을 것이다. 경기도 부평, 경남도 창원공장의 미래와 연결돼 있다.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파장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산업이 갖는 특성도 한몫 하고 있다.자동차 산업의 위축이 어떻게 도시를 피폐하게 만들었는지 미국 디트로이트 시가 보여준다. GM·포드·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의 주력 공장들이 소재한 미국 최대의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가 자동차 산업의 쇠락과 운명을 같이 했다. 자동차산업의 전성기 시절 185만명에 이르던 거주 인구가 지금은 70만명 규모로 줄었다. 도시인구의 3분이 1이 극빈층으로 전락했으며, 미국 내 범죄 발생률 1위의 오명까지 얻었다. 이는 중산층의 이주와 세수 감소로 이어져 디트로이트 시는 급기야 2013년 파산보호를 신청할 만큼 몰락했다. 군산이 디트로이트의 이런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그러나 GM의 군산공장 폐쇄를 막을 방안이 현실적으로 뾰족하지 않은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GM이 한국을 떠나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했단다. 자국의 대통령까지 거든 마당에 GM의 군산공장 폐쇄 방침의 철회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 GM 경영진은 여야 정치권과 만난 자리에서도 군산공장 폐쇄 철회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GM사태를 겪으면서 대우자동차가 그리워진다. GM 군산공장은 본래 대우차로 출발했다. IMF가 터지기 전이었던 1997년 4월 대우 승용차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김우중 당시 대우그룹 회장은 자동차 생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국제컨벤션센터 건립 등 군산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었다. GM의 대우차 인수 후에도 10년간 따라다녔던 지엠대우의 명칭이 2011년도 한국지엠으로 바뀌면서 대우의 그림자까지 사라졌다. GM에 대한 군산시민들의 짝사랑은 그간 차고 넘쳤다. GM의 고비 때마다 차사주기 운동, 정부지원 건의, GM대우의 날 선포, 명예도민증 수여 등으로 정성을 쏟았다. 그런 군산시민들의 눈물을 쏟게 만들고 있는 GM이 야속하다. 감정적으로는 GM을 쫓아내도 시원치 않을 판이다. 그러나 GM문제는 지역의 미래가 걸렸다.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김원용 논설위원

오피니언 | 김원용 | 2018-02-22 13:36

발칸반도에 있는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에 있는 ‘블레드 성’은 최고 관광명소 중 한곳인데 최근 국내 한 TV의 인기드라마 ‘흑기사’를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다.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인데 짙은 옥색을 띄고 있는 호수는 주변에 설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기막힌 풍경을 연출한다.절벽 위에 우뚝 솟은 블레드 성과 호수 한 가운데 있는 블레드 섬도 좋지만 호수 주변에 있는 작은 호텔 하나가 눈길을 끈다.바로 김일성이 와서 묵었다는 ‘티토 별장’이다. 지금은 호텔로 개조해서 사용중이다.유고슬라비아의 티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저항했던 연합국 지도자들 중 최후의 생존 인물로 1980년 5월 세상을 떠났다.그는 제3세계 비동맹국가연합의 지도자였기에 티토 별장은 엄청날 것 같지만 아주 경치좋은 곳에 지은 집무실겸 휴식처 정도에 불과하다.별장은 원래 사는 집 외에 주로 휴양을 위해 주변 경관이 좋은 곳에 따로 마련한 집을 말한다. 유력한 권력자 치고 그의 이름을 딴 별장이 있기 마련이다.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경우 강원 고성 화진포에 별장이 있었고, 경남 진해, 제주 구좌읍 등지에 별장이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화진포에는 이승만 별장, 김일성 별장, 이기붕 별장이 있었다는 점이다.대통령 별장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때 만들어진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때까지 사용되다 국민에게 되돌려줬다.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그 가족이 쓰는 것보다는 국민 누구나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여겨 몇번 사용하다 이를 주민에게 넘겼다.그런데 그 이후에 대통령을 지낸 MB(이명박)는 최근 개인 별장 문제로 따가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경기도 가평에 있다는 별장의 경우 전부 호수 쪽을 바라보면서 쉴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고 한다.앞서 경주에 있는 곳도 마을 주민들이 ‘이명박 별장’으로 부르고 있다.일부에서는 이곳 이외에도 또다른 MB 별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서류상 명의가 다스 관계자든, 현대쪽 관계자든 많은 국민들은 실소유주가 MB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직접 선출 직후 수많은 도지사나 시장, 군수 등은 크게 보잘것 없는 관사 조차도 주민품으로 돌려주겠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했다.하물며 일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이 국민들이 모르는 별장을 가지고 있다 뒤늦게 알려졌다면 이를 과연 후세의 사가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자못 궁금하다.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른지 오래됐으나 대한민국은 아직 그 위상에 걸맞는 지도자를 갖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오피니언 | 위병기 | 2018-02-20 23:02

전반적으로 익산시장 자리만 빼고 민주당이 우세하다. 민주당 지지율이 66%를 기록해 특별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한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압승으로 끝날 것 같다. 누가 경선을 통해 민주당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정당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도 김승환교육감을 비롯해 7명이 출마해 관심거리가 됐다. 바른미래당 출범으로 1여4야 정치구도속에서 어떤 당이 2위를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피튀기는 곳은 군산시장을 비롯해 정읍 김제 남원 고창 장수군수다. 하지만 다른 시장 군수 자리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치기가 쉽지 않아 민주당 당내 경선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예전에는 교육감 선거가 별로 관심을 못 끌었는데 이번에는 초반부터 관심이 높다. 그 이유는 김 교육감이 3선 출마를 선언하자 6명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자구도가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반에 다자구도가 형성된 것은 김교육감이 ‘지난 8년간 전북교육을 잘못 이끌어 엉망진창으로 만든 결과’라면서 서로가 전북교육을 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김 교육감측은 내심 다자구도를 반기면서도 행여 유불리에 따라 합종연횡이 조기에 이뤄질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그는 현직 이점과 전교조 노조 야권 등 30%에 가까운 콘크리트 지지층 때문에 승산을 자신한다. 또 자신이 세운 좋은 정책들이 자칫 무너질까 염려한 나머지 3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대 총장을 두번 역임한 서거석 후보의 지지세 확산에 따른 맹추격이 결코 만만치 않아 현재로선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나락으로 빠졌던 위기의 전북대를 전국 10위권 대학으로 탄탄하게 올려놓은 서 후보는 ‘더이상 현직에게 전북교육을 맡겼다가는 전북의 미래가 암울해질 것 같아 주위 만류를 무릅쓰고 출마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 서 후보가 상승세를 타 군소 후보들이 서 후보쪽으로 단일화 할 경우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군소 후보들이 완주할 뜻을 내비쳐 단일화가 당장 이뤄질 것으로는 안 보인다. 촛불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도민들은 ‘전북교육이 위기에 처했다’고 들고 ‘학력신장을 비롯해 중앙정부와 지역에서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상당수 도민들은 ‘김 교육감이 8년동안 모든 역량을 다 드러냈다’면서 ‘최근 그가 그렇게 잘했다고 자랑한 인사도 투명성과 객관성을 잃었다’며 새로운 혁신 아이콘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 학부형이든 아니든간에 유권자들은 전북교육의 장래를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누구를 교육감으로 뽑아야 아이들의 교육이 잘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학생인권 못지 않게 교권을 존중하고 전반적으로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민주적 리더십이 절실하다. 바꿀 것을 제때 바꾸지 않으면 썩어 문드러진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 위기에 처한 전북교육 도민들이 살리는 길 밖에 없다.

오피니언 | 백성일 | 2018-02-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