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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 변호사의 생활법률 이야기 (172건)

문: 음료 판매 사업을 준비하던 A는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인 B에게 동업을 제안하였습니다. A는 사업자금 1억 원 중 절반인 5000만 원을 부담하는 동시에 음료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고 B는 사업자금의 나머지 절반인 5000만 원을 부담하기로 하였습니다.A는 친구인 B와 동업계약서를 작성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B 역시 투자하면서 별도로 약정서를 작성하자는 얘기를 하지 못한 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사업을 영위하던 도중, A가 거래 상대방 C에게 손해를 끼쳤습니다. C는 A와 B에게 자신의 손해액 전부를 배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본 사안에서 A와 B는 C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부담할까요?답: 동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동업의 형태와 관계없이 반드시 사전에 동업계약서를 작성하여 계약을 체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동업계약서에 기재될 내용에 관하여 예를 들면 동업자별로 출자하는 방법 및 출자금액, 사업의 손익분배 방법, 동업자의 지분 양도 시 제한, 동업체의 존속기간, 동업체 해산 시 잔여재산 분배방법, 동업체 해산의 사유, 비밀유지의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상법 제86조의3참조).본 사안에서, A와 B의 권리, 의무관계는 동업계약서가 체결되어 있다면 계약서에 따라 규율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A, B 간에 동업계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일반법리로 돌아와 동업자 중 한 당사자는 자본과 노무를 출자하고, 다른 당사자는 자본만을 출자하는 형태인 경우 상법 상 합자조합에 관한 규정에 따라 규율됩니다(상법 제86조의2 참조). “합자조합”이란 공동사업을 경영할 목적으로 무한책임을 지는 업무집행조합원과 출자가액을 한도로 유한책임을 지는 조합원이 상호출자하기로 계약하고 만들어진 조합을 말하는 것으로서, 대외적으로 유한책임조합원은 출자액의 한도 내에서만 책임을 직접 부담하게 됩니다.따라서 본 사안의 경우 무한책임조합원은 A는 C가 입은 손해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고, B의 경우에는 자신이 출자한 5000만 원 한도의 범위 내에서만 책임을 부담하게 됩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7-09-22 23:02

문: A는 B와 상가에 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A는 B에게 임대차보증금을 지급하였고, B로부터 위 상가를 인도받았으며, 위 임대차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았습니다. 이후 B는 C은행에게 대출을 받으면서 위 상가에 관하여 근저당권을 설정해 주었습니다. 그 무렵 A는 B의 부탁에 따라 C에게 ‘이 사건 상가에 무상거주함을 확인하고, 만일 기재 내용과 실제가 상이하여 발생되는 손해에 대하여 전적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을 확약한다’는 취지의 무상거주확인서를 작성해주었습니다. 한편, B가 대출원리금을 변제하지 못하자, C은행은 임의경매를 신청하였습니다. 위 임의경매절차에서 집행관은 ‘A가 등록사항 등의 현황서상 등재자이고 임대차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현황조사서를 작성하여 경매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C은행은 A의 배당 및 권리 자격을 제외해 달라는 취지의 권리(임차인)배제신청서에 위 무상거주확인서를 첨부하여 경매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위 경매절차에서 D가 최고가 매수신고인이 되어 매각허가결정을 받고 대금을 납부한 후 위 상가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습니다. 그 이후 D는 A에 대하여 위 상가의 인도를 청구하였습니다. 이 경우 A가 D의 위 상가 인도 청구에 대하여 대항력 있는 임대차를 주장하면서 임차보증금반환과 동시이행의 항변을 하는 것이 허용될까요?답: 이 같은 경우 대법원은 금반언 또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여 허용될 수 없다’ 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16. 12. 1. 선고 2016다228215 판결 참조). 한편으로 근저당권자인 C은행이 경매법원에 A가 작성한 무상거주확인서를 첨부하여 권리(임차인)배제신청서를 제출하였으므로, 만일 D가 위 무상거주확인서의 존재를 알고 그 내용을 신뢰하여 매수신청금액을 결정하였다면, 임차인인 A가 매수인이나 매수인으로부터 이 사건 상가를 승계 취득한 D의 인도청구에 대하여 대항력 있는 임대차를 주장하여 임차보증금반환과의 동시이행의 항변을 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7-09-15 23:02

문: A는 1997.경 B로부터 X토지를 매수하고 곧 바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침으로써 그 소유권을 취득한 이래 위 토지를 계속하여 점유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세무서가 B에 대한 조세채권을 근거로 하여 A를 상대로 사해행위취소 소송을 제기하였고, 그 결과 A와 B 사이에 체결된 매매계약을 취소하고 A는 B에게 X토지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 말소등기절차를 이행하라는 판결이 선고·확정되었습니다.세무서가 위 확정판결에 따라 X토지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 말소등기를 마치고 위 토지를 압류하였습니다. A는 등기부취득시효 완성을 이유로 위 압류의 무효를 주장할 수 있나요?답: 일단 A의 등기부취득시효가 인정되려면, 자기 소유 부동산에 대한 취득시효가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부동산에 관하여 적법·유효한 등기를 하여 소유권을 취득한 사람이 당해 부동산을 점유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취득시효의 기초가 되는 점유라고 할 수 없다”라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16년 11월 25일 선고 2013다206313 판결). 이러한 경우에는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적법하게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소유권에 대한 증명의 곤란을 구제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위 사안에서 A는 X토지에 관하여 적법·유효한 등기를 하여 소유권을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사해행위취소 확정판결이 있었지만, 사해행위취소의 효과는 채권자와 수익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생길 뿐이고, 다만 채권자에 대한 관계에서 채무자의 책임재산으로 환원되어 강제집행을 당할 수 있는 부담을 지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X토지는 A의 소유이고, X토지에 관한 A의 등기부취득시효는 인정될 수 없습니다. 결국 X토지에 관한 세무서의 압류는 제3자의 재산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므로 A는 위 압류의 무효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9-08 23:02

문: W가 A회사와 상가분양 계약을 체결할 당시 A회사와 J회사와 체결한 분양관리신탁계약 및 대리사무계약에 따라 분양대금채권을 J회사에 양도하였고, W가 이를 승낙하여 분양대금 전부를 J회사의 계좌로 납입하였는데, 그 후 W가 J회사를 상대로 분양계약 해제로 인한 원상회복 또는 분양계약 취소로 인한 부당이득반환청구를 제기 할 수 있는가요?답: 위 사안은 계약의 일방당사자가 계약상대방의 지시 등으로 급부과정을 단축하여 계약상대방과 또 다른 계약관계를 맺고 있는 제3자에게 직접 급부한 경우로서 이른바 ‘단축급부’에 있어서의 법률분쟁에 관한 것입니다.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그 급부로써 급부를 한 계약당사자의 상대방에 대한 급부가 이루어질 뿐 아니라 상대방의 제3자에 대한 급부도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계약의 일방당사자는 제3자를 상대로 하여 법률상 원인 없이 급부를 수령하였다는 이유로 부당이득반환청구를 할 수 없다. 이러한 경우에 계약의 일방당사자가 계약상대방에 대하여 급부를 한 원인관계인 법률관계에 무효 등의 흠이 있거나 계약이 해제되었다는 이유로 제3자를 상대로 하여 직접 부당이득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고 보면 자기 책임 아래 체결된 계약에 따른 위험부담을 제3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되어 계약법의 원리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수익자인 제3자가 계약상대방에 대하여 가지는 항변권 등을 침해하게 되어 부당하다’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년 7월 11일 선고 2013다5544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가 분양계약에 따라 J회사 명의의 계좌에 분양대금을 입금 한 것은 단축급부에 해당하고, 이러한 경우 J회사는 A회사와의 분양관리신탁계약 및 대리사무계약에 따른 변제로서 정당하게 분양대금을 수령한 것이므로, W는 J회사를 상대로 법률상 원인 없이 급부를 수령하였다는 이유로 원상회복청구나 부당이득반환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 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9-01 23:02

문: W는 업무상 재해를 입고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우측 견관절 상부와순파열, 비중격만곡증’으로 승인상병을 인정받아 요양급여를 받아오던 중, 병원으로부터 추가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으면서 요양기간 종료일 다음날부터 휴업급여 지급을 청구하였습니다. 다만 W가 추가로 받은 치료는 통증의 완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W의 휴업급여지급청구를 거부하였습니다. W는 휴업급여를 지급받을 수 없는 것인지요.답: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5조 제4호는 ‘치유’란 부상 또는 질병이 완치되거나 치료의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고 그 증상이 고정된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같은 법 제40조는 요양급여에 관하여 규정하면서, 같은 법 제51조가 요양급여를 받은 자가 치유 후 요양의 대상이 되었던 업무상의 부상 또는 질병이 재발하거나 치유 당시보다 상태가 악화되어 이를 치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학적 소견이 있으면 제40조에 따른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위 사안의 경우, W가 추가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은 것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규정하는 재요양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추가진단을 받기 이전에 인정받은 상병이 치유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5조 제4호를 비롯한 제40조 (요양급여), 제51조 (재요양), 제57조 (장해급여), 제77조 (합병증 등 예방관리) 등의 각 규정 내용과 그 입법 취지 등을 종합하면, 요양 중인 근로자의 상병을 호전시키기 위한 치료가 아니라 단지 고정된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만 필요한 경우는 치료종결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년 6월 19일 선고 2017두36618 판결).결국 W가 받은 추가 치료가 단지 고정된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에 그치는 경우라면 W에 대한 치료는 종결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므로, W는 근로복지공단에 휴업급여 등을 청구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7-08-18 23:02

문 : A는 J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려고 하였으나, 계약 체결 논의 과정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상태가 되었고, J는 A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A의 아들인 W는 A로부터 대리권을 수여받지 아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A를 대신하여 J와 계약을 체결하고 J로부터 계약금을 수령하였습니다. 이후 J는 W가 무권대리인이었음을 이유로 계약의사를 철회하였습니다. 그러나 A는 W의 무권대리행위를 추인하고자 합니다. 상대방이 철회한 무권대리행위를 추인할 수 있는지요.답 : 민법 제134조는 ‘대리권없는 자가 한 계약은 본인의 추인이 있을 때까지 상대방은 본인이나 그 대리인에 대하여 이를 철회할 수 있다. 그러나 계약당시에 상대방이 대리권 없음을 안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위 사안에서 계약 당시 W에게 적법한 대리권이 없음을 알지 못한 J의 철회권 행사는 유효하다고 할 것입니다. 다만 철회권이 행사된 무효행위를 본인이 다시 추인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 대법원은 ‘민법 제134조에서 정한 상대방의 철회권은, 무권대리행위가 본인의 추인여부에 따라 그 효력이 좌우되어 상대방이 불안정한 지위에 놓이게 됨을 고려하여 대리권이 없었음을 알지 못한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하여 상대방에게 부여된 권리로서, 상대방이 유효한 철회를 하면 무권대리행위는 확정적으로 무효가 되어 그 후에는 본인이 무권대리행위를 추인할 수 없다’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년 6월 29일 선고 2017다213838 판결).결국 사후적으로 W의 무권대리행위가 본인인 A의 의사에 부합하여 A가 무권대리행위를 추인하고자 하더라도, 추인이 있기 전에 이미 상대방인 J의 철회권이 적법하게 행사되었다면 더 이상 A는 W의 무권대리행위를 추인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8-11 23:02

문: A는 어머니인 W의 토지에 관하여 W명의의 대출거래약정서, 근저당권설정계약서를 위조한 후 이를 행사함으로써 위 토지에 J은행을 근저당권자로 하는 제1근저당권이 설정되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대출금이 연체되자 J은행은 토지 소유자인 W에게 이자납입을 독촉하고, 근저당권에 기한 임의경매 실행예정 통지를 하였습니다. 이후 W는 J은행에 방문하여 J은행을 다시 근저당권자로 하는 제2근저당권을 설정하면서 금원을 대출한 후 A가 대출한 대출금의 이자 등 변제로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W는 J은행을 상대로 제1근저당권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A가 W명의로 설정한 근저당권의 효력은 유효한 것인지요.답: 민법 제130조는 무권대리에 관하여 본인이 이를 추인함으로써 유효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법리에 관하여 대법원은 ‘법률행위에 따라 권리가 이전되려면 권리자 또는 처분권한이 있는 자의 처분행위가 있어야 한다. 무권리자가 타인의 권리를 처분한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권리가 이전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 권리자가 무권리자의 처분을 추인하는 것도 자신의 법률관계를 스스로의 의사에 따라 형성할 수 있다는 사적 자치의 원칙에 따라 허용된다. 이러한 추인은 무권리자의 처분이 있음을 알고 해야 하고, 명시적으로 또는 묵시적으로 할 수 있으며, 그 의사표시는 무권리자나 그 상대방 어느 쪽에 해도 무방하다’라고 보아 무권대리의 추인에 관한 법리를 무권리자의 추인에 유추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년 6월 8일 선고 2017다3499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가 J은행으로부터 제1근저당권과 관련한 각종 통지를 수령함으로써 A의 무권리자 처분행위를 알게 되었고, 이를 알면서도 J은행 앞으로 제2근저당권설정등기를 하고 금원을 대출받아 제1근저당권의 담보대출금을 변제하는 용도로 사용한 점에 비추어 보면 제1근저당권설정등기의 효과를 유효하게 자신에게 귀속시키기로 추인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W는 J은행을 상대로 제1근저당권설정등기의 무효를 주장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 문의 (063) 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8-04 23:02

문: 휘트니스클럽을 운영하는 W는 클럽 운영상 적자가 누적되자, 회원들에게 적자를 원인으로 회원가입계약을 해지하므로 보증금을 반환받아 갈 것을 통보하였습니다. 이에 회원 J는 위법한 계약해지이므로 손해배상을 주장하였고, W는 사정변경에 의한 적법한 계약해지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W는 지속된 적자를 사정변경으로 보아 적법하게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지요.답: 대법원은 원칙적으로 계약 성립의 기초가 된 사정이 현저히 변경되고 당사자가 계약의 성립 당시 이를 예견할 수 없었으며, 그로 인하여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당사자의 이해에 중대한 불균형을 초래하거나 계약을 체결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사정변경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3. 9. 26. 선고 2012다13637).다만 ‘여기에서 말하는 사정이란 당사자들에게 계약 성립의 기초가 된 사정을 가리키고, 당사자들이 계약의 기초로 삼지 않은 사정이나 어느 일방당사자가 변경에 따른 불이익이나 위험을 떠안기로 한 사정은 포함되지 않는다. 경제상황 등의 변동으로 당사자에게 손해가 생기더라도 합리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사정변경을 예견할 수 있었다면 사정변경을 이유로 계약을 해제할 수 없다. 특히 계속적 계약에서는 계약 체결 시와 이행 시 사이에 간극이 크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예상할 수 없었던 사정변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경우에도 위 계약을 해지하려면 경제적 상황의 변화로 당사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위에서 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 6. 8. 선고 2016다249557 판결).위와 유사한 사안에서 대법원은 ‘적자 발생 원인이 회원계약의 기초가 된 사정이라고 보기 어렵고, 현저한 경제상황의 변동으로 인한 것이 아닌 한 원칙적으로 클럽 운영자가 위험을 떠안기로 한 것을 보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대법원 2017. 6. 8. 선고 2016다24955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는 사정변경을 이유로 적법한 계약해지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7-28 23:02

문-W는 J은행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지점장으로 새로이 부임했습니다. W가 부임한 지점은 여신실적이 부진해 본사로부터 대책 수립을 마련하도록 요구받고 있었습니다. W는 정신과의원에서 중증의 우울병 에피소드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W는 회사에 출근했다가 외출한 후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습니다. W의 사망에 대해 유족들은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요.답-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7조는 업무상 재해에 관해 인정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법 같은조 제1항 단서는 ‘다만, 업무와 재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없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사안에서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자살한 경우, 업무와 상당인과관계가 존재하는지 여부가 문제됩니다.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원칙적으로 인과관계는 이를 주장하는 측(위 사안의 경우 자살한 W의 유족들)에서 증명하여야 하지만, 반드시 의학적ㆍ자연과학적으로 명백히 증명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며 규범적 관점에서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그 증명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근로자가 극심한 업무상의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으로 우울증세가 악화되어 정상적인 인식능력이나 행위선택능력, 정신적 억제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에 처하여 자살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단할 수 있는 경우라면 망인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될 수 있고, 비록 그 과정에서 망인의 내성적인 성격 등 개인적인 취약성이 자살을 결의하게 된 데에 영향을 미쳤다거나 자살 직전에 환각, 망상, 와해된 언행 등의 정신병적 증상에 이르지 않았다고 하여 달리 볼 것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년 5월 31일 선고 2016두58840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가 은행으로부터 실적 등에 관하여 과도한 압박을 받고 있었고, 이로 인하여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우울증과 업무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경우라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7-21 23:02

문-W, A 및 B는 서로 인접한 토지를 소유하고 있고, 각 토지는 W소유의 비포장도로를 통하여 큰길과 연결되어 있으며, 위 비포장도로는 W소유의 토지의 일부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A 및 B의 토지는 별도의 포장도로를 통하여 외부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W가 자신의 토지를 매수한 이후 위 비포장농로를 쇠사슬을 설치하여 이용을 제한하였고, 애초에 A는 위 비포장농로를 사용하지 아니하였으므로 B만이 자신의 토지에서 농사를 짓기위해서 W의 일시적인 사용승낙을 받아 농로를 이용하여왔습니다. 그러나 A가 자신의 토지 위에 주택을 신축하면서 농로를 사용하자 W는 A의 농로이용을 제한하였습니다. W의 행위가 형법이 금지하는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하는지요.답-형법 제185조는 육로, 수로 또는 교량을 손괴 또는 불통하게 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위와 같은 사안에서 해당 도로가 위 형법이 금지하는 ‘육로’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문제됩니다.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형법 제185조의 일반교통방해죄는 일반 공중의 교통안전을 보호하는 범죄로서 육로 등을 손괴하거나 장애물로 막는 등의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하여 통행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하게 곤란하게 하는 일체의 행위를 처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서 ‘육로’란 일반 공중의 왕래에 제공된 장소, 즉 특정인에 한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 또는 차마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공공성을 지닌 장소를 말한다. 통행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은 경우에도 위 규정에서 말하는 육로에 해당할 수 있으나, 공로에 출입할 수 있는 다른 도로가 있는 상태에서 토지 소유자로부터 일시적인 사용승낙을 받아 통행하거나 토지 소유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면서 부수적으로 타인의 통행을 묵인한 장소에 불과한 도로는 위 규정에서 말하는 육로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년 4월 7일 선고 2016도12563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의 행위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일반교통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7-1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