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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에 대한 이론 중에 우리나라의 사상체질의학이 가장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외에도 역사적으로 많은 체질, 기질 이론들이 있다. 동양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서는 음양의 특성에 따라 오태인으로, 오행의 특성에 따라 오행인으로 나누었고, 장부의 대소 등의 특징에 따라 체질을 구분한다. 서양에서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은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고, 갈렌은 이를 확장해서 체질을 구분하였는데 예를 들면 담즙질은 불과 같이 참을성이 없다는 등의 설명을 했다. 동서양에서 이밖에도 여러 체질, 기질 이론이 있어왔고, 최근에는 성격의 생물학적 기초인 기질을 강조하는 이론으로 발전했다. 여러 체질, 기질 이론 중에서 질병 치료의 실제적 의학으로 발전해서 활용되는 것은 한국의 사상체질의학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생각된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많은 수가 자신과 아이의 체질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한다. 한의학에서 체질이론과 최근의 기질이론에서는 기질이란 타고난 것으로 생물학적인 기초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기질을 새로움의 추구, 위험의 회피, 보상 의존, 지속성의 네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아이들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을 설명하는데 활용된다.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들은 새로운 사람이나 상황에 겁이 많고 다가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새로움 추구가 높은 아이들은 활동적이고 부산해서 이것저것 요구가 많고 성격이 급한 모습을 보여 부모로서 아이를 양육하는데 힘이 든다.부모들 중에는 아이들의 기질이나 체질에 대해 묻고, 이론들을 공부해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아이가 어떤 체질, 어떤 기질이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알고자 한다.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이 아이의 기질, 체질에 대해 물으면 먼저 강조해서 하는 몇 가지 이야기가 있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점은 먼저 좋은 기질, 나쁜 기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에서 예로 든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들은 새로운 상황에서 적응력이 부족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꼼꼼한 모습으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아이들은 성인과 다르고 아이들은 서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지금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성인이 아니고 몇 살 아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될 때가 있을 것이고, 아이들의 기질은 모두가 다르게 가지고 태어났다는 점을 생각하고 바라보면 아이의 모습을 이해하고 기다려줄 수 있을 것이다. 자녀 양육에서 부모로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이의 옆에서 아이 특성을 이해하고 변화해 가는 것을 격려하며 기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주말 | 기고 | 2016-11-18 23:02

봄이 아닌 가을임에도 파란 하늘보다는 뿌옇게 흐린 날을 자주 접하게 돼 가슴이 답답해질 때가 많다. 그 원인으로 안개도 있지만 호흡을 통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깨끗한 공기 대신에 해로운 담배 연기를 돈을 주고 들이마시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마음이 무거워진다.한의학에서 연초(煙草)라고 불리는 담배는 성미가 맵고 따뜻하며, 독이 있어 통증을 멎게 해주고 살충의 효능이 있어 통증을 치료하고, 피부질환의 외용약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담배연기 속에 들어있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을 포함한 약 4,000여종의 화학물질에 의해 각종 암과 신경계질환, 호흡기계질환, 심혈관계질환 및 체중미달아,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유아급사증후군 등 소아질환이 유발되므로 흡연할 경우에는 그 피해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청소년 시절부터 흡연 시 흡연기간과 흡연량도 증가돼 담배의 해로운 물질이 신체에 더 축적되며, 니코틴 의존도 높아져 금연이 어렵다. 또한 청소년은 성장 발육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담배의 유해물질을 흡입한다면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에 최근 청소년 흡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흡연예방 및 금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그 효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2001년 보건소에서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보건소의 한방 진료 사업이 확산됐고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흡연 청소년에 대한 건강상담과 금연침 무료 시술사업’이 시행되면서 학교에서의 한의약 금연진료가 활성화됐으며, 청소년층은 서양의학의 중재기법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없는 대상이기 때문에 한의약 중재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주요 수요층이 될 수 있다.귀에 침을 놓는 이침요법은 이미 여러 논문에서 금연 효과를 제시했다. 금연침과 니코틴 패치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했을 때 더욱 양호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니코틴 패치만큼 금연침도 우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침 놓는 곳에 겨자씨나 유사한 재질의 압봉(壓鋒)을 종이테이프로 붙여 압력자극을 주는 방식인 이압요법은 비침습적인 방법이므로 감염의 위험성에서 보다 안전하며, 침을 두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도 거부감이 덜하므로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요즘은 사회적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분위기와 함께 학교에서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2015년 전자담배에 대해 태워서 피우는 일반담배인 권련과 동일한 발암성분이 들어있다고 발표하며, 금연보조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 중 권련과 병행해 피우는 학생들의 경우 전자담배를 사용했을 때 주는 만족감이 떨어질 경우에는 권련을 또다시 피우게 되므로 이는 결과적으로 흡연량 감소를 가져오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을 통한 금연의 기회마저 놓치게 하므로 향후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에 대한 연구 및 사용 억제를 위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흡연을 시작하게 된 동기의 절반 이상이 재미나 호기심, 그리고 친구의 권유로 나타났으므로 지속적으로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교육과 권유를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역할극 등을 학교흡연예방사업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주위 사람들은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주말 | 기고 | 2016-11-11 23:02

아침 저녁의 쌀쌀한 기온이 확연히 가을을 느끼게 한다. 일교차가 10℃ 이상 나는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혼란을 겪게 된다. 공기를 마시고 내뱉는 호흡기는 이 같은 기온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환절기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의 경우 일교차가 1℃ 커지면 사망률이 2.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때문에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관리를 잘 해야 하며, 특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노인들은 특별히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나이 들수록 면역력 저하노화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불가역적인 신체의 변화를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와 장기의 회복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인 면역력도 떨어진다. 그렇다면 가뜩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만병의 근원인 감기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건조한 실내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방어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40~ 50%의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시켜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게 하고, 섬모의 활발한 운동을 유지하도록 한다. 단, 가습기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물로 세척한 뒤 햇볕에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기관지 점막을 부드럽게 해 감기를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감기에 걸려 호흡이 가빠지면 몸 밖으로 나가는 수분의 양이 평소보다 증가하므로, 음료보다는 물을 하루에 8잔 이상 마셔 몸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을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복식호흡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평상시 호흡하는 방식인 흉식호흡(갈비뼈만을 움직여 호흡하는 방법)에 비해 복식호흡(횡경막을 최대한 이용해 호흡하는 방법)을 하면 3~5배 더 많은 양의 공기를 들어 마실 수 있게 된다.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고 기초대사량도 올라가면서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 복식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배를 풍선이라고 상상한 다음 풍선에 바람을 가득 채운다는 느낌으로 3초 동안 숨을 최대한 들이마시면서 배를 나오게 하고 3초 정도 멈춘 뒤, 천천히 내쉬며 배를 들어가게 하면 된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만만치 않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된다. 취침 전 5~10분 정도 해주면 면역력도 올라가고 가래 배출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숙면면역력을 올리는 또 한 가지 방법은 잘 자는 것이다. 그런데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 1 이상이 불면을 호소한다. 노인들의 수면패턴은 어린이와 같이 얕은 잠을 자주 자는 수면양상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나이가 들면 피로를 자주 느끼고 예비능력을 잃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려다 보니 자연히 수시로 졸리게 되고 낮잠 자는 시간도 늘어난다. 결국 자연스레 밤에 잠이 오게 되지 않아 불면증을 앓다가 밤낮이 바뀌어 버리는 수도 있고, 생활리듬이 엉망으로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악순환을 깨기 위해서는 밤에 잘 자는 수밖에 없다. 자기 전에 체온보다 조금 높은 36~40℃의 따뜻한 물에 15~20분 정도 몸을 담그는 반신욕을 하거나 족욕을 하면 잠이 잘 오는데 효과가 있다. 이는 지방이나 혈액의 노폐물 배출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잠들기 전에는 이뇨작용이나 각성작용이 있는 음료를 피하도록 하고 소변을 보고 나서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잘 자고 일어난 아침에는 30분 정도 밝은 햇빛을 쬐어주도록 하자. 수면과 각성의 사이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정상으로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전북 건협 최영득 건강증진의원장이 말하는 예방접종의 중요성 "어린이·노인층 10월 중순에 맞아야"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최영득 원장은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80~90%가 65세 이상의 고령자인데,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면서 “감기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말했다.독감은 목 부위 통증,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세뿐 아니라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로인해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는 독감으로 인해 폐렴에 걸려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독감은 12월~3월에 유행하므로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예방효과 지속기간(6개월 정도)을 고려하면 10월 중순, 늦어도 11월에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최 원장은 “백신은 질환에 대해 70%, 사망에 대해 90%의 예방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모든 노인과 65세 이하의 만성질환자는 모두 예방접종 대상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 밖의 시기에 노인이 맞으면 좋은 예방접종으로는 폐렴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건강한 내일을 맞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예방접종이 필수”라면서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층 모두 예방접종을 통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말 | 남승현 | 2016-11-04 23:02

우리 몸에서 소변을 통해 배출됨으로써 적정 수치 이하로 유지되어야 할 혈중 요산(uric acid) 농도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오르면서 관절에 요산결절이 축적되어 관절이 붓고 아프게 되는 질병을 ‘통풍성 관절염’이라 한다. ‘통풍(痛風)’이라는 한자 명칭에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었다고 전해지며, 한의학 병명 중에서는 ‘역절풍(歷節風)’이 관절이 붓고 열나고 아픈 증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통풍성 관절염과 유사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호랑이가 문 것처럼 아프다’의 의미가 포함된 ‘백호풍(白虎風)’ 또는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는 또 다른 명칭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예로부터 통풍성 관절염은 통증의 정도가 매우 심한 질환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도 있다. 통풍은 ‘퓨린(purine)’이 많이 함유된 고단백 식이나 과도한 음주 등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잘 먹지 못했던 과거의 경우 ‘부자의 병’, ‘제왕의 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발병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질환 중 하나가 되었다.통풍을 유발할 수 있는 고퓨린 식품으로는 육류의 내장부위, 등푸른 생선, 조개, 멸치, 새우, 맥주 효모 등이 대표적이며, 퓨린 함유량이 적은 유제품, 과일, 견과류, 계란, 도정한 곡류 등의 저퓨린 식품들은 특별히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는 식품군으로 알려져 있다.통풍의 치료로는 일반적으로 소염진통제와 요산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약물요법이 시행되며, 최근에는 침착된 요산결절 제거를 목적으로 관절 내시경을 활용한 세척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한 침, 약침요법과 소염진통 효과와 더불어 인체 스스로가 노폐물 배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약처방을 활용한 치료들이 적용될 수 있다. 양한방 모두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방법들이 다양한 만큼 적절한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통풍환자의 20% 이상이 약물치료 후 증상이 재발돼 다시 병원을 찾게 된다고 하는데 실제 임상경험에 의하면 훨씬 더 많은 비율의 환자들이 재발의 고통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아오시는 것 같다. 통풍성 관절염의 기왕력이 있는 분들은 평소 육류의 과도한 섭취나 과음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을 통해 통풍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이며, 일단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금 지나면 덜 하겠지’하는 생각으로 고통의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하고 빠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말 | 기고 | 2016-11-04 23:02

필자는 모 포털사이트에서의 한방내과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 암에 관한 한방치료에 관한 질문이다. 최근 이러한 질문이 늘어난 것을 보면 한의학을 이용한 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체감된다. 질문의 요지는 한방 치료가 암에 대해 어떤 부분을 치료하고 어떤 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국내외 논문에서 나타나는 한방치료의 가장 큰 효과는 생존율 향상이다. 암과 관련된 한방 약물 치료 중 상당수는 실험에서의 암세포 퇴축효과 및 임상에서의 생존 기간 증가를 가지고 있다. 학교부속한방병원이나 대형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암 관련 치료약물의 상당수는 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독투여만으로도 임상에서 암 퇴축에 관하여 논문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수가 많지는 않지만 존재한다. 다만 임상에서 모든 환자가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진행암의 성장 억제나 전이재발 방지의 효과는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기전은 신생혈관 생성 억제나 면역세포 활성화로 설명된다.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증상 개선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있다. 예를 들면 전침을 이용한 항암제 후 오심구토의 감소나 약물을 이용한 식욕부진이나 피로의 개선, 침을 이용한 통증의 감소나 방사선 후 구강이나 안구의 건조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러한 효과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질 높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SCI급 논문, 특히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높은 연구는 미국 암센터나 연구소에서 서양인 연구자가 주저자인 경우가 많고, 미국의 암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도 침과 같은 한방치료가 기재돼 있다. 특히 증상 개선은 단기간의 치료로 효과가 현저히 나타나기 때문에 2~3주 이내의 짧은 기간의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항암제), 방사선치료와 같은 기존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 해당 치료법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발간되는 여러 한방 암 치료 가이드에서는 기존 치료와의 병용치료를 기본 치료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것이 어려운 경우에 한방단독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방 치료는 단기적으로는 암 환자의 증상 개선와 부작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이재발 방지나 진행암에서의 암세포 성장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가 앞으로 통합의학의 영역에 들어가 최신 항암제나 표적치료제와의 병행치료에 대한 연구, 특히 약물 간의 상호작용이나 상승작용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 기존 치료와의 이해를 넓혀 환자가 부담없이 치료를 받게 되길 바란다.

주말 | 기고 | 2016-10-28 23:02

한의학은 먼 원시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수많은 질병치유 경험을 바탕으로 태생되어 주변 민족들과의 교류를 통해 완성되어 온 민족의학임은 우리 국민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외세의 간섭과 통제를 받으면서도 끝끝내는 살아남아 우리 민족의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밑바탕이 되는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그 역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일반인들이 한의학 하면 떠올리는 단어가 무엇일까? 한약, 침, 뜸, 부항 아마도 이 정도 단어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지식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한의학은 현대인의 질병을 치료하는 학문이며 아직도 그 수요가 적지 않다. 또한 부흥기라 할 수 있는 1980~2000년대 동안에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인재들이 몰려들었던 최고의 인기 학문이기도 했다. 이제는 그 시대에 한의학에 입문했던 이들이 한의계에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어 조만간 한의학의 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한의학 주변 여건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예전에는 당연히 달여먹는 것으로 인식되던 한약도 이제는 한의원에서 달여주는 것이 대부분이듯이 환산제를 비롯해 겔, 정, 캡슐 등 시대상황에 맞는 제형의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조차도 주변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다. 진료하는 사람도 현대인이고 환자도 현대인인데 오직 한의사만, 오직 한의학이라는 이유로 박제화시키려 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대학에서 강의로 배우고 시험으로 평가받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추었음에도 한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전통적인 방법으로만 진료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진 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오직 환자만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만을 놓고 판단하면 될 것을 집단이기주의적인 시각과 사고로 국민을 호도하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만을 한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행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척 보면 그 사람의 모든 상태를 알고, 맥만 짚으면 그 사람의 내부 장부와 경락의 상태를 모두 알 수 있다는 것이 현대인의 상식으로 이해가 될 수 있는 것인가? 대략적인 상태야 느낌으로, 경험으로 알 수야 있겠지만 현대적인 진단기기를 통한다면 더 많은 환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인데 한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사용을 못하게 한다면 말이 되는가? 21세기에 코미디도 이런 블랙코미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상황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이 나라, 대한민국이다.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양식 있는 법조인들이 상식적인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어 그 희망을 가져 보기도 한다. 모르는 국민께서는 이런 말을 하시기도 한다. 한의학은 현대화, 과학화해야 한다고. 언제까지 맥만 짚고 진단하고 풀뿌리 다린 물로 치료하려느냐고. 한의사들은 그런 소리를 들으면 속에서 피눈물이 날 지경이다. 과학을 과학이라 인정받지 못하고 현대를 살아가면서 현대적이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누구보다도 더 이 분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게 된다. 법제도적인 뒷받침과 연구지원으로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현대화를 촉진해 이를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차세대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먹거리 산업이 되도록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한의학의 전통을 지켜가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시혜가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빌어본다.

주말 | 기고 | 2016-10-21 23:02

소아의 복통은 학동기와 청소년기의 소아들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증상들 중의 하나이다. 그 중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복통을 ‘만성 반복성 복통’이라고 하며, 정확한 정의는 4세부터 16세 사이의 소아들에게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복통이 적어도 3개월 동안 3회 이상 있는 경우를 말한다. 발생 빈도는 대략 학동기 소아의 10-22%까지로 보고돼 10명 중 1~2명 꼴로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소위 ‘기능성 복통’인데 이는 복통을 설명할 수 있는 특정 구조적 이상이나 감염, 염증 혹은 생화학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을 때 ‘기능성 복통’이라 진단된다. 아이들은 주로 아침 식사 후와, 학교가기 전, 학원가기 전 등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 주로 복통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복통은 30분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고 스트레스 상황이 없어지면 곧 사라지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가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닐까? ‘진짜 아프긴 한가’ 의구심이 생기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아동의 복통의 원인을 다양하게 파악하고 분류해 치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적복통(食積腹痛: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통), 한적복통(寒積腹痛: 찬 음식을 많이 먹어 발생하는 복통), 실열복통(實熱腹痛: 감염으로 인한 복통), 장부허냉복통(臟腑虛冷腹痛: 원래 체질이 속이 차거나, 병 후 비위가 차가워진 경우), 기체복통(氣滯腹痛: 스트레스 상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다.이중에서 만성반복성 복통의 기능성 복통과 가장 관련이 높은 것은 장부허냉복통(臟腑虛冷腹痛)과 기체복통(氣滯腹痛)으로 볼 수 있다. 즉 체질적으로 비위가 약한 아이나 스트레스에도 민감한 아이이다. 이런 아이들은 만성 반복성 복통이 흔하며 대부분 입맛이 없어 식사량이 많지 않으며 마른 체형에 살이 잘 찌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라면서 복통이 소실되는 경우도 있으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우 사춘기 이후 위궤양이나 과민성 대장염과 같은 기능성 위장장애를 앓기 쉽다.이러한 기능성 복통에 효과적인 치료법 중의 하나가 한의학적 치료이다. 치료는 한약복용과 침치료, 뜸치료, 향기치료 등이 있다.한약은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마음을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한약재(香附子, 砂仁, 人蔘, 甘草, 白茯, 山査, 麥芽, 白芍藥, 龍眼肉) 등을 주로 처방하며, 한약복용 치료와 침·뜸치료를 모두 함께 시행했을 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정에서는 생활관리로 차가운 음식, 기름진 음식, 과식 등을 피하도록 하고, 아동이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확실히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고 아동의 ‘통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이 통증을 유발하게 되었는지 살펴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해주는 점 역시 중요하다.

주말 | 기고 | 2016-10-14 23:02

OECD 국가 중 자궁적출 수술률 1위, 그것도 2위와 두 배의 차이가 넘는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들은 앞으로의 출산 가능성 여부를 불문하고 누구나 자궁을 지키고 싶어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탈출증, 골반염 등의 양성 질환들이 증상을 심하게 유발할 때, 혹은 자궁경부암, 내막암 등의 악성종양으로 어쩔 수 없이 전자궁적출술을 선택하게 된다.악성종양이거나 전신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치료적 자궁적출술을 피할수 없다. 하지만 골반통, 부정자궁출혈 등 증상만 조절하면 자궁을 지킬 수 있는 경우의 보존적 한방치료 효과는 국내외 다양한 연구에 의해 증명되어져 왔다. 여성의 만성 골반통은 골반에 위치한 여러 장기에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정신적·심리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며 선근증, 자궁내막증, 골반울혈, 골반염증, 자궁근종 등의 기질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여성의 자궁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기체어혈의 발생을 줄이거나 발생된 기체어혈을 풀어주는 치료 및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음혈이 소모되기 쉬운 여성은 임신과 출산 전후, 큰 수술이나 병을 앓은 후의 몸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여성의 생식기에 특별한 기질적·기능적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를 하며, 항상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생식기가 자리잡은 골반에는 골반저를 이루는 대표근육인 항문거근을 비롯하여 측벽을 이루는 이상근, 장요근 등이 몸 앞쪽으로는 복근과 뒤쪽으로는 기립근을 비롯한 근육들과 상호연계를 하며 이루어져 있고, 골반강 안쪽으로는 상당히 많은 혈관이 분포해서 골반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하복부 순환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근육, 혈관, 신경, 림프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골반강내 순환이 중요하며 이는 기체어혈을 풀어준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꽉끼는 속옷, 나이가 들수록 느는 뱃살과 엉덩이살, 생리와 출산 후에 회복되지 않은 어혈, 염증치료를 위한 항생제의 과다한 사용, 음혈이 소모된 상태에서의 풍한의 침입 등은 모두 골반강내의 순환을 저해하는 요소들이다.따라서 코어운동이 핵심이 되는 필라테스는 여성들에게 참 좋은 운동이며, 케겔운동은 요실금방지 뿐만 아니라 골반내근육의 순환을 위해서도 좋은 운동이다. 복부비만은 심해지기 전에 관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후나 출산 후에는 기체어혈을 풀어줄 수 있는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기질적(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만성골반염), 기능적(만성골반통, 생리불순, 부정자궁출혈) 질환이 발생한 상태에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변증에 따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병인이 기체어혈에 있다고는 하나 질환이 발생한 상태에서 필요한 치료의 순서는 사람마다 다르다. 민간에서 어혈을 풀어준다는 단방약을 개인의 판단으로 장복하거나,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뜸이나, 한약 좌훈 등을 개인적으로 실시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 전자궁적출술이나 자궁질환으로 인한 수술을 선택했다 할지라도 수술 후 기체어혈을 풀고 골반강내 순환을 높혀주는 것은 수술 이후의 자궁건강의 회복이나, 골반강내 순환을 정상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치료적 도움을 준다. 전통적인 한약, 침, 뜸 치료 외에 변증에 따라 당귀, 홍화, 자하거, 봉약침 등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여성의 자궁은 혈해(血海)라고도 한다. 항상 음혈이 충분이 적셔주고 있는 고요한 바다와 같은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골반강내 순환을 돕는 운동습관을 유지함으로써 평생 여성으로써 나의 자궁을 지키며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말 | 기고 | 2016-09-09 23:02